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서산 팔봉산(八峰山, 361.5m)
1. 일 시 : 2007년 8월 18일(토요일) 13:15 - 16:22
2. 날 씨 : 맑음 그리고 폭염...
3. 소재지 : 충남 서산시
4. 산행 코스 : 양길리 주차장 ~ 음수대 ~ 1봉과 2봉사이 안부 ~ 1봉(감투봉) ~ 2봉 ~ 3봉(정상) ~ 운암사지 ~ 1봉과 2봉사이 안부 ~ 1봉(감투봉) ~ 1봉과 2봉사이 안부 ~ 음수대 ~ 양길리 주차장 (원점회귀 산행)
5. 산행 거리 : km
6. 산행 시간 : 3시간 7분
7. 개 요 :
팔봉산(361.5m)은 산의 형세가 병풍처럼 펼쳐져있고 9개 마을을 품에 안은 듯 정기있게 솟아 있으며, 산의 명칭은 여덟 개의 산봉우리가 줄지어 있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5봉과 6봉이 정상으로 가로림만 바다 풍경이 멋지게 보인다. 산세가 수려하며 맑은 공기와 탁 트인 산세가 절경이며 휴식 및 3시간 정도의 등산코스로 적합하다.
워낙 홍천 팔봉산이 유명해서 이 팔봉산은 앞에 "서산"임을 분명히 밝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이 곳은 봉이 9개인데 제일 작은 봉을 제외하고 팔봉산이라 하였고, 매년 12월말이면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넣지 않았다고 울었다는 전설이 있다.
이 산의 제일 높은 제3봉은 삼면이 석벽으로 되어 있어 등산의 재미를 한 층 더한다.
이곳에는 운암사지를 비롯하여 정수암지, 여러 곳의 천제터 등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사찰이 존재했고 마을의 중요행사가 이루어 졌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낮은 해발에도 불구하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경치로 인해 해마다 수 많은 관광객이 등산을 즐기고 있다.
산행도
연일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린다...
따갑게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짧은 산행을 계획한다...
그동안, 한번 가보기로 하고 코스가 너무 짧아 미루어 두었던 팔봉산을 택한다...
팔봉산은 1봉에서 4봉까지는 암봉으로 5봉에서 8봉까지는 육산으로 이루어 졌다고 한다.
1봉에서 8봉까지 종주를 하면 차 회수가 문제가 된다...
찻길을 따라 3km를 약 50여분 걸어야 한다는데...
이 더위에 자신이 없고, 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봉으로 이루어진 1봉에서 4봉까지의 산행만 한다기에 - 5봉에서 8봉까지의 육산은 조망이 없다고 한다. - 우리도 짧은 산행을 결정하고 길을 나섰다...
양길리로 들어가며 바라보는 1봉, 2봉, 3봉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출발하려는데...
무언가 이상하다..
주변에 물어 보니 이곳은 8봉으로 올라가는 어송리 서태사쪽 주차장이다..
얼른, 배낭을 차에 내려놓고 반대편으로 출발한다..
자칫 대형사고 칠 뻔하였다...
양길리 주차장, 시즌에 대비하여 아래편에 더 커다란 주차장이 있다...
1봉과 2봉사이의 안부까지는 1km이다....
그중 500m는 편안한 산행길이다....
고도감을 느끼지 못하는 가족들의 산책코스 같은 길....
편안한 들머리에 있는 돌무덤....
내려올때 머리를 감았는데.... 엄청 시원하였다.....
저 위 화장실 우측으로 본격적인 등로가 시작된다....
이제 고도감이 쭈욱 상승한다.....
1봉과 2봉 사이의 안부....
좌측으로 80여m 가면 1봉(감투봉)이다...
우측은 아래 사진과 같으며 2개의 코스가 있다....
안내판의 내용에 따르면 2봉가는 길은 험하고 가파르니, 노약자 및 초보자는 운암사지터를 경우하여 정상(3봉)으로 등산하라고 적혀 있다....
우리는 2봉을 거쳐 정상으로 가서 역으로 안암사지터를 지나 다시 이곳으로 오기로 결정하고 먼저 1봉에 오른다....
1봉에서 바라보는 가로림만(加露林灣)
줌으로 당겨본 가로림만....
- 가로림만은 동·서·남쪽은 각각 서산군의 팔봉면·지곡면·대산면과 태안군의 태안읍·이원면으로 둘려 있다.
만 입구는 북쪽을 향해 열려 있으며, 입구의 너비는 2~3km, 만입된 길이는 25km이고 맞은편에 천수만이 있다. 만 안에는 고파도·웅도 등의 유인도와 율도·조도·대우도 등의 무인도가 있다.
만 안으로는 방길천·구진천 등의 하천이 흘러든다. 해안선의 드나듦이 복잡하여 곳곳에 작은 만과 갑이 이어져 있고, 수심이 비교적 얕으며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현재 만의 곳곳에는 방조제를 쌓아 농경지와 염전으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신흥염전·대오제염전·중왕염전 등을 비롯한 20여 개의 크고 작은 염전이 분포한다. 또한 북쪽에 있는 덕적군도가 방파제 구실을 하며, 봄부터 여름까지 제주난류의 북상으로 난류성어족이 풍부하여 어업의 중심지를 이루기도 한다.
