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살전 1:2-4
제목/감사를 생활화합시다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통로에 있었던 데살로니가는 고대의 대도시중 하나였습니다. 시의 최초의 이름은 온천의 도시라는 의미의 「델마이」였고 그 후 알렉산더의 이부매의 이름을 따서 「데살로니가」라는 이름을 얻게된 인구 20만을 자랑하는 자유도시였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에 단 3주만 머물렀습니다(행17:1-10). 그 거대한 도시에 3주동안 전도하고 유대인들의 노여움으로 디모데와 실라를 남겨두고 고린도로 황급히 도망간 상태에서 데살로니가로부터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차에 디모데로부터 3주동안 뿌린 복음이 열매가 맺히고 있다는 기쁜 소식과 함께 임박한 종말 사상을 왜곡하여 무법과 무위도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재림의 지연으로 인한 부활의 불확실성으로 시험에 든 자가 있다는 것, 바울을 오해하는 자들이 있고, 믿기 전의 상태로 회귀하려는 자들이 있다는 등의 나쁜 소식도 함께 듣게 되었고 그 소식을 바탕으로 쓴 것이 본 서입니다. 바울은 부정적인 많은 소식보다도 그들이 신앙의 열매를 맺고 있다는 소식을 들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들의 신앙의 열매는,
첫째, 믿음의 역사입니다.
믿음이라는 단어 피스티스(π?στι?)는 자신과 관련되면 진실과 정직이라는 의미로, 타인과 관련해서 사용되면 성실로, 하나님과 관련되어 사용되면 충성으로 나타나는 단어입니다.
진정한 믿음에는 역사가 따릅니다. 역사란 결과물이 나타난다는 말입니다. 우상을 섬기던 사람이 우상을 제거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됩니다. 삭개오가 예수를 믿으니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자들에게 나누어주고 베드로가 예수를 믿으니 생업을 버리고 예수를 따랐습니다. 여러분의 신앙에 역사가 따르는 믿음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사랑의 수고입니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나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입니다. 에릭 프롬(Eric Fromm)은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e)이라는 저서에서 사랑의 특징을 다섯 가지로 말했습니다. 첫째는, 관심을 가지지는 것, 둘째는, 책임을 느끼는 것, 셋째는, 존중하는 것, 넷째는, 이해하는 것, 다섯째는, 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랑의 수고란 대가와 희생을 지불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힘들거나 고통스럽지 않고 오히려 기쁘고 즐겁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역설이요 신비입니다.
셋째, 소망의 인내입니다.
제임스 와트의 『소망』이라는 명화는 한 소녀가 지구 위에 남루한 옷을 걸치고 앉아서 한 줄뿐인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는 그림입니다. 그 남은 한 줄은 『소망』입니다. 인맥도 끊어지고, 학맥도 끊어지고, 혈맥도 끊어진 절망 가운데 있다하더라도 우리에게는 하늘로 연결된 마지막 소망의 줄이 있음을 아시기 바랍니다. 기도의 줄이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요셉은 감옥 속에서도 소망의 줄을 끊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은 사자굴속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소망의 줄을 끊지 않았습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풀무불 가운데서도 소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광풍 가운데서도 소망의 닻줄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소망은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씨앗을 뿌린 농부는 가을까지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알에 따라서 다르지만 알이 부화하는데도 일정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무엇이든지 품고 있으면 부화됩니다. 욕심을 품으면 죄가 되고 죄를 품으면 사망이 됩니다(약1:15). 미움을 품으면 살인이 되고, 음욕을 품으면 간음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소망을 품으면 꿈이 실현되고 용서를 품으면 화해가 탄생하고, 인내를 품으면 성공을 이룹니다. 죄인도 사랑과 용서로 품으면 의인으로 거듭납니다.
단 3주간의 복음을 듣고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신앙의 3대요속인 믿음, 소망, 사랑의 열매가 맺혀졌습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 바울은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이 데살로니가로부터 들은 소식은 사실 안 좋은 소식이 더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바울에게서 우리는 감사가 무엇인지를 배워야겠습니다. 감사는 성도의 최대의 덕목입니다.
