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1(목) 맑음
날씨는 맑은데 엄청
추운 날씨다. 서울은 여수보다 더욱 춥겠다. 지난 월요일에 원주에서 아내한테 놀러 온 아내 친구가
몸이 좋지 않아 예정보다 하루 당겨서 오늘 원주로 돌아갔다. 계획대로라면 오늘은 오동도를 구경시켜 주든지
돌산에 가서 전복 죽 잘하는 집이 있어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아쉽다. 여행을 다닐 때는 항상 건강해야
된다. 물론 평소에도 건강 해야 되지만 집을 나가면 고생인데 몸까지 안 좋으면 더욱 힘들 것이다. 아무튼 서울을 거쳐서 원주로 가야 하니까
잘 가기를 바랐다.
저녁 때는 광무동에 있는 친구하고 신월동에 있는 토지라는 식당에서 염소고기에 소주를 조금 마셨다. 신월동은 이제 행정 구역 명칭에서 1998년도에 경호동과 합쳐져
월호동이라고 한다고 한다. 대경도 소경도 등 경도가 포함된 지역이 경호리로 돌산군에 속했으나 1949년도에 여천군으로 편입되었다고 한다. 그 후 다시 여수시 경호동이
되었다가 다시 없어지고 월호동에 포함되었다고 하니 우리나라 관청들은 옛날
마을 이름을 이리저리 바꾸고 합치고 하기를 좋아 하나보다. 광무동도 지금은 없어지고 오림동하고 합쳐서
광림동이라고 한다. 이렇게 지역 명칭을 마구 바꾸고 합치고 하는 것이 과연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그 알량한 행정 편의를 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토지라는
식당 이름이 좀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몸에 좋다고 해서 염소고기를 사준 것이다. 사람 몸에는 좋지만 동물들에게는 좋지 않을 것이다. 사람의 몸 보신을
위해 몸에 좋다는 고기를 먹는 것이 불교 신자도 아닌데 영 마음에 걸린다. 내일은 아내가 서울에 무릎 치료 차 병원에 가는 날이다. 여수 엑스포 역까지 데려다 주어야 한다.
왜 여수 엑스포 역을 그냥 엑스포 역이라고
하는가? 그냥 간단하게 부르려면 여수 역이라고 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 여수
사람들은 엑스포 역이라고 한다. 엑스포가 무슨 뜻인지 알고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만국(국제) 박람회를 뜻하는 엑스포지션이란 단어의 영어 발음을 그냥 국어 사전에 올려 엑스포라고 한다. 대전에도 1993년도에 엑스포가 열렸으니 대전 엑스포역이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냥
대전역이라고 부르고 있지 않은가? 한 번 열리고 마는 국제 박람회를 굳이 우리가 영원토록 기념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아마도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정치 이력을 남기기 위해 여기 저기에다 그 그림자를 남기려고 했기 때문일 것이다. 막대가 굽으면 그 그림자도 굽게되고 그림자는 빛이 없어지면 사라지고 마는 것을! 날씨가 너무 추워 아내가 치료 차 서울 다녀 오는 것도 힘 들 것 같다. 내가 남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사는 것도 사람의 도리 이겠지만 가능하면 남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으며 사는 것이 더 좋은 삶이 아니겠는가? 나는 지금 고마움을 표하면서 살고 있으니 조금 한심하다. 어미니 한 테도 추운데 밖에 다니지 마시라고 전화를 드렸다. 그런데 가만히 집에 만 계실는지 모르겠다. 조심해야 될 텐데 말이다.
첫댓글 여수역은 바로 여수역이 좋지요. 엑스포는 여수 만이 아니죠. 여수역이라는 고유명사를 쓰는게 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