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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기행. 1 이스탄불의 아침 햇살
동. 서양이 하나로
현재보다는 과거에서 미래로
옛 왕조의 흥망처럼 역사와 문화가
고대와 현대가, 유럽과 아시아가
보스포러스 해협을 하나의 축으로
1600년으로 되돌려 숨고르기를 하고
대 오스만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 비잔티움
이스탄불의 아침 햇살은
지상과 지하를 물처럼 스며들며
세월에 녹슬어 가는 문화유산을
보석으로 닦으며 역사를 갈고 있다
터키기행. 2 블루모스크
투르크족의 자존심
술탄아흐메트 자미
자미는 터키어로 모스크
술탄 아흐메트의 모스크
푸른색 타일의 벽과 기둥들
그래서 블루 모스크라 한다네.
술탄 아흐메트 1세 때 지어놓은
첨탑 6개의 이슬람교 사원
히포드럼 마당엔 오벨리스크
아폴론신전에서 떼어온 청동 기둥
스태인드글래스 작은 창을 뚫은
햇살은 양탄자 무늬를 다시 찍고.
터키기행. 3 황금이 숫자 6으로 바뀐 선물
황금이 숫자 6으로 바뀐 선물
미나렛은 회교사원인 모스크에
설치한 로켓발사대 모양의 첨탑
뾰족탑이 한 개는 마을 돈으로
둘이나 셋은 부자가 희사한 것
황제가 하사한 미나렛은 네 개
이슬람의 메카에 있는 모스크에만
6개의 미나렛이 존재해야 하는데
오스만제국의 전성기를 향유하던
슐레이만 대제의 딸 미흐리마를 위해
술탄은 미나렛 4개를 황금으로 만들라
왕명을 받은 신하와 명 건축가들은
미나렛을 만들 황금이 없어 고민하다가
금은 아랍어로 <알튼>, 숫자 6은 <알트>
<알튼>을 <알트>로 만들라로 받아들여
왕명을 잘못 들었다 하기로 하고 만든
유일한 터키의 6개 미나렛, 블루모스크.
터키기행. 4 톱카프궁전
톱카프 궁전을 건축할 때에는
그리스 로마시대의 건축물에서
석재를 떼어다 사용했기 때문에
로마시대의 유적은 황폐화 되고
역대 술탄들이 증축을 거듭 한
톱카프 궁전은 박물관으로 몰락
황제와 궁녀들의 의상과 보석이며
도자기, 그림, 등이 전시 되있다,
3개 대륙을 6세기 동안 통치했던
세계 최대 강국 오스만제국의 궁전
24명의 술탄과 가족, 궁녀, 하인들이
사용한 3kg의 에메랄드 톱카프 단검
89 캐럿의 스푼 다이아몬드가 전시된
휘황찬란한 유물관과 보석관 앞에서는
누구든 몇 번 씩 발등을 밟혀야 한다.
터키기행. 5 소금호수를 밟았다
터키의 수도 앙카라 가는 길에는
눈길 따라 창밖으로 몇 시간째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눈밭
충청도 넓이 만큼의 소금 호수가
북극의 빙하처럼 끝없이 펼쳐진다.
호수는 하얀 소금밭 , 딱딱한 호수
호텔에서 슬쩍 넣어둔 삶은 달걀을
구두밑창에 깨뜨려 찍어 맛을 보다가
종이컵에 기념으로 한 움큼 담아왔다
내 서재에도 작은 소금호수가 잠잔다.
터키기행. 6 한국공원의 참전 기념탑
터키의 수도 앙카라시에 있는
터키 한국전쟁 참전 기념탑을
현지인이 잘 관리해주고 있어
한국인은 눈물 나게 고마웠다
우리들을 코렐린임이라 부르며
터키인들은 매우 우호적 이었다
기념 방문록에 싸인을 한 후에
단 몇 달라의 팁을 넣어 놓았다
낡은 참전 기념탑 시멘트 구조물을
노무현 대통령이 현지 방문 후에
새롭게 다보탑모형의 대리석으로
좀 더 고급스럽게 세운 것이라 한다.
