1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으리란 기대로 길을 떠났다.
이 때의 1은,
1이며 일이고 처음이면서 커질수 있는 것이고, 마지막이면서 완성이기도 하니, 알파와 오메가이고, 인생의 이치이기도 한 즉, 설명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터,
해동공자께서 천부경을 새길 때에 一(한문 1)로 시작하심을 어렴풋하게나마 느낄 것 같고...
진면목이라 함은, 1로 인한 다양한 지천명의 조각들을 말하는 것으로써, 역시 설명하자면 길어지겠다. ^^*
하여,
그 조각들을 하나씩 주워봄에 있어, 또한 역시 1이 얼마나 커질런지 모르니,
틈나는 대로 물주고 기념식수가 시들지 않도록, 생각 날 때마다 쓰다듬자. (내 생각으로 쓰는 단어들이니, 나야 뭐... 뜻이 명확하지만, 읽는 분은 뭔말인지 뜬구름일 수도 있겠다)
좁은 의미에서의 이글 제목으로 쓰인 1도 커지면, 결국 시시콜콜 알리는 셈이 되는바,
내 평소 주관대로, 참석한 사람이나 안한 사람이나 똑같아지니 불공평할 수도 있으나, 이번에는 그 리스크를 감수하기로 하되...ㅎㅎ
각설하고..
실망카페머슴이니, 실망의 조각을 먼저 1굼이 적절할 지 모르나, 새경 안받는 입장이라 지맘대로,
좋았던 조각부터 먼저 주워보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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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성 굿은 이제 심드렁하다고 밝힌 적 있지만 (관련글 http://cafe.daum.net/antimusok/RaCS/115 클릭)
공연이라 할지라도 잘하는 연극이라면 관람료 내고 볼 가치가 있고, 중간에 예상되는 별비 또는 격려금도 드릴 수 있는 즉,
이번의 행사는 특히,
상생해원의 굿판이 아닌 세미나라 하였으므로, 더욱 그러한 공연성이나 교육적 측면이 나타날 수도 있었겠지만,
신명이 깃들지 않으면 굿이라 이름 붙여도 굿은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입장에서
잘하는 공연인지 연극인지 굿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뭏든, 잘하는 순서가 1..., 딱 하나 있었다. (이걸 말하는 데도 1이 사용되네? 역시 1은 참 거시기하면서 만물의 순리임이 틀림 없는것 같다 ㅋㅋ)
내 주관이긴 하지만, 돈내고서라도 볼만 하다는 그 1이 있었는데...
음.. 얼마나 좋았길래, 빨갱이가 저리 장황하게 1을 떠드나... 하실 분을 위하여 추가 잔소리 하자면...
참석자는 50명 넘고 100명 이내로 짐작했으나, 아는 사람 꽤 보이길래, 혹시 서로 불편할까봐 몇명과만 인사 나누고 중간 귀퉁이에 푹 파묻혀서 보이지 않던 빨갱이가 일어서고..
무속영상 촬영 전문 박감독이 촬영준비하고 있기에, 미리 인사 나눈 뒤, 내가 가져간 촬영장비는 그냥 한켠에 제껴 놓고 있다가..
그 1의 진행 중에 급하게 꺼내서 촬영한답시고 앞으로 비집고 나갔다는... ㅎㅎ
삼각대 설치할 여유도 없이 손각대라 영상이 떨리겠지만, 그 일부분을 편집하여 이 글의 끝에 붙여 드리겠다.
우리 회원님은 알아 보시겠지.. 전라도 씻김굿이다. 유1하게 '이수자 답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무당 답구나...' 하는 것은 내가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고... ㅋㅋㅋ
가만 생각하니.... 영상 편집에 시간 좀 걸리니.. 이 글에 못붙이겠네? 커지는 1에 따로 붙여야 겠다는... ㅠ.ㅠ
앞쪽 벽, 박감독 카메라 옆에 서서 찍고 있으니, 박감독이 나에게 한마디.. "제 영상이 올라갈테니, 그거 쓰셔도 됩니다"
인연이 계속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신경 써주는 박감독이 고맙기도 했는데, 내 생각이야, 당연히 내가 전문편집된 박감독 영상을 나중에 우리 회원들에게 소개하지, 안하겠음?? 하는 심정이었고... (나보다도, 우리카페 능참봉께서 선수치실...ㅋㅋㅋ)
식사 때에, 옆자리로 와서, 자신이 참여된 것은 아니지만, 무속방송이 IPTV로 개국된게 있으니 보시고 참고하시라고 알려 주는..
