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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세포는 일정기간 생존하면서 기능을 하고 사멸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세포가 사멸하지 않고 계속 증식하여 종괴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종괴를 종양이라 하는데, 전립선 종양에는 전립선 비대증과 같은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인 전립선암으로 나뉩니다. | ||
전립선 세포가 암세포로 변화하는 과정에서는 세포의 암적 변화를 억제시키는 유전자 기능이 저하되고 세포의 암적 변화를 유도시키는 유전자가 활성화되면 암세포가 형성됩니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과다한 육류 섭취 등도 이런 과정을 가속화 시킬 수 있으며, 남성호르몬의 영향도 받습니다. 또한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더 잘 발생합니다.
전립선암은 주로 노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전립선암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소인, 남성호르몬의 영향, 음식 및 식이습관 등이 관련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특히 지방섭취의 증가, 즉 식생활의 서구화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그 외에 전립선의 감염성 질환, 성생활의 정도, 사회경제적인 상태 등이 거론되나 명확히 확인된 것은 없습니다. 특히 전립선암은 임상적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잠재성 암이 많고, 사람마다 전립선암이 자라는 속도가 달라 어떤 환자에서는 매우 빨리 진행하는데 반해 다른 환자에서는 수년에 걸쳐 서서히 자라서, 전립선암의 자연 경과도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립선암은 과거에는 전이가 나타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전립선암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암검진의 보편화,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 경직장 초음파검사 및 생검 등 진단기술의 발전으로 전립선암도 전반적으로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증가되고 있어 다행스러운 상황입니다. | ||
전립선암은 다른 대부분의 암과 비교하여 증식하는 속도가 느립니다. 그러므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각종 배뇨증상과 전이에 의한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요도를 둘러싸듯이 존재하는 전립선 조직이 암세포에 의해 증식하면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줄기도 가늘어지며,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남아있는 듯한 잔뇨감이 들게 됩니다. 소변이 급하거나 심지어는 소변을 못 참아서 지리는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낮이나 밤이나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어떤 경우에는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간혹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육안적 혈뇨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전립선암이 더욱 진행되면 요관 폐쇄에 의한 수신증 및 신부전 증상, 골전이에 의한 뼈의 통증, 척추 전이로 인한 요통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 ||
전립선암의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병기와 종양의 분화도,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가 중요합니다. 병기는 암이 얼마나 퍼져 있는지를 말하는 것이며 분화도는 암조직이 정상 전립선 조직과 얼마나 다르며 악성도의 정도가 어떤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전립선암의 치료법으로는 대기 관찰요법, 근치적 수술, 방사선치료, 호르몬요법 또는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는데, 어떤 경우 한가지 이상의 방법을 병행해서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방법의 선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치료가 환자의 삶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를 충분히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각각의 치료방법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
(1) 근치적 수술 | ||
전체 전립선과 정낭, 정관과 같은 주변 조직과 골반 림프절을 함께 제거하는 것을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이라고 합니다. 이런 치료는 전립선에 국한된 전립선암에 대한 대표적인 치료 방법이며, 최근에는 전립선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 및 기능에 대한 지식이 깊어지고, 발기에 관여하는 신경혈관다발과 요실금 방지에 중요한 요도 괄약근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기술의 발전으로 요실금, 발기 부전과 같은 주요 합병증이 크게 감소되었습니다. 적절히 선택된 환자에서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은 국소 전립선암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입니다. 암이 전립선에 국한된 환자의 경우에는 전체 전립선이 제거되어 암세포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으며 매우 뛰어난 치료 성적을 보입니다. 수술 결과 암세포가 전립선에 국한되지 않은 경우에는 다른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근치적 수술은 주로 10년 이상의 여생이 예상되고, 임상적으로 암세포가 전립선에 국한되어 있으며 수술에 따른 금기 사항이 없는 경우에 시행하게 됩니다. ▶ 장점 : 국소 전립선암의 경우 전체 전립선이 제거되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
(2) 방사선 치료 | ||
방사선 치료는 수술과 마찬가지로 전립선과 그 주변에 있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국소적인 치료법의 하나로 대부분이 고령인 전립선암 환자에게 수술과 함께 많이 시행되고 있는 치료방법입니다. 최근에는 방사선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치료(3D CRT) 및 강도변조 방사선 치료(IMRT) 등이 도입됨으로써 이전에 비하여 치료 효과는 높아지고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술 후에 암세포가 남아있는 것으로 판명된 경우에도 추가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며, 국소적으로 진행된 전립선암의 경우에 흔히 시행되고, 뼈나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가 발생한 경우에도 통증 완화를 위해 시행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체외 방사선 치료는 체외에서 여러 방향으로 방사선을 조사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대부분의 환자가 치료를 잘 견딥니다. 조직 내 방사선 치료는 매우 작은 방사선 동위원소를 전립선에 심는 방법으로 초기 전립선암에 유용합니다. ▶ 장점 : 대개 입원이 필요 없으며 마취 혹은 수술 관련 급성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초기 혹은 진행기, 원격 전이된 경우 등 적용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치료 부작용으로 급성 방광염, 직장염 등이 생길 수 있으며 만성 부작용으로 요도 협착, 발기 부전이 올 수 있습니다. | ||
(3) 대기 관찰 요법 | ||
70세 이상의 고령이면서 천천히 자라는 전립선암이 초기에 발견된 경우 치료를 당장 시작하는 것이 불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대기 관찰 요법은 병의 진행을 주기적인 검사로 면밀히 추적 관찰하는 것으로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또한 다른 중한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장점 : 생활 방식의 변화가 없고 부작용이 없습니다. ▶ 단점 : 전립선암이 진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
(4) 호르몬 치료 | ||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남성 호르몬이 전립선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므로, 이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차단하거나 기능을 억제시키면 상당기간 전립선암의 진행을 막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호르몬 치료는 일반적으로 전립선암을 상당기간 억제하지만 전립선암을 완치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호르몬 치료로는 수술적으로 남성호르몬을 생산하는 고환을 제거하는 고환적출술, 약물을 투여하여 고환 절제술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LHRH(황체형성호르몬 유리호르몬) 촉진제 투여, 에스트로겐 제제 투여, 항남성호르몬 제제 투여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호르몬 치료의 부작용은 안면 홍조, 발기 부전, 성욕 감퇴, 여성형 유방, 뼈가 약해지는 것 등이 있습니다.