터키기행. 7 한국은 형제의 나라
터키는 돌궐, 터키 식으로는 투르크
투르크란 이름에 자부심을 갖는 민족
영어식으로 읽으면 오늘의 터키가 된다
우리 한민족과 같은 우랄 알타이어족인
돌궐, 몽골은 중국에서 흉노라 하던 민족
고구려 전성기엔 글안, 여진과 마찬가지로
고구려의 기층 민중을 일부 형성 했었다.
고구려가 수, 당과 싸울 때에는 돌궐이
측면에서 공격을 하여 고구려를 지원했고
연개소문도 돌궐의 공주와 결혼 했을 만큼
돌궐과 고구려간의 관계는 아주 긴밀했다
돌궐은 셀주크투르크 제국과 13세기 말엔
오스만 투르크를 세워 문화의 꽃을 피웠다.
고구려 민족의 후예인 한국은 형제의 나라
한국전쟁 당시 5,455명의 군대를 파병한
터키군의 사기와 용맹은 높이 평가되었다.
전사 725명, 부상 2,147명, 실종 175명 등
인명피해는 미국과 영국 다음의 세 번째
그들의 아버지, 삼촌, 할아버지가 한국 땅에
고귀한 피를 흘리며 숭고한 희생을 하였다
후손들의 가슴속에는 뜨거운 피가 흐른다
2002년 한. 일이 공동 주최한 월드컵에서
터키를 응원해 주리라고 기대를 했겠나.
이변은 일어났다. 6월 3일 울산의 브라질 전
인천의 경기에선 강적 코스타리카와 비겼고
6월 13일 서울 상암 경기장에서 중국과 경기
한국 관중들의 응원 덕에 중국을 3:0으로 대파
일본의 16강전에서 터키는 일본을 꺾고 8강.
터키는 아프리카 세네갈을 눌러 4강에 올랐고
한국은 이태리, 스페인을 신나게 꺾고 8강, 4강
경천동지 할 형제국의 월드컵 4강 동반 진출
한국과 터키는 독일과 브라질에 분패하였지만
3 ,4위전은 승패를 초월한 축제의 마당이었지
황금 스코어라는 3: 2로 터키가 3위를 하였고
한국은 역시 형제의 나라라고 난리가 났었지.
터키기행. 8 지하도시 데린구유
네로황제 때에 기독교인들이 온갖 박해를 피해
땅 밑으로 스며들어 지하도시를 만들어 확장
이슬람의 지배를 피한 기독교도와 수도사들이
땅속으로 겨우 피신하여 살았던 곳이 데린구유.
지하 120m ,거꾸로 20층까지 내려가는 개미집
곳곳에 최저층에서 지상까지 연결되는 수직통로
지하도시 전체를 위한 환기장치의 기능은 물론
토사의 반출, 곡물을 반입할 때의 운반통로로 사용
마구간과 곡물저장고, 방앗간과 포도주 생산공장
주거 공간, 교회, 죽은 자의 시신을 보존하는 곳까지
공간은 좁고 낮은 통로로 연결, 비상시에는 탈출구
몇 곳은 바위 문으로 차단하는 장치까지 되어있었고.
터키기행. 9 외계인 마을, 갑바도끼아
스타워즈의 외계인 마을 같은
구멍이 숭숭 뚫린 바위동굴들
옛날 아나톨리아의 사람들이
적의 침략을 피해 살아가기 위해
기암괴석에 벌집처럼 구멍을 뚫고
숨어 살 은신처를 마련했던 곳
해골을 닮은, 스머프가 사는 마을.
