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신일해피트리 옆, 신일고 야구장 부지에 성신여대가 들어온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성신여대에서 언론에 아예 발표를 했네요. 강북구가 워낙 부동산시장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던 동네지만, 조선일보 기사처럼 2010년에 제2캠퍼스 입주가 완료되면, 주변으로 속속 편의시설이 확장되고 그러다보면 대학타운이 형성되어 훨씬 더 살기 편하고, 멋진 동네가 되겠죠? 대학타운이라... 므흣...
[조선일보칼럼]대학들 줄지어 제 2, 3 캠퍼스 설립 중
[대학 트랜드] 방종임 맛있는공부 기자
서울 성북에 제 1 캠퍼스를 가지고 있는 성신여대가 강북에 제 2 캠퍼스를 조성키로 했다. 지난 4월 15일 "비전선포식"을 가진 성신여대는 2 캠퍼스를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미아동 신일고 야구장 부지에 캠퍼스 면적 총 5만4200㎡, 건물 4개동이 들어선다. 2010년 캠퍼스가 완공되면 서울에 두 개의 둥지를 튼 유일한 대학이 된다.
성신여대 홍보팀 황길성 과장은 "새로운 캠퍼스에는 자연계열 3개 단과대학을 이전시켜 3000명의 학생을 그곳에서 수업을 들을 것"이라며 "변화를 앞두고 대학과 학생 모두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들 역시 제 2, 3 캠퍼스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캠퍼스 확장 계획을 갖고 추진중인 대학만 해도 수십 곳에 이른다. 과거에도 일부 대학들이 지방학생 유치를 위해 분교 형식으로 제 2 캠퍼스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많았다. 고려대 세종(옛 서창)캠퍼스, 연세대 원주캠퍼스, 중앙대 안성캠퍼스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많은 대학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캠퍼스 설치에 사활을 건 적은 없다.
특히 송도 국제학술연구단지, 파주 미군반환기지,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새롭게 개발돼 투자의 요지가 되고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캠퍼스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송도에는 인천대(송도 신캠퍼스)의 입주가 확정됐으며, 가천의대(글로벌생명의과학 r&d 콤플렉스), 고려대(바이오메디클러스터 및 물류유통 산학단지), 서강대(서강 송도국제테크노파크), 인하대(글로벌지식기업형 캠퍼스) 등이 입주를 진행하고 있다.
파주 또한 캠퍼스 확장이 활발하다. 이화여대(교육·연구 단지)를 비롯해 서강대(글로벌 캠퍼스), 국민대(파주 신캠퍼스) 등 3개 대학이 미군 반환 공여지 일대에서 제 2캠퍼스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평택에 성균관대, 하남에 중앙대, 광명에 숭실대, 의정부에 광운대 등이 해당 지자체와 캠퍼스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이미 체결한 상태다. 서울대, 건국대, 서울산업대, 서울여대 등도 캠퍼스 이전 또는 증설을 위해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대학들은 왜 캠퍼스 확장에 열을 올리는 걸까. 물론 대학마다 캠퍼스 설립 이유는 차이가 있겠지만 기존 캠퍼스 규모와 시설로는 국제 경쟁력과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데 물리적으로 한계에 이르렀다는 공통된 인식이 깔려있다. 서강대 입학처 관계자는 "최첨단 캠퍼스를 건립해 대내외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또한 캠퍼스 설립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뜻도 담겨있다. 외국인 학교와 교육연구단지, 외국 기업 등을 유치하는 형태의 특성화 캠퍼스가 유독 많은 것이 이유다. 예컨대 인하대는 송도 캠퍼스 설립을 앞두고 미국 휴스턴대, 미국 남캘리포니아대(usc)와 공동연구센터 설립과 연구 교류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해 대학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몸집 불리기"로 보기도 한다. a대학 한 관계자는 "대학들이 새로운 캠퍼스 설립을 위해 선점한 부지들이 대개 주목 받고 있는 개발 지역이라며, "금싸라기 땅"을 선점해 두면 향후 학교의 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송도나 파주는 대학 캠퍼스 소식에 땅값이 몇 배나 상승했다.
b대학 한 관계자는 "요즘 대학가에서 제 2, 3 캠퍼스 확장이 붐을 이뤄, 당초 계획에 없던 대학까지 추진을 검토한다는 말이 떠돈다"며 대학의 재정과 여러 제반 조건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입력 : 2008.04.30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