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게시물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비빔밥만 시켜도 주는지 아니면 고기구이 메뉴를 시켜야만 나오는지 확인을 못했습니다만, 선지무국입니다.
선지해장국 처럼 탁하게 끓이는게 아닌 깔끔한 스타일입니다.
또다시 반복설명이 되는 것이지만 선지도 자체 조달 되기에 선도가 좋고 리필 인심도 좋습니다.
생고기 한 접시.
생기고기 육회나 대부분은 기름기가 적은 우둔 부위를 쓰는게 일반적인데 여기는 마블링이 보이는군요.
마블링 있는 부위가 우둔 보다야 더 비싸기는 합니다만 예전에도 설명 드렸듯 소의 지방은 사람 체온만으로 쉽게 녹는게 아니기에 가열하였을 때 맛이 생겨나는 것이지 입에 넣고 그냥 씹어서는 고소함이 잘 느껴지질 않습니다. 그에 반해 인체 체온 보다 낮은 온도에서 녹는 성질의 지방을 품은 고기는 상온에서도 맛이 낫게 느껴지죠. 참치 등의 생선 뱃살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아, 이론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지 마블링된 고기의 생고기가 그렇지 않은 것 보다 맛이 떨어진다는 단정적인 뜻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이집 것은 맛있어서 저와 일행들이 즐겁게 먹었습니다.
깨는 적게 뿌려도 좋을듯 한데..
다른 부위의 고깃점도 약간씩 담아 두셨습니다. 설명을 듣기는 했는데 기억이;;;
선도 하나만은 아주 매우 되게 확실하죠. 당연한 이야기입니다만..
생고기를 찍어 먹는 양념장입니다. 마늘을 적게 넣으신 편. 취향에 따라서는 그냥 소금에 찍어 먹기도 합니다.
이렇게 먹습니다. 일행들이 맛있다며 연거푸 먹습니다.
느끼할까봐 곁들여 먹으라 나온 매실절임. 초절임이 아니라서 시질 않습니다.
이런 것도 나와 주시고...
고기구이 주문하면 따라 나오는 듯. 뭐 대부분의 수입 냉동새우가 그렇듯 큰 기대는 않으시는게..
되게 달아 보이는 양념게장인데 실제로 먹어 보면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철이 철이고 음식이 음식이니만큼 그에 어울리는 술을 살짝 곁들여서...
고기구이용으로 주문한 살치살. 꽃등심은 마침 다 떨어졌다고 했던 듯.
마블링 좋죠.
항시 이런 수준인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제가 먹었던 것 기준으로는 150그램 2만7천원으로 훌륭한 마블링이로군요.
공장제 신라면 끓여 파는 것도 아니고 질이 고를수만은 없는 고기구이이다 보니 상태가 항시 같을 수가 없다는게 문제긴 합니다만... 그 편차가 적을수록 맛집으로 분류가 될 가능성이 높겠죠.
이런 수준으로만 항시 나온다면야 맛집이 분명할겁니다.
당연히 참숯이어야 할 것이고..
직화여야 하겠죠. 참숯을 쓰면서도 불판은 대부분이 막히고 구멍이 일부에 약간만 뚫린 '무늬만 직화'형식인 집도 흔합니다. 그런데 고깃조각의 두께가 꽤 얇습니다.
업 사이드 다운.
두께가 많이 이쉽네요. 또한 칼집을 넣어놔서는 두께와 칼집 덕분에 육즙의 손상이 많은 편입니다. 말캉한 부드러움은 좋지만 씹는 재미가 하락하는..
'좋은 소고기 구이는 무조건 부드러워야 한다. 그거면 된다'는 분들은 몰라도 저같이 '씹는 재미'를 추구하는 분이라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갈빗살입니다.
선도는 죽음이죠.
커팅상의 이유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는 몰라도 마블링스러움은 적어 보이고...
구워 놓으니 보기 보다는 맛이 낫군요.
그런데 회도 그렇고 육고기도 갓 잡은 것 보다는 적당히 숙성되어 깊은 맛이 생겨난 것을 선호하는 제 취향에 따르면 도축한지 얼마 안된 고기는 신선함은 좋으나 좀 싱겁다고나 할까요... 숙성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밋밋한 맛이 나서 재미가 떨어집니다.
이 집 것들도 마찬가지 이유로 질이 좋음은 분명하지만 큰 감흥이 일어나거나 하지는 않는군요.
가격이 더 낮은 봉화의 한약우가 제 취향에는 더 낫게 느껴집니다. 가격이 같다고 했을지라도...
가격과 양도 서울의 유사업소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지방여행에서 기대하는 것에는 좀 높은 편.
인기메뉴라는 석쇠불고기를 주문해 봤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기에 서울식으로 저급부위를 얇게 썰어 내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앞서의 등심 처럼 두툼하게 내는군요.
그런데.. 이게 물건이네요. 가격은 앞서의 등심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고기의 씹는 느낌은 그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맛이야 뭐 양념한 맛이지만 그도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어 전체적인 만족도가 앞서 나왔던 것들 보다 훨씬 높습니다.
업소에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제 입에는 이게 고기구이 중 대표메뉴인듯;;;
물론 제가 먹어 본 것들에 한정해서이지 업소의 일반적인 상태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스러기 고기를 아낌 없이 넣어서 좋다는 육개장을 주문해 봤습니다.
고춧기름(쇠기름으로 고춧가루를 볶아 녹여 만드는)을 과하게 쓰는 요즈음의 육개장들에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깔끔한 편입니다.
진짜 고기의 양이 장난도 농담도 아니네요.
도축하여 생긴 부스러기 고기들을 이것저것 쓰다 보니 고기의 모양과 맛이 제각각입니다. 저는 이런게 더 재미있네요.
근래에 먹어 본 육개장 중 손 꼽히는 수준입니다.
직영 사육장을 갖고 있는 대형 업소이기에 고기의 질이 높고, 음식에 재료로 들어가는 고기 인심이 넉넉하고, 찬이며 식사류도 잘합니다.
그러나 지방업소로는 크게 낮지만은 않은 가격이며, 제가 당일 경험했던 고급육의 만족도는 예상 보다 높지 않은 반면 저가메뉴인 불고기의 만족도가 뛰어나기에 고급부위는 일단 약간만 주문하여 당일 상태를 체크한 후 마음에 들면 추가로 시키고 만족스럽지 않으면 불고기로 달리는 방식이 유용할듯 합니다.
여럿이 가면 생고기와 육회비빔밥, 육개장 등의 식사류를 고루 맛보는 것도 잊지 마시길..
업소의 Yahoo! [거기] 검색결과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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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영건아! 네가 얘기하던 그 집 맞지?
침 넘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