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표현은 상대에 대한 신뢰감이 기반이 돼야 가능하다. 특히 부모에게 어떤 말을 했을 때 혼나지 않겠구나, 위로받을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이 있어야 표현이 자유로워진다. 이 시기는 안정적인 애착을 통해 부모에 대한 믿음을 쌓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신뢰가 초석이 되는 자기표현력을 키워주려면 애착 육아의 비법에 귀 기울여야 한다.
“안정적인 애착은 아이에게 자신감을 줍니다”
-이현수(심리학자·<하루 3시간 엄마 냄새> 저자)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세상이다. 아이는 세상에 첫발을 디딜 때 가장 먼저 무슨 생각을 할까? ‘여기가 믿을 만한 곳인가, 안심하고 씩씩하게 나아갈 수 있는 안전한 곳인가’ 하는 것이다. 태아 시절일정한 온도의 양수 속에서 보호받았듯이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엄마 냄새와 일정한 엄마의 체온을 통해 보호받는다고 느껴야 하는 이유다.
아이가 배가 고프다고 울면 젖을 물려주고, 오줌을 싸서 울면 기저귀를 갈아주고, 심심하다고 울면 안아주는 엄마의 즉각적인 반응은 아이에게 통제감, 만족감, 자신이 소중하다는 자기가치감을 갖게 해 세상에 대한 믿음으로 귀결되고, 살아가면서 힘든 일에 부딪혀도 스스로 헤쳐 갈 수 있는 힘을 준다. 아이의 이런 본능적인 욕구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 애착의 질을 결정한다는 게 과장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사실이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양육자가 아이의 신호에 빨리 반응하고 적절한 도움을 준다면 거의 모든 아이들이 안정된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한다. 애착관계가 형성됐다는 것은 일정한 대상에게 안심하고 자신을 맡긴다는 의미다. 부모를 신뢰한 아이는 당연히 세상에 대한 믿음이 강해지고, 이 시기에 할 수 있는 자기표현을 충분히 잘 해나가기 시작할 것이다.
애착관계를 위해 엄마가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3가지
1 엄마 냄새를 충분히 맡게 한다
아이가 엄마를 인식하는 첫 번째 방법은 후각을 통해서다. 시각, 청각으로 엄마를 알아보는 것은 생후 3, 4개월 지난 후의 일이다. 아이는 엄마 냄새를 맡으면 엄마 뱃속에서부터 맡았던 것이므로 본능적으로 행복감과 편안함을 느낀다. ‘아, 엄마 냄새다. 나는 지금 안전한 곳에 있구나. 그럼 안심하고 오늘 할 일을 해볼까? 뒤집어볼까? 기어볼까? 배가 고프네. 엄마 냄새가 난다. 얼른 신호를 보내야지.’ 하면서 자기표현을 하고 하루하루 순조롭게 발달해 나간다.
2 양육의 333법칙을 기억한다
이현수 박사가 강력 추천하는 양육의 비법이다. ①하루 3시간 이상 아이와 같이 있기, ②3세 이전까지는 반드시 그렇게 하기, ③어쩔 수 없이 아이와 떨어져 있더라도 3일 밤을 넘기지 말 것. 하루 3시간은 엄마 품에서 아이가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시간이 부족한 워킹맘은 이 양육의 법칙이 마뜩찮을 수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참 다행이다. 아이들은 낮에 몇 시간 정도는 다른 사람과 잘 지낼 수 있는 적응력을 발휘하니 하루 중 딱 3시간만 아이와 붙어 지내고 나머지 시간은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일을 해도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니 말이다.
3 아이를 최대한 많이 웃게 한다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하고 자주 해준다. 아이마다 특별히 좋아하는 놀이가 있을 것이고, 장소와 상황도 있을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부모가 먼저 많이 웃는 것. 부모가 웃으면 아이는 자동적으로 행복감을 느껴 웃는다
아이는 생후 1년 동안 부모의 품에서 의사소통을 배운다
‘아직 말도 하지 못하는 아이와 무슨 의사소통을 한다는 거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이는 말을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의사표현의 기초인 의사소통에 대해 배운다. 아이는 출생 후 처음 1년 동안 부모의 품에서 양방향 의사소통을 배우는데, 이때도 애착관계가 이를 돕는다.
아이의 울음은 최초의 의사소통 수단이다. 부모가 울음에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자신이 보내는 신호에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를 들면, ‘배가 고파서 응애 하고 울었더니 엄마가 와서 젖을 줬다’ ‘어두운 방이 무서워서 응애 하고 울었더니 엄마가 안아서 등을 토닥여줬다’ 식으로 아이 두뇌에 신호의 의미가 각인되는 것. 아이의 울음에 대해 부모의 적절한 반응이 반복되면 아이는 시간이 갈수록 좀 더 적절하게 우는 법, 즉 자기표현을 배운다. 절박하고 시끄럽게 울지 않아도 반응이 온다는 것을 알고 좀 더 섬세한 신호, 몸동작, 눈맞춤 등으로 자신이 필요한 것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부모가 아이의 표정, 행동, 옹알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아이는 점점 더 다양한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한다.