가구 중에서 최고의 재료는 느티나무로 만든 것인데 그 중에서도 단단한 강도와 아름다운 자연무늬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무늬는 수 백년동안 비바람에 시달리고, 태풍으로 부러지고 아이들이 돌로 쳐서 생긴 상처들이 무늬를 만든다고 합니다. 고가의 분재, 기묘한 수석은 시련 가운데서 작품이 만들어집니다. 여러분의 신앙도 시련 가운데서 믿음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을 믿어시기 바랍니다. 이 사실을 알 때 시련이 감사로 바뀔 수가 있습니다.
금세기초 세계의 존경과 사랑을 받던 지휘자가 있었습니다. '토스카니니'입니다. 그는 원래 첼로 연주자였는데 심한 근시로 제대로 악보를 볼 수가 없었기에 전체 악보를 외우는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악단의 지휘자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엉겁결에 단원중 지휘를 하게 되었는데 악보를 완전히 소화하고 있던 토스카니니가 그 일을 맡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세계적인 지휘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근시가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단점을 어떻게 성공의 기회가 되게 하실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는 후에 회고록에서 "어려울 때 힘이 되신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좋은 환경이 아니라고 불평하지 말라 좋은 환경만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아담은 에덴동산 같은 좋은 환경에서도 범죄하고 타락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눈물에 대해서도 감사를 드리자. 하나님은 우리가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 가까이에 오셔서 보호해 주시고 힘이 되어 주신다"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초가지붕에 열려있는 호박을 보면서 저런 약한 줄기에 저렇게 큰 호박을 달리게 하다니 생각하고, 작은 호두가 조롱조롱 달려있는 호두나무를 보고는 왜 저 큰 나무에 저렇게 작은 열매를 달리게 했을까? 하나님은 머리가 좀 모자라신 것이 아닐까? 라고 불평을 했습니다.
얼마 후 시원한 호두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는 데 얼굴에 호두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깜짝 놀라 일어나서 하나님께 자신의 무지에 용서를 빌며 감사를 드렸다고 합니다. 만일 호박 만한 호두가 자기 얼굴에 떨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니 소름이 끼쳤기 때문입니다.
1620년 12월 26일 미국 동북부 해안에 청교도들을 태운 「메이플라워호」가 플리머스 항구에 간신히 배를 대고는 7가지를 감사했다고 합니다.
첫째, 180톤 밖에 안 되는 작은 배였지만 그런 배라도 주신 것을 감사,
둘째, 평균시속 2마일의 항해였으나 117일간 계속 운항케 하시니 감사,
셋째, 항해중 두 사람이 죽었으나 한 아이가 태어났음을 감사,
넷째, 폭풍으로 돛이 부러졌으나 파선되지 않았음을 감사,
다섯째, 여자들이 항해중 파도 속에 빨려 들어갔었으나 무사히 구출케 하시니 감사,
여섯째, 인디안 들의 방해로 상륙지를 찾지 못해 한 달을 방황했으나 호의적인 인디안을 만나 상륙지를 얻게 해주심을 감사,
일곱째, 고통스러운 삼개월 항해중 돌아가자는 사람이 없었음을 감사했다는 것입니다.
역경 중에 감사의 조건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 나온 사람들의 일대기를 분석한 정신과 의사의 보고가 나왔는데
결론은 「감사하는 마음」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생지옥 같은 곳에서 무슨 감사가 있겠느냐고 반문하시겠지만 「좁은 뜰을 걷다가 조약돌을 주워 소중히 간직하면서 감사하고, 뚱보 감시원이 배치되는 날에는 오늘 하루는 좀 덜 간섭을 받겠구나 하면서 감사하고, 작은 쇠창살 사이로 비치는 햇빛에 감사하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하루더 생명 연장해 주심에 감사하고, 심지어는 마른 빵 한 조각과 멀건 국을 배달하는 동료 죄수들에게도 감사」했다는 것입니다.
맺음말-바울은 사소함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안 좋은 일이 훨씬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좋은 일에 감사했던 바울의 감사정신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