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경선후보인 박선원, 배기운 후보가 최인기 의원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 화순자치뉴스 | |
민주통합당(나주․화순) 박선원, 배기운 경선 예비후보는 9일 오전 11:30 전남도당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인기 후보는 탈당쇼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인기 후보는 나주․화순 시군민을 우롱하고 민주통합당 정권탈환을 가로막는 탈당쇼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최 후보의 탈당, 무소속 출마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나주․화순 일부 시도의원들의 동반탈당 강요 의혹 등 심각한 편가르기와 지역 분열을 조장하는 작태를 그만두라”며 “시군민들은 패거리정치, 동원정치, 볼모정치 자행으로 인한 6번째 철새정치 행보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최 후보가 자신의 공천탈락이 ‘김대중 민주계 학살’이라고 운운한 것에 대해 “1984년 전두환 군사독재 사정비서관 출신이었던 최 후보는 1996년 신한국당적으로 나주에 출마했다가 낙선하였다”며 “그의 정치적 고향은 한나라당, 지금의 새누리당”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이와 함께 “실제로 어제 한국농어촌공사 나주혁신도시 신사옥 착공식에서 이명박 정권의 각료로부터 7분여에 걸쳐 치적홍보와 지지연설을 받았다”고 말했다.
▲ 민주통합당 전남도당에서 박선원, 배기운 경선후보와 지지자들이 최인기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화순자치뉴스 | |
박선원, 배기운 두 후보는 최인기 후보의 공천탈락은 “민주통합당 개혁 공천의 상징이다”며 “지난 8년간 60억여원의 재산증식, 20개의 통장 보유 등 자신의 사익을 위해 지역 주민을 저버리고 지역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인 국회예결위 간사직을 내동댕이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전국의 시민사회단체와 민주시민들로부터 최인기 후보의 공천탈락과 출당요구가 중앙당에 빗발쳤고 민주당의 정체성을 위한 개혁공천의 전국적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최인기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두 후보는 ‘12월 대선 전 어디론가 입당할 곳이 있지 않겠느냐(?)’며 최인기 의원이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 민주통합당을 떠나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이란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당원 등 정치원로격인 당 관계자들의 탈당에 대하여 그들도 철새로 보느냐? 는 물음에 ‘반 강요’에 의한 탈당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에 대해 수사의뢰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선원 후보는 4.11총선 탈당자들의 복당 불가방침을 재차 확인하며 공심위에서의 면접시 첫 번째 공통 질문으로 “경선 결과에 승복 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예”라는 답변을 하고 심사에 들어갔는데 결과가 본인에게 안 좋게 나오자 ‘김대중 민주계 학살’ 운운한다고 최인기 의원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배기운 후보도 “탈당 성명서에서 ‘김대중 민주계 학살’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얼굴이 붉어졌다”며 “최 의원이 김대중 민주계라면 저는 뭡니까?”라고 되물으며 최 의원은 전두환계, 신한국계로 코드가 다른 사람을 퇴출시킨 것 뿐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두 후보는 네가티브 선거방식에 대해서 “정말 하고 싶지 않지만, 알 수 없는 괴문자 발송 등으로 휘말린 것이 사실이다”며 초고령 저출산 경제지원 특별법 제정, 7조원 규모의 스마트그리드 도입, 2014년 혁신도시 입주 완료 등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추후 갖기로 하며 정책선거 실천을 약속했다.
한편 기자회견장에 조금 늦게 도착한 화순군의회 조유송 의장은 의원들의 동반탈당에 대하여 “당의 이념과 정책에 동조하여 입당한 사람들이 본인들의 소신을 저버리고 특정인의 탈당에 동참하는 것을 보면 같은 정치인으로서 수치심과 회의감을 지울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 최인기 의원의 무소속 출마에 동반탈당한 의원들을 개탄하는 화순군의회 조유송 의장 © 화순자치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