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초긍정을 외치며
전국을 행복바다로
신바람을 몰고 다녔던
그녀가 지병을 비관하여
세상의 행복을 등졌다
행복바이러스를 과도하게 분비하다가
자신의 행복이 빠져 나가는 것을
미리 보지 못했을까
베르테르효과를 염려했을텐데
뭇사람들의 비웃음을 예상했을텐데
700 군데가 넘는 고통의 테러는
모든 자존감을 무너터렸다
다른 사람들의 우울증은
10초 내에 치료할 줄 알았지만
자신의 병마와 우울증을 극복할 비책은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그녀가 남기고 간 수많은 긍정의 바이러스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지만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향기마저
버릴 필요는 없겠지요
멋지게 웃는 그녀가 그리울 때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자신의 행복을 챙길 공간으로
잘 가시라고 작별을 고합니다
아주 섭섭하지는 않게
가끔은 행복강의를
지상으로 중계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후기) 행복을 전도하던 그녀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면 누가 행복을 다시 강조하겠는가.
역시 행복도 과도하지 않게 적당히 누려야 되는 것인가. 행복의 정의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고 그녀가 남긴 행복바이러스가 악성으로 변질되지 않기 바랍니다.
그녀의 행복강의는 천국에서도 게속되기를 기대해 보면서......
첫댓글 행복을 얘기하기가 더욱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가을입니다. 그녀가 영원한 자유로움을 얻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