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그렇다는군요.
달력에 대해서 다들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사실은 3000년 전 중국 주(周)나라에서 벌써부터 나온 이야기랍니다. 주나라에서는 이 19년 주기를 “장(章)”이라고 했다네요.
그 당시는 어떤 공식으로 했는지 모르지만 현대적인 방법으로 계산해 본다면,
음력으로 1개월이 29.5305일이고 양력으로 1년이 365.2422일이니 19년이 지나면..
365.2422일 × 19년 ≒ 29.5305일 × 235개월...
여기서 235개월은 19년 × 12개월에 음력 윤달 7개월을 더한 수치이지요.
그러니까 양력 19년과 윤달 7개월을 더한 음력 19년이 똑같은 길이가 된다는 것입니다.
19년 주기로 만나니까 2014년은 1995년, 1976년, 1957년, 1938년 달력과 양력 음력이 같다는 것이지요. 양력 음력 생일을 다 아시는 분들은 “아, 이상하다. 생일 양력 음력이 태어나던 해와 똑같네” 하고 한 번 씩은 이상하게 생각했을 겁니다.
2015년에는 1996, 1977, 1958, 1939년생이 비슷한 경험을 하겠지요
이 어려운 비밀을 3000년 전 고대 중국에서 밝혀 냈다니... 옛날 분들 정말 대단해요.
그런데 음력 윤달이 어떤 때는 3월 뒤에 오고 어떤 때는 9월에 오는데 왜 그러냐구요?
흐음.. 상당히 수준 높은 질문이군요.
양력으로 따지는 절기와 음력의 조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인데요...
절기라는 것이 보통 보름 주기로 한 번씩 돌아오는 것이어서 한 달에 두 번씩 있게 마련인데, 음력과 양력이 서로 돌다 보면 음력 보름날에 양력 절기를 만나는 수가 있지요.
그 경우는 음력으로 봤을 때 그 달에는 절기가 한 번으로 끝나게 되는데요.
바로 그 달을 음력 윤달로 결정하게 되지요. 음력 윤달은 언제나 29일짜리입니다.
지난 11월 7일이 입동(立冬) 절기였는데 그날의 달이 보름달이었는데요.
그래서 양력 11월 7일이 포함된 달이 음력 윤달이 되면서 윤 9월이 된 것이지요.
이렇게 옛날 조상님들은 입춘, 입동 같은 절기를 양력으로 사용하면서 농사를 지었고
반달, 보름달을 중심으로 만든 음력을 가지고 만든 밀물 썰물 시간으로 고기를 잡았지요
어쨌든 전통적으로 “음력 윤달은 남는 달이니 어떤 일을 하든 특별히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다”라는 믿음이 전해져 내려 왔습니다. 그래서 이사를 한다든가 집을 수리한다든가 하는 풍속이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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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문학박사 황재순(인천 부개고등학교 교장)
첫댓글 좋은 자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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