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교구장 : 유흥식 주교)는 오는 9월 3일(목) 오후 5시, 대전교구청 경당에서 이명수(아벨, 키다리식품) 대표와 임영진(요셉, 성심당) 대표에게 교회를 위한 뛰어난 봉사 경력이 있는 남녀 후보자에게 로마 교황청에서 수여하는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기사 훈장’을 수여했다.
이날 수훈식은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과 총대리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님,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님, 수상자 및 가족들,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오만진 전 충남대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님은 수훈식 강론에서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기사 훈장’을 받는 두 분은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사랑의 문화’를 이루어 가는데 앞장서고, 드러나지 않게 많은 기부와 봉사로 교우들의 존경을 받는 분들”이라며 훈장을 받는 이명수 아벨 대표와 임영진 요셉 대표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님은 수훈식 축사에서 “임 요셉 형제와 이 아벨 형제 두 분이 지닌 대전교구장님과 사도직의 친밀함에 감사와 축하를 드리며, 두 분 모두 평신도의 본보기가 될 것”라며 “그리고 한국에서 평신도는 하느님의 계획안에서 특별한 지위를 지녔으며, 오늘날 평신도는 신앙을 굳게 하며 실제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제 및 주교들을 도와 교회가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부르심을 받았음을 기억하자”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기사 훈장을 수훈한 이명수 아벨 키다리식품 대표는 “오늘이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이고, 제가 받은 임명장이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기사 훈장인 만큼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하느님의 종들의 종’ 이란 말뜻처럼 더욱 낮은 자세로 진정한 종이되어 불우한 이웃들과 함께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더욱더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임영진 성심당 대표는 “대 그레고리오 기사훈장은 제에게 영광이며 큰 용기를 주었으며 개인으로써가 아닌 공적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며 “평신도로써 저의 직업인 빵을 통해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이가 하나가 되는 일치딘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훈 소감을 전했다.
이명수(아벨) 대표는 1953년 충북 영동 출생으로 본당 교리교사와 가톨릭대학생연합회 활동 중 교리교사를 하던 이경애 사비나를 만나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사업의 큰 실패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 교회를 떠나 냉담시기를 겪어내며 참 신앙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1992년 키다리식품(주)를 설립할 당시, 그는 주님 품에 다시 돌아 왔다.
현재 키다리식품(주)는 면제조업을 주축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를 운영하는 직원 500여명의 중견기업이 되었다. 키다리의 의미는 '우리 삶 안에 어려운 이웃들의 곤란한 처지를 그림자처럼, 말없이 도와주는 동화속 ‘키다리 아저씨’의 마음을 닮아 이웃에 사랑을 전하는 기업'을 만들고자 함이다.
또 그는 매년 ‘사랑의 모금함’을 설치해 휴게소를 찾는 고객들과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인 성금을 ‘불우이웃 돕기’에 전달하고 있다. ‘초록우산’과 한국백혈병 소아암협회와의 협약을 통해 모금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주 5차례 음악을 선사하며 모금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해 직원들과 음식봉사도 많이 하고 있다.
그는 열심한 신앙으로 탄방동 성당에서 2009년부터 사목회장을 하며 많은 기여를 했고, 2013년부터 대전교구평신도단체협의회장으로서 솔선수범 하여, 드러나지 않게 많은 기부와 봉사로 신자들의 존경을 받고 있으며, 지난 교황님 방문 때도 적극적으로 봉사를 한 바 있다.
임영진(요셉) 대표는 1954년 마산 출생으로 열심한 가톨릭 신앙을 바탕으로 부친이 1956년에 시작한 성심당 빵집을 이어받아(1981년) 대전에서 제일 유명한 성심당을 전국적인 빵집으로 발전시켰다.
성심당의 사훈과 경영 이념은 로마서 12,17의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십시오”다. 이는 고객, 직원, 거래처, 경쟁회사들을 사랑하자는 의미로 빵을 통해 이웃과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기를 바라며 베풂과 너그러움을 실천하고 있다.
처음 빵집을 열었을 때부터 남은 빵을 날마다 고아원, 양로원 등 어려운 곳에 나누어 왔는데, 이 나눔을 60여 년째 실천하고 있다.
