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에 몰렸던 강릉지역 초등학교들이 외국어 특성화 교육을 통해 ‘떠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학교’로 탈바꿈하고 있다.
주문진읍 장덕리에 자리잡고 있는 주문초교 삼덕분교장(분교장 백시홍)는 지난해 5명이었던 전교생이 올해 28명으로 급증했다.
학생수가 증가하면서 지난달에는 13년만에 가을운동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폐교 위기에 몰렸던 학교가 1년만에 극적으로 부활한 것이다.
삼덕분교장이 되살아난 것은 영어·
중국어 등의 특성화 교육이 큰 힘이 됐다. 삼덕분교장과 교육지원 협약을 체결한 관동대의 외국인 교수 3명이 하루 2시간씩 주 3회 영어를, 방과후에는
중국인
강사가 학교를 방문해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강동면 산촌마을에 있는 임곡초교(교장 차장환)도 지난 2011년 14명에 불과했던 전교생이 현재 3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학교는
미국 현지의
원어민 교사와 화상
채팅 수업을 실시하고,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하는 등 특성화 교육에서 앞서가고 있다.
성산면 농촌마을의 송양초교(교장 심춘택)도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특성화 교육을 통해 ‘유명세’를 타고있는 대표적인 학교다.
지난 2007년 한때 25명에 그쳤던 전교생이 올해 125명으로 급증하면서 웬만한 도시 학교 못지않은 규모의 활력 넘치는 학교로 변모했다.
임곡초 차장환 교장은 “다양한 외국어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향상되는데다 학생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도시지역 학생들의 전학이 늘고 있고, 학부모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김우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