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해라, 미오 왕자! 쇠갈퀴 손을 보면 즉시 준비를 해야 해. 네 칼을 제때 뽑아 들지 않으면, 오……, 미오 왕자는 끝이다. 미오 왕자는 끝이야!”
“이 밤이 이렇게까지 어둡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면 이렇게까지 작고 외로운 기분은 안 들 텐데.”(162)
---이 이야기의 화자는 보 빌헬름 올손이다. 보통은 보쎄라 불렀다. 에들라와 식스틴 아저씨는 보쎄를 입양했지만, 식스틴 아저씨는 보쎄에게 말조차 하지 않는다. 유일한 친구 벤카가 있었지만 집에 초대조차 못한다. “여기가 너희집 안방인 줄 알아!”, “우리 집에 말썽꾸러기는 하나로 족하다.” 등의 말을 하며 보쎄가 오면서 불행이 시작됐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룬딘 아주머니가 준 사과를 들고 우체통에 편지를 넣는 심부름을 간다.
환상의 세계로 서서히 들어간다. 맥주병에 나온 거인이 보쎄를 머나먼 나라로 데려다 준다.
‘미오 나의 미오’는 머나먼 나라에서 임금님을 하고 있는 아빠가 나를 부르는 이름이다. 머나먼 나라에서 미오는 크게 웃을 수도 있고 맘껏 놀 수도 있다. 친구 윰윰과 말 미나미스도 생겼다.
---남편 스투레가 세상을 떠난 것이 1952년이고 《미오, 나의 미오》는 1954년에 집필했다. 상실감이 가장 큰 시기였다 한다.
“우리가 이렇게까지 작고 외로운 아이들이 아니라면 좋겠어.”의 문장의 반복과 슬픔새가 언제든 노래할 거리 또는 이유가 있다는 의미는 의미심장하다. 《미오, 나의 미오》의 번역에서는 ‘노래할 거리’라 번역했고 《우리가 이렇게 작고 외롭지 않다면》에서는 “노래할 이유‘라 설명한다.
미혼모로서,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거리를 헤매는 고아들을 무수히 만난 린드그렌은 남편을 잃은 상실감 속에서도 슬픔을 피할수 없을 지라도 지배받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것 같다. 작고 외로운 아이들의 대변자로서 린드그렌은 영원히 우리 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