800번 대라고 하니, 한번 찾아 봐야 겠다는... 박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운 측면이 있기도 하다고 하고....
흠.. 이 기회에 박필 감독을 우리 회원님들께 공개적으로 소개 드리노니...
자신의 굿행사도 좋고... 아뭏든, 무속관련 영상을 찍거나 제작할 일이 있으면 그분에게 연락하심을 권한다.
50대가 된 서글서글한 남자... 전화번호를 적기는 곤란하고, 연락처는 메일, bakpil@nate.com 인데, 요즘도 이것을 주 메일로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다. 물론, 빨갱이를 통하면 당연히 연결되고, 내가 아는 다른 메일은 directorbak@daum.net도 있고, soyou333@daum.net으로도 연결될거고...
우리 실망 회원이실까 아닐까... 그건 퀴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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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 좋았던 1로 돌아가자면...
앉아 있던 사람들 뿐 아니라,
내가 뭣입네... 하고 배때기만 내보이는 것 같던 잡무당(박수) 돌법사들과 땡중차림의 참석자들, 내가 선생입네.. 하고 폼잡으며 세미나장 바깥에서 빈둥빈둥 낚싯감 찾는 것 같은 느낌으로 겉돌던 잉간들까지도 다 들어와서
그 공연인지 연극인지 굿인지에 폭 빠져들어 있더라니깐....
입을 헤~ 벌리고 몽롱~해 있는 그 여러 얼굴들을,
수시로 슬며시 카메라 회전시키는 척... 하면서 줌인~! 모조리 담아왔다.
내 장비가 워낙 강력 광학줌을 자랑하는 비디오카메라쟈너... 그 잉간들 이빨사이에 낀 떵찌꺼리나 고춧가루를 화면 꽉 채울 수도 있고, ㅋㅋㅋ
헤벌린 입안의 혓바닥 틈새에서, 애동이나 신가물들에게 빨아먹은 핏방울의 흔적까지도 잡아내는 프로페셔널 나이트샷 기능도 기본으로 있는...
그뿐일까... 사족으로도
보신지 노잣돈이지 별빈지 모르겠으나, 하여튼 중간에 줄줄이 세종대왕이나 사임당 등장하심도 그 순서 뿐이었고
나라고 별 수 있나? 카메라 찍고 있으니 직접 내보내지는 못하고, 대신시켜서... ㅎㅎ 참 오랫만에 나에게서 사임당 출석하시게 한 그 1
두드러져 나서지 않고 조용히 앉아있고 싶었지만, 어차피 비됴카메라 땜에 못난 꼬라지 쪽은 다 팔렸으니, 더 팔것도 없이 장사 접어야 할 판이고,
본전 생각 안나게 반본전이라도 더 뽑아야지? 질의답변 시간에 손들고 한마디...
"사설 중에는 계속, 여기오신 제자님들 소리만 하셨는데, 이 자리에는 신제자가 아니고 전혀 상관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위하여 한말씀 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나를 위해, 우리 카페 회원님들을 위해 한마디 하시라는 소리가 되겠다. 덕담이라도 좋고 쓴소리도 좋고 신명 깃든 공수라면 더욱 좋고...ㅋㅋㅋ
"복을 빌어 달라는 말씀이신가요?" 라고 되묻길래,
"그것도 좋고요... "
흠... 결국 덕담인지 공수인지 (나로서는 신명을 모르니 모르는게 당연한) 꽤 구성진 사설 한구절 더 듣고서 끝.
내용이야 당연히. 복받을 것이다 라는 소리니, 이만하면 반본전은 넘어설 것이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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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심으로 보내는 나의 박수를 받은 유일한 순서,
좋았던 1이 짧지 않게 이리 마무리된 후에, 커질 수도 있는데,
앞서 말한대로 얼마나 커질런지는 모르되, 내가 키운다면 빨갱이 스타일로 클것이라....
기대하시라... 1이 얼마나 빨개지며 커지는지... ㅋㅋㅋ
더 줍게 될 진면목의 조각에는 약속한 동영상이 늦더라도 첨부될 것이다. 함께 맛보실 수 있도록...
단 하나의 작은 1로 인해 여운이 긴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