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남초등학교
이곳은 계족산성 남쪽 언덕진 곳에 마을이 있어, 성 남쪽 마을이란 뜻의 城南이라 했어요. 그런데 성남을 석남(石南)으로도 불렀데요. 그러던 것으로 1940년 대전부 구역확장에 따라 대전부에 편입되면서 오늘날과 같이 성남(城南)이라했답니다.
성남초등학교는 아마도 대전 시내 초등학교 중 가장 수목이 우거진 학교가 아닌가 싶네요. 학교 앞뒤로 아름드리나무들이 즐비하고 울창하거든요. 아마 나무 관리하기 만만치 않을 껄요? ^^
대전동산초등학교와 홍도동
옛날 이곳은 야트막한 동산을 중심으로 마을을 이루고 있었으며, 동산과 마을에 복숭아 나무가 유난히 많아서 홍돗골이라 불리던 곳입니다. 즉 봄이면 붉은 복숭아 꽃(홍도(紅桃))이 지천으로 피어나니 얼마나 보기 좋았을까요?
그러던 것을 일제가 경부선 개설과 더불어 대전부를 신설하고는 이곳 지명을 모두 일본식으로 바꿔 대전부에 편입하는데, 그때 붉은 복숭아꽃을 떠올리게 하는 홍도(紅桃)를 홍도(弘道)로 바꾸어 버립니다. 뜻이야 좋지요. 도를 넓힌다는, 하지만 본래 동네가 가지고 있던 고유의 가치와는 전혀 다른 엉뚱한 한자를 드리미는 것은 무지의 소치라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지명 기록자가 홍도가 복숭아꽃을 의미한다는 것을 모르고 그저 홍도라고 하니까 ‘도를 넓힌다’는 의미의 弘道로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행정적인 비용 때문에 어렵기는 하겠지만 이제라도 弘道가 아닌 紅桃의 옛 이름을 바로 찾아 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더불어 학교이름도‘동산’보다는‘홍도’가 더 예쁘지 않은가요?‘홍도초등학교’참 예쁜 이름인데, 동산이야 여기도 동산 저기도 동산이지만 홍도는 여기 하나뿐 일 텐데......
이 홍도동에는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 위로 삼성2동에서 홍도동 쪽으로 넘어가는 홍도 육교가 있었는데, 건설한지 워낙 오래되다 보니 낡고 더이상 보수가 어렵다네요. 그래서 안전진단을 해 본 결과 D등급으로 더 이상 사용하면 위험하다고 판단되어 지금은 철거 공사가 한창입니다. 기존의 홍도육교 자리엔 지하터널을 구축하여 동서로 잇는답니다. 공사는 2019년 말 완공예정 이예요.
아 그리고 홍도육교를 넘어가다보면 왼쪽으로‘솔랑마을아파트’가 있는데, 이곳 솔랑마을아파트가 있는 곳의 옛 지명이 솔랑리였어요. 그래서 아파트 이름도 옛 지명에서 따와 솔랑마을아파트라고 했어요. 솔랑리 참 정겹고 예쁜 이름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