성심당은 ‘무지개 프로젝트’를 통해 330여 명의 직원들을 가족처럼 보살피며, 직원들과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며, 투명 경영, 직원 복지 향상, 지속적인 세미나 및 교육을 통해 회사와 직원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추구하는 목표는 모든 이가 하나가되는 일치된 세상이 되도록 원하시는 하느님의 뜻이 이루위지도록 성심당의 조그마한 사례에 용기를 내어 따라하는 기업이 태어나기를 바라는 것이다.
부인 김미진 아녜스씨와 함께 포콜라레 운동의 한부분인 ‘새인류운동’과 ‘공유경제기업’의 한국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임영진 대표는 포콜라레를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에도 나서고 있다. 그 외 각종 장학재단에도 후원하는 등 틈틈이 기부하는 삶을 적극적으로 펼쳐가고 있다. 본당에서 사목회 임원으로도 20년 넘게 활동 중이며 신앙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운영의 어려움도 많았지만, 잘 극복하여 지금은 대전을 대표하는 전국 브랜드로 우뚝 서 있고 지역민들로부터 모범적인 기업인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사랑의 문화를 이루어 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지난 교황님 방문 때도 신자로서 헌신적으로 봉사한 바 있다.
평신도를 위하여 현재 수여되는 기사 훈장으로는 ‘비오 훈장’(비오 9세 교황 훈장),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훈장’, ‘성 실베스테르 교황 훈장’이 있다. 또한 등급에 따라 ‘목걸이가 있는 기사 훈장’(‘비오 훈장’에만 있음), ‘대십자 훈장’, ‘공로패 있는 기사장 훈장’, ‘기사장 훈장’, ‘기사 훈장’이 있다. 교황 기사 훈장과 함께, 공훈에 따라 구별되는, 공로패와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도 있다.
비오 훈장은 국가 원수 정부의 수반, 장관, 대사 등에게 수여되는 훈장인 반면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훈장은 교회나 사회에 공헌한 일반 평신도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따라서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훈장은 일반 평신도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훈장이다.
1. 비오 훈장(Ordine Piano, 이른바 비오 9세 훈장)
ㄱ) 목걸이 훈장(Collar Chain, Collare)은 국가 원수들에게 수여된다. ㄴ) 대십자 훈장(Grand Cross, Gran Croce)은 정부의 수반과 장관들, 성좌 주재 대사들에게 수여된다.
2.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훈장(Order of St. Gregory the Great, Ordine di San Gregorio Magno)
ㄱ) 대십자 훈장 : 국가적 국제적 차원에서 교회를 위한 뛰어난 봉사 경력이 있고, 이보다 낮은 등급의 훈장을 받은 지 10년이 지난 55세 이상의 남녀 후보자.
ㄴ) 상패가 있는 기사장 훈장(Commander with Plaque, Commenda con placca) : 특별한 공로가 있고, 이보다 낮은 등급의 훈장을 받은 지 10년이 지난 50세 이상의 남녀 후보자.
ㄷ) 기사장 훈장(Commander, Commenda) : 공로가 있고, 이보다 낮은 등급의 훈장을 받은 지 10년이 지난 45세 이상의 남녀 후보자.
ㄹ) 기사 훈장(Knights, Cavalierato) : 40세 이상의 남녀 후보자.
3. 성 실베스테르 교황 훈장(Order of St. Sylvester, Ordine di San Silvestro Papa)
ㄱ) 대십자 훈장 : 특별한 공로가 있고, 이보다 낮은 등급의 훈장을 받은 지 10년이 지난 50세 이상의 남녀 후보자.
ㄴ) 상패가 있는 기사장 훈장 : 공로가 있고, 이보다 낮은 등급의 훈장을 받은 지 10년이 지난 45세 이상의 남녀 후보자.
ㄷ) 기사장 훈장(Commander, Commenda) : 이보다 낮은 등급의 훈장을 받은 지 10년이 지난 40세 이상의 남녀 후보자.
ㄹ) 기사 훈장(Knighthood, Cavalierato) : 35세 이상의 남녀 후보자.
기사제공 : 대전교구 홍보국
사진제공 : 이필수 다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