괴뢰메 석굴교회, 동굴 안에는
수도사가 살았던 흔적이며
빛바랜 聖畵가 숨결을 고르고 있다
聖像 파괴 운동이 휩쓸어간 후
많은 유물들은 무참히 훼손되어
지금은 누더기를 겨우 걸친 성화가
순례자들의 마음을 싸늘하게 한다.
파샤바 계곡에는
원뿔 모양의 기둥 위에
고깔모자를 쓴 거시기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거총 자세로 서있다
어느 女神의 욕정 분출로 저렇게
아내들의 가슴을 젖게 하는
심볼을 깎아 세워 발길을 멈추게 했을까?
터키기행. 10 지중해의 안탈리아
송곳처럼 높게 솟은 토로스
도시 곳곳엔 로마시대의 유적
많은 여행자가 몰리는 지중해
깨끗한 해변, 파랗게 펼쳐진 바다
겨울엔 토로스 산정에서 스키를
해변의 여름은 일광욕과 해수욕
원드써핑으로 휴가를 보내는 곳
유람선을 타고 지중해를 돌아본다.
좁은 돌들이 박힌 골목을 돌아
선착장으로 가는 낯선 고대도시
카레이치에는 낯설고 이국적인 풍경
이색적인 도자기, 좁은 도로, 성곽만
화려했던 오스만제국의 잔해만
올리브 열매처럼 알알이 열려있네.
바이킹들이 탔던 유람선에 올라
해안 절경과 파아란 하늘을 배경삼아
해변으로 떨어지는 폭포수
음악에, 바다의 절경에 취한 오후
카라알리 오룰루 공원을 돌아나와
로마와 비잔틴, 셀주크, 오스만 시대를
푸른 타일의 38M 높이의 이울리 탑
본래는 푸른 탑이 아닌 붉은 탑이라네
원래 푸른 보석이 박혀 있었는데
정복자들은 이를 떼어 가버리고
붉은 탑에 푸른 타일을 붙여 놓았다네
터키기행 11. 木花城 , 파묵칼레
파묵칼레는 터키어로 木花城
멀리서 보면 흰 눈 덮인 빙벽
가까이에선 몽글몽글한 솜털
자연이 빚어낸 천연의 예술품
움푹 팬 천연의 노천 온천탕
수많은 물웅덩이와 종유석들
바위 색깔은 짙은 크림색에
온천수가 담긴 탕은 연초록빛
눈덮힌 목화밭, 천연 노천탕
유네스코에 의하면 세계유산.
수영복 차림의 유럽인들 틈에
맨발에 바지만 조금 올린 채
석회층 웅덩이 물에 들어갔다
이 아름다운 목화성 인근 전체는
고대부터 고관들의 휴양 도시였다
로마시대에는 부자들과 교황까지
질병 치료를 위해 머물며 살다가
병이 완치되면 고향으로 돌아가고
치료를 못하면 그냥 저승까지 가
호화로운 무덤들을 남겨놓았는데
현재 발굴된 석관만 1,700여기란다.
터키기행 12. 죽은자의 도시 히에라폴리스
파묵칼레 지역 바로 위쪽으로
BC 2 세기 페르가몬 왕국의
텔레포스 왕의 아내 히에라의
이름을 딴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로마시대로부터 비잔틴 시대까지
양식의 분포가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
12제자의 한 사람인 빌립보의 순교지
고대에는 聖스러운 지역으로 불렸던
하얀 석회 언덕의 고즈녁한 풍경화
로마시대에는 귀족 원로들의 휴양지
원형극장, 식당, 신전 건물, 개선문 등
석회언덕 아래에 늘어진 고대 유적들
벌판에 방치된 듯 흩어져 있는
수수한 상자 모양의 석곽들이며
겉 뚜껑에 현란한 장식을 하거나
아예 집 모양을 한 것도 보인다
저 무덤들은 다 누구의 것일까?