간혹 아이가 울 때마다 안아주고 반응해주면 ‘어른 손을 탄 아이’가 돼 응석받이가 되기 쉽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아이의 의사소통 능력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울음을 무시당한 아이는 결국 덜 우는 얌전한 아이가 될 수도 있지만, 신호를 보내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해 입을 다물어버리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기술을 배우지는 못한다. 아이가 울면 안아주고, 보채면 달래주고, 옹알이를 하면 맞장구치고, 칭얼거리면 안아서 토닥이는 부모의 양육법이 생후 1년간 아이를 엄청나게 발달하게 하는 영양제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애착을 통해 신뢰가 쌓인 아이는 소통 능력자가 된다
안정적인 애착을 통해 얻은 자신감, 의사표현, 자존감 등은 아이의 정서 건강의 질을 높인다. 건강한 인간관계, 어떤 환경에서도 행복하고 만족할 줄 아는 능력 등 아이가 살아가는 데 행복의 조건이 되어주는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모와의 안정된 애착관계 속에서 자란 아이가 의사소통 능력이 일찍 발달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의사소통은 언어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품에 안겨 얼굴을 맞대고 많은 접촉을 하면서 신체 언어를 읽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부모가 귀를 기울여주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이런 의사소통 능력은 성공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수 자질이 된다.
그렇다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일방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애착 양육된 아이는 자신의 요구와 바람을 존중받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도 마음대로 휘두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아이가 말로 능숙하게 의사소통을 할 때쯤 장난감을 갖고 친구와 다툴 때를 유심히 지켜보라. 아마 아이는 그럴듯한 해결책을 친구에게 제안하지, 절대 함부로 때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주고 행동이 아닌 말로 해결하도록 도우면 친구들과 소통하는 능력도 자라난다.
애착 행동 지침 3
아이 울음에 귀 기울인다
아이의 울음은 단순히 떼를 쓰는 것이 아니라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다. 울음은 아이가 필요한 것을 표현하기 위한 생존법이며, 그것은 부모의 양육 능력을 키워주기도 한다. 엄마가 아이의 울음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아이는 엄마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엄마가 자신의 언어를 이해하고 원하는 걸 해결해주리라고 믿는 것이다.
극단적인 육아법은 피한다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어도 내버려두는 것은 어쩌면 엄마의 모성 본능을 거스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엄격하게 키워야 아이가 바르게 자란다고 생각하지 말자. 당장은 부모의 말을 잘 듣는 얌전한 아이가 타인을 이해하지도, 믿지도 못하는 대인관계가 좋지 못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
자주 안고 다닌다
아이는 부모의 품에 안겨 다양한 세상을 보고 주위 환경을 탐색하며 배운다. 아이를 자주 안고 집안일을 하거나 산책을 해보자. 신체 접촉은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애착관계를 촉진한다.
참고도서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애착육아>(푸른육아), <내 아이의 강점지능>(21세기북스), <엄마가 읽어줘야 할 그림책은 따로 있다>(중앙북스), <함규정 선생님의 아주 친절한 감정수업>(글담어린이),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한국경제신문), <아이의 자존감>(지식채널) | 도움말 이보연(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이정근(마포아동발달센터 소장), 함규정(한국감성스킬센터 센터장) | 의상협조 구름바이에이치 by 알바베이비, 르빅 by 우리우, 봉쁘앙, 베베드피노, 아메리칸어패럴, 일루, 자카디, 젤리멜로, 클랜씨, 퓨쳐퍼펙트, 쁘띠슈, H&M 키즈 | 소품협조 에잇컬러스 | 의상 스타일링 유민희 헤어&메이크업 박하 | 모델 레이첼(만 2세), 박시후(만 4세), 김가은(만 4세) | 사진 송상섭 어시스트 김민송 | 일러스트 최익견 | 진행·글 오정림, 박선영, 한미영 기자 어시스트 구상은 인턴기자, 오예림
출처 : http://enfant.design.co.kr/magazine/type2view.php?num=69149&cate=&subjecttype=1
광주돌잔치추천, 광주돌잔치, 퀸스컨벤션, 광주돌잔치장소, 광주맘, 돌잔치광주, 광주맛집, 광주돌잔치후기, 해피라이트, 돌잔치장소
광주돌잔치추천, 광주돌잔치, 퀸스컨벤션, 광주돌잔치장소, 광주맘, 돌잔치광주, 광주맛집, 광주돌잔치후기, 해피라이트, 돌잔치장소
광주돌잔치추천, 광주돌잔치, 퀸스컨벤션, 광주돌잔치장소, 광주맘, 돌잔치광주, 광주맛집, 광주돌잔치후기, 해피라이트, 돌잔치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