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 크릭 골프 코스 / Oak Creek Golf Course
LA에 가면 꼭 들러봐야만 하는 곳, 디즈니랜드가 있는
애너하임을 가려면, 주로 LA에서 5번 도로를 타고 남행을
하게 되는데, 이곳을 지나 더 내려가서 만날 수 있는
얼바인도 캘리포니아에서 꽤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다.
개인기업인 얼바인 컴패니가 주도하여 19세기 중반서부터
계획적으로 세우게 됐다는 오렌지 카운티의 대표적인
기업도시로서, 주로 중상류층이 많이 산다고 알려져서
그런지 이곳 골프장들의 그린피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우리 같은 게스트 기준으로 평일에 135달러인 그린피는
주말엔 180달러까지 하니, 정식명칭인 골프코스 (퍼블릭)
치고는 상당히 비싼 편이다.
여기에다 나이키 채를 빌리고, 일인당 25달러하는 타는 카트도
빌리면 100달러 정도가 더 추가된다. 물론 먹는 건 별도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인 교포들이 단체 라운딩을 위해
선호하는 곳이라고 한다.
스패니쉬 또는 히스패닉스타일로 지어진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18홀의 코스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나는데,
코스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아 무난하게 라운딩을 할 수 있다.
평평하고 물도 제법 있는 평범한 미국 스타일의 골프장으로서,
골프장 이름에 들어 있는 크릭은 인공적으로 만들어 많은 곳에서
작은 실개천들이 보였지만, 코스주변에 있던 나무들이 과연
오크 나무였는지는 기억에 별로 없다.
각 홀마다 '브래디의 연못'이니, '로웰의 개천' 같은 별명을
하나씩 붙인 점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