군사적 요충지로 군인들의 주둔지
로마 황제들이 질병치료나 휴양을
돈 많은 관리들이 노후를 보내며
현지 여자와 결혼하여 살아가다가
이승 떠나 저승 까지 눌러앉아
자리잡고 있을 것이란 짐작이 간다.
터키기행 13 .로마인 이야기
혹간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술과 여자, 목욕이 장수의 적이라 했다
목욕이 장수의 적이라 말했다니...
로마 영토를 맘껏 확장하고 나서
황금기를 누리게 한 오현제마져
52세까지 밖에 못살았기 때문이 아닐까
원형극장, 공중목욕탕, 요양소 등이
곳곳에 즐비하게 남아있는 문화유적
로마시대의 대형 목욕탕 안은
어림짐작으로 보아도 오늘 날
숯가마 찜질방, 사우나의 냉온탕
맛사지까지 즐겼음이 짐작된다.
로마인들이 잠든 곳곳의 자취에
목욕예찬론이 쓰여진 이유는 뭘까
묘비명이 있다면 무덤의 주인공을
손쉽게 알아낼 수 있을 터인데
왜 묘에 비가 없었을까 하는 의문이다
야외수영장과 호텔 안에서의 온천욕
모든 길은 로마로 언제나 통한다
터키기행 14.고대도시 에페소스(Efesos, Efesus)
야생 멧돼지와 물고기 한 마리가
그들을 새도시로 이끌 것이다
현인들이 예언하였다고 전해 내려온다
어느 날 야외에서 안드로클로스가
생선을 굽던 중에 한마리가 미끄러져
숲속으로 떨어져 불똥이 숲에 번지자
멧돼지 한 마리가 불을 피해 뛰쳐나왔다
안드로클로스는 도망치는 멧돼지를 잡고
에페소가 있던 곳에 새도시를 세웠다.
BC 1500-1000년 사이에
이오니아인에 의해 건설된 고대도시
알렉산더대왕 이후 중요한 도시가 되어
에게 해안에서 금융과 상업의 중심지
BC 7세기, 에페소는 키메르인에 의해
아르테미스 신전을 포함하여 파괴되었고
그 후 그리스의 참주들에 의해 다스려졌다.
화려한 로마도시 에베소(에페소)
성경의 에베소서가 쓰여지게 된 도시
사도 바울과 , 요한이 예수님의 말씀을
바울이 성도들에게 씌여진 편지가 남게된.
터키기행 15.에페소스
에게 해안을 따라 이즈미르에서 남쪽으로 74킬로
로마시대의 식민도시로 25만 명이 살았던 도시.
우리말 성경에는 에페소스를 에베소로 적고 있는 카톨릭 교회의 성지.
대리석으로 지어진 아르테미스신전, 하드리안신전, 셀수스도서관
아고라, 반원극장, 스콜라스티카욕장, 수세식 화장실, 체육관, 운동장
마그네시안게이트 , 수많은 유적.