전이 전립선암 환자에게 호르몬 치료를 장기간 계속하면 결국 호르몬 비의존성 암세포가 성장하여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 현재 개발된 치료법으로는 그 치료 효과가 미흡하며, 평균 생존기간도 약 40~60주에 불과하여 통증완화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치료가 주로 시행됩니다. 진통제 투여, 항암화학치료제 사용, 통증이 심한 전이 부위에 대한 방사선 치료, 전신 골전이로 의한 통증에 대한 스트론튬-89 (strontium-89)투여, 골전이에 대한 약물 투여 등이 시행되며, 최근 일부에서 유전자 치료법, 면역 요법과 같은 시험적인 치료방법의 개발이 시도되고 있으나 그 효과는 아직 속단하기 이른 상황입니다. 즉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방법의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며, 따라서 이에 대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
(5) 골전이 치료 | ||
골전이가 있는 전립선암의 치료 목표는 통증 감소와 병적 골절의 예방, 기동성과 기능의 향상에 있으며 골전이 환자의 80%에서 남성호르몬 차단만으로 증상이 호전됩니다. 골전이에 의한 합병증은 척수 압박, 병적 척추 압박 골절, 병적 장골 골절, 고칼슘 혈증, 골수 부전 등이 있습니다. 척수 압박은 치료결과가 발현 당시의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게 되고 수술은 처음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골의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시행합니다. 병적 골절은 늑골, 골반, 견갑골, 척추에 잘 오는데 장골 골절은 가능하면 수술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골전이로 인한 통증에 대한 치료는 남성호르몬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통증에 대해서 방사선 치료를 시도할 수 있고, 전이된 곳이 많은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 영역을 조정하여 치료할 수 있으며 통증의 감소는 70%의 환자에게 수일 내에 이루어집니다. 다발성 골전이의 경우에는 골친화성 방사선 동위원소인 스트론튬을 이용하는데 75%의 환자에서 치료 2~4주 내에 통증이 감소합니다. 이렇게 통증치료를 하는 동안에도 고환의 남성호르몬 차단 요법은 지속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부터 시작하는 진통제 치료를 시행합니다. | ||
(6) 비뇨기계 증상 치료 | ||
요폐와 혈뇨는 경요도 절제술이나 지혈을 시행하고 요관의 폐색은 경피적 신루술이나 내부에 부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
(7) 빈혈 치료 | ||
빈혈은 골전이가 광범위한 환자의 경우 발생하는데 방사선 치료나 남성호르몬 차단, 혈뇨에 의해 심해질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 ||
(8) 식욕 부진과 영양실조 치료 | ||
진행된 전립선암 환자의 반수 이상에서 나타나고 치료는 영양공급과 약물(megestrol acetate)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
(1) 근치적 수술의 부작용 | ||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의 부작용으로는 마취에 따르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수술 후 합병증으로 요실금, 발기 부전, 요도 협착 등이 올 수 있습니다. | ||
(2)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 ||
치료의 부작용으로 방사선 치료 중 급성 방광염, 직장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성 부작용으로 요도협착, 발기부전이 올 수 있고, 드물게 전립선-방광루 혹은 전립선-직장루 등의 수술치료를 요하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
(3) 호르몬 요법의 부작용 | ||
전립선암에서 사용되는 남성호르몬 억제요법을 시행하게 되면 발기 부전, 성욕 감퇴, 근육량의 감소와 근력의 약화 그리고 감정의 변화가 올 수 있고 이러한 효과는 환자의 삶의 질과 자긍심, 타인과의 관계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이나 그로 인한 골절은 남성호르몬 차단 요법을 시행하고 수년 후에 임상적 중요성이 나타나는데 남성호르몬 차단 요법 이전의 성선 기능 저하, 흡연, 마른 체형등은 위험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
전립선암의 발병과 진행에는 환경과 영양 및 식생활이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붉은색 육류나 유제품 등의 고지방식은 전립선암의 성장을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식품의 과다한 섭취를 피하고 저지방식 및 신선한 과일, 채소, 콩 종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암의 예방과 암의 진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토마토에 많이 있는 라이코펜은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암은 환자의 대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균형 잡힌 영양섭취는 환자 치료에서 어느 치료법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으며, 면역기능을 높이는 식생활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대체적으로 잘 먹는 사람이 감염에도 강하고, 부작용도 적으며, 보다 회복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암환자들은 질병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입안 염증, 입맛 변화 등과 같은 항암치료로 인한 부작용으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최대한 아프기 전처럼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암을 치료하는 특별한 식품이나 영양소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사로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 비타민 및 무기질 등을 공급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