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생식으로 번식한 차나무의 놀라운 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유전적으로 똑같은 성질을 가진 수많은 개체들이 한 군데
심겨 있습니다.
차나무라는 게 잎이 더 일찍 피는 종류도 있고,
잎이 더 늦게 피는 종류도 있습니다.
여기는 운항10호만 심겨 있는 다원입니다.
물론 영양생식으로 번식했습니다.
이 몇그루인지도 모를 수많은 나무들은
똑같은 때에 잎이 핍니다.
여기도 운항10호
내가 잎을 따는 사람이라면 이 장면 보고 와!!! 이럴 것 같습니다.
이제 나를 따세요.. 하면서 정말 따기 쉽게 쏙쏙쏙 올라온 잎들 보십시오.
정말 일하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샘솟는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서는 이것저것 생각할 것도 없이
잎이 자랄 때가 되었나 보고 있다가 적당하다 싶으면
그냥 나가면 됩니다.
대규모로 운영하는 플랜테이션에서는
이게 대단히 효율과 직결됩니다.
효율은 곧 돈이기도 하고요.
만약 유전적으로 다른 성질을 가진 나무들로
구성된 다원이라면 어떨까요?
나무마다 잎이 피는 시기가 다릅니다.
여기 이 다원이 그렇습니다.
사모에 있는 용생집단의 다원인데
80년대에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나무 품종을 마구 섞어서 조성했습니다.
언뜻 보아도 나무들이 위의 사진에 나왔던 것들과
다르지 않습니까? 잎이 들쑥날쑥합니다.
그냥 손에 잡히는대로 잎을 몇 개 따서 봤는데
이렇게 모양이 제각각입니다.
이런 경우 제일 문제가 잎이 피는 시기가
통일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 넓은 다원에 3월 1일에 잎이 피는 나무들도 있고
3월 10일에 피는 나무들도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다원에 나가보면
덜 자란 잎, 적당히 자란 잎, 너무 자란 잎이
여기저기 불쑥불숙 나와 있으니
일의 효율이 엄청 떨어집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지금은 유성생식과 무성생식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무성생식으로
번식하면 유전적인 형질이 같으니 차나무의
여러가지 특질이 통일되어 작업의 효율이
높아진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비효율의 예를 들기 위해 선택한 용생집단의
다양한 품종은 섞은 다원은 유성생식 무성생식을
떠나 다양한 품종만을 예로 든 것입니다.
용생집단이 유성생식으로 번식한 건지
무성생식으로 번식한 건지 확인은 못했지만
아마 무성생식인데 품종을 섞어서 심은 것 같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