대지진으로 한순간에 무너져 폐허로 변하였지만
동서가 교차되는 수많은 유물, 유적에 동. 서양의 수많은 관광객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거대 무역항로의 종착지
셀수스 도서관에는 세 개의 문이 있는데 각각의 상단은 지혜, 운명
지식을 상징하는 정결한 여성상들로 장식 셀수스의 무덤은
중앙적소 아래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귀족들이 도서관에 공부하려 가서 책은 도서관에 두고
도서관 옆으로 난 지하동굴을 통하여 여자들이 몸을 파는
유곽으로 가서 즐기었다 하는데 발터가 남아있었다
발을 그 자리에서 제어 보아서 발의 크기가 그림의 발 모양보다
작으면 아직 나이가 어리니 유곽에 들어가지 못하게
통행을 금지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터키기행 16. 트로이 목마
BC 3500년 무렵, 전쟁과 목마로 유명한 고대도시국가 트로이는 왕 프리아모스의 왕비 헤카베가 자신의 횃불로 온 도시를 태워버리는 태몽을 꾸었는데 꿈이야기를 들은 왕은 신하에게 해몽을 구했지. 신하는 태어나는 왕자가 나라를 멸망시킬 거라는 예언을 하여 왕은 왕자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고 신하는 왕자 ‘파리스(Paris)’를 이다(Ide)산으로 데려가 죽이려다가 마음이 갑자기 변해 왕자를 나무에 매달아 놓고 왔는데 한 목동이 왕자 파리스를 우연히 발견하여 그를 양치기로 키워갔단다
운명의 덫이 그에게 다가왔지. 바다의 신인 네레우스의 50명 중의 딸 중 바다의 요정인 테티스와 미르미돈족의 왕인 펠레우스가 결혼하였는데 원래는 제우스와 포세이돈이 테티스를 서로 아내로 차지하려고 싸웠으나 테티스에게서 태어나는 자식이 아버지보다 더 위대해질 것이라는 정의의 여신 테미스의 예언을 듣고 인간 왕과 결혼하도록 만든 것이었지. 결혼식은 성대하게 열렸는데 이때 초대받지 못한 질투의 여신 에리스가 화풀이로 황금사과 한 알을 던져놓고 갔는데 그 사과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는데 도도한 헤라, 현명한 아테네, 아름다운 아프로디테 등 세 여신이 서로 자기가 그 사과의 주인이라고 다툼을 벌렸고.
제우스에게 판결을 구했으나, 슬쩍 한발을 뺐고 헤르메스도 이다산의 잘 생긴 양치기 파리스에게 물어보라며 난색을 지었지. 어려운 문제였으나, 파리스의 선택은 쉬웠다 헤라는 동방전체의 지배권과 함께 막대한 부를, 아테네는 모든 전쟁에서의 승리와 명예를. 아프로디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미끼로 내세웠는데
파리스는 아프로디테의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선택했던 것이다.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여신의 명예를 차지한 아프로디테는 파리스에게 트로이의 왕자라는 사실을 덤으로 알려주었다
트로이로 돌아간 파리스는 트로이의 사절로 스파르타를 방문하였고 왕족 메넬라오스의 아내인 헬레네(Hellene)를 보고 한 눈에 반하고 만다. 헬레네 역시 파리스에게 반해 둘은 트로이로 사랑의 도피행을 감행한다. 트로이 전쟁의 최대 영웅은 아킬레우스다 아킬레우스는 미르미돈족의 왕 펠레우스와 바다의 여신 페티스 사이에 태어났다, 페티스는 인간인 아킬레우스를 불사신으로 만들고자 그를 저승을 에워싸고 흐르는 스틱스 강에 넣었다 그런데 발목을 잡고 넣은 탓에 발뒤꿈치는 치명적인 급소가 되고 말았다
터키기행 17. 살아 있는 옥외박물관, 이스탄불
이스탄불의 옛 이름은 콘스탄티노플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이름에서 따왔다
99% 인구가 회교도인 이슬람국가
그러면서 중요한 기독교의 유적이
곳곳마다 즐비한 터키 제일의 도시
세계를 지배한 강국, 로마와 비잔틴
오스만 제국의 수도 이었던 이 곳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까지 지배했던
과거 번영의 흔적들이 혼재되어 있다
2000년이 훨씬 넘는 그 역사에 맞게
아놀드 토인비박사는 이스탄불을 두고
인류문명이 살아있는 옥외박물관이란다.
터키 땅의 98%가 아시아에 나머지는
유럽 쪽에 있어 여기저기도 아닌 채
구렛나루를 기른 큰 덩치의 터키인들
유럽에서 놀러나온 외국 관광객들과
일본, 중국, 한국 같은 동양 사람들이
남의 다리를 서로 긁으며 살아가는 곳
흑해와 지중해를 잇는 보스포러스 해협
길목마다 오리엔트, 중국 등에서 수입된
물산을 파는 전통 바자르가 널린 도시
오리엔트 특급열차의 종착역이면서
실크로드의 종점, 신구가 공존하는 도시.
