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비싸다고 꼭 좋기만 할까요?
한 달에 100만원 넘게 받는 명문 놀이방이 아이들에게 유통기간 지난 음식을 주고 갑자기 문까지 닫아 버렸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에 있는 킨더슐레 놀이학교입니다.
유럽식 교육을 한다며 한 달 원비만 100만 원에 육박하는 곳이지만 최근 문제가 생겼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보리차와 빵 등을 아이들에게 먹였다가 학부모들에게 들통이 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킨더슐레 직원 : "저희 교사 중 한 명이 유통기한 지난 것 찍어서 학부모에게 보냈습니다."
킨더슐레라는 브랜드와 원생들에게 유기농 음식을 주는 등 최고의 놀이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광고를 믿었던 학부모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녹취> 학부모 : "비싼데도 불구하고 미래 위해 맡겼는데 부정식품 먹여서 되겠나구요?"
게다가 학원 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이달 말 폐원한다는 사실을 불과 10여 일을 앞두고 알려줘,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애들을 어디 보내야되느냐 그게 진짜 고민이에요. 아내는 하루종일 유치원 알아보려 다녔을 거에요"
학원 측은 본사가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등 운영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학원 관계자 : "선생님들 교육시키고 커리큘럼 우리 손으로 다 만들고 보내준 것 몇년씩 재탕하고... 본사에서는 만날 돈 내라고..."
취재진은 킨더슐레 본사에 해명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보냈으나, 아직까지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입력시간 2010.08.24 (22:15) 최종수정 2010.08.24 (22:46) 노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