터키기행 18. 성소피아 사원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325년 창건
정교와 이슬람교가 현재에 공존하는
비잔틴제국 최고의 걸작인 건축물.
새로운 도시 916년은 성당으로
오스만 제국 시절엔 이슬람사원으로
코란의 금문자와 문양으로 채워지며
성모마리아의 모자이크도 사라졌고.
성당의 중앙에 서면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공존하는 기묘한 장면
우상을 금하는 코란의 교리에 따라
모스크 내부는 텅 빈 공간뿐 이다.
돔으로 만들어진 건축물 중 백미
40여개의 창을 통하여 들어오는 빛
성모 마리아의 온화하게 웃는 얼굴
다시 아야 소피아 박물관으로.
메카의 방향을 표시하는 미흐레바만
아라베스크의 기하학적인 무늬
이슬람적 모스크의 구조와 문양이
크리스토교와 악수하는 세계문화유산.
터키기행 19. 미로 찾기, 그랜드바자르
터키어로는「카파르 차르쉬」
카펫, 양모, 가죽, 실내장식 촛대
금 은, 유리, 타일, 보석, 수공예품
5천여 점포가 미로처럼 얽혀 있는
한 지붕 아래 최대의 단일시장
이스탄불의 명물, 그랜드바자르
오스만 왕조가 한참 번영할 때
반입된 귀중품들이 상거래 되어
유럽과 중동 일대로 퍼져나가고
어리벙벙한 관광객의 혼을 끌어
모으는 이스탄불의 ‘남대문 시장’
이곳에선 상인이 부르는 값대로
고지식하게 돈을 치르면 큰 손해
흥정을 하다 가게를 나올 듯하면
최저가격이라며 다시 제시하는 데
그것마저 뿌리치고 가게를 나오면
가게 밖까지 따라와 옷깃을 잡는다
끝까지 찰거머리처럼 따라 붙으며
물건을 파는 상술이 놀라울 뿐이다
사람 구경, 물건 눈요기 하느라고
잠시 정신을 차리지 않았다가는
들어오고 나가는 문을 잃고 헤맨다.
터키기행 20. 보스포러스 해협의 유람선에서
유럽과 아시아를
양쪽 어깨에 걸어놓고
흑해와 마르마라해를 향해
하나로 달려가는 해협
크루즈관광선에 탑승해
해안을 거슬러 따라가면
웅대한 건축물 숲 사이로
현대에 따라 단장한 찻집
호화스런 귀족의 저택들과
부호들의 무덤까지도 보인다
그림 같은 유명 건축물들
움직이는 소피아대사원
블루모스크의 경치를 보며
환상적인 아름다운에 빠진다
터키기행 21. 돌마바흐체 궁전
터키의 베르사이유 궁전
해변을 50만 금화의 흙으로 매립하여
가득 찬 정원이란 뜻의 궁전 1856년 완공
오스만 제국의 술탄 압두메짓 1세가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을 본따다가
지나치게 초호화판으로 건립하여
황제의 궁전으로 사용하여 오다가
경제적 부담으로 파멸을 초래하였다.
궁 내부 장식에만 14톤의 금, 40톤의 은
손으로 직접 짠 대형 카페트, 58개의 촛대
285개의 방과 43개의 홀, 280개의 화병
4톤과 2톤의 샹들리에 36개에 명화 560점
돌아가지 않는 156개의 각양각색 시계들
현존하는 건물 중 가장 아름답다는 궁전.
오스만터키제국의 영욕이 함께 숨쉬는
각 종의 왕관, 옥좌, 검, 술탄의 옷가지들
방안의 시계들은 전부 9시 5분에 멈춤
터키의 초대 대통령 아타투르크가
이곳을 대통령관저로 사용하다가
1938년 11월 10일 오전 9시 5분에
사망하였음을 기리기 위한 것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