조기·새우 등이 많이 잡히며, 김·굴 등의 양식업과 어족의 산란장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조석간만의 차가 큰 것을 이용한 조력발전의 유력한 후보지역으로 주목되고 있다.
- 다음 백과사전에서 -
바로 밑은 깍아지른벼랑이다....
실제 1봉은 커다란 바위를 올라야 한다...
정면에서는 오르기 힘들어 뒤로 가는 길을 찾아 보니 개구멍 보다는 크고 통천문이라기 보다는 조금 작은 바위들 사이의 틈새가 있다....
겨우 그리로 통과하여 오르려 하니 그쪽도 오르기 힘들기는 마찬가지.....
그래서 사진찍은 여기가 일반적으로1봉이라 할 수 있다....
1봉에서 바라보는 2봉과 3봉.....
2봉을 줌으로 찍어 보았다.... 자세히 보면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로의 철책이 보인다....^^
뽀족한 쪽이 3봉(정상)이고 그 옆에 바짝 붙은 봉우리가 4봉이다....
1봉을 내려와 본격적으로 2봉 가는 길에 붙는다....
초반부터 다소 거칠다...
2봉을 오르며 바라보는 1봉과 가로림만....
이제는 1봉 전체가 선명하게 보인다....
아기자기한 암봉이 산행에 흥미를 잔뜩 준다...
날씨는 무덥지만 재미가 있다....
다행히도 바람은 우리편....
1봉에서 2봉으로 올라온 길....
2봉은 아기자기한 바위들의 전시장이다....
나무 숲의 그늘도 우리편.....
하지만 햇볕 속은 엄청 따갑다....
2봉에서 조금 내려오면 헬기장이 보인다...
이 곳을 통과하여야 3봉을 갈 수 있다...
헬기장 옆에 있는 정자....
팔봉산은 의자, 평상, 정자 등 휴게시설이 산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내려오면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으나, 실제는 운암사지터를 경유하여 오는 바람에 희망사항이 되어 버렸다....
3봉 오르는 길의 통천문...
이 곳 통천문은 다른 곳에 비하여 위의 바위가 떨어져 내릴까....하는 다소 불안안 곳이다....
이승에서 죄가 많은 사람은 통과할때 조심할 것!!!
또 하나의 통천문 용굴....
보통 용굴을 통과하여 정상으로 향하여도 되고...
그 옆의 철사다리를 건너 가도 된다...
용굴 옆의 철사다리.....
철사다리 끝 작은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가로림만.....
이제 1봉과 2봉이 한번에 다 보인다....
저 밑의 늦점심을 하기로 하였던 정자도 보이고, 헬기장도 보인다...
줌으로 찍은 가로림만.....
용굴을 통과하면 이 곳으로 나온다...
용굴을 통과하여 바라보는 5, 6, 7. 8봉...
확연히 숲으로 가려져 육산임을 알 수 있다....
용굴을 빠져나오면 또 하나의 벼랑끝이다....
이정표가 다소 부실하여 처음에는 여기가 3봉 정상인줄 알았다...
그 옆에 더 높은 바위가 있으나 역시 올라갈 길은 없는 것 같고....
그런데 옆의 바위 쪽으로 통과하는 철다리가 있다...
철다리에서 저 밑의 세상을 조망하며....
따가운 햇볕 속으로 아래의 세상이 잘 보인다.....
철다리를 통과하면 바로 다시 위로 올라가는 철사다리가 있다...
고도감을 제법 느끼는 곳이다....
철사다리를 오르니 다시 5, 6, 7, 8봉이 보인다....
나중에 보니 이 곳이 작은 3봉인 것 같다...
즉 3봉은따로 있고 그 옆의 동생 3봉....
작은 3봉에서.....
정상을 가기 위하여 다시 한 번 내려간다....
작은 3봉에서 바라보는 4봉....
작은 3봉에서 내려와 다시 철사다리를 오르면 여기 정상 3봉이다....
햇볕이 따가와 얼른 사진만 찌고 다시 내려간다....
정말 오늘도 등산하기에는 힘든 날씨다...
정상에서 4봉 정상석을 줌으로 당겨 보았다...
내려와 바라보는 3봉....
왼쪽 철사다리를 오르면 정상이다....
이 곳이 3봉과 4봉의 경계이며, 또한 운암사지터로 하산하는 곳이다....
날씨가 더우니 햇볕 속으로 또 나가기 싫어 바로 위의 4보은 생략하기로 한다...
그런데, 며칠이지나니 자신이 없다... 혹여 4봉이라 생각하였던 곳이 작은 3봉 아닌가??? 실제 4봉은 따로 있고....
운암사지터를 경유하여 하산하는 길....
철사다리가 고도를 한번에 쭉 내려준다....
내려와 바라본 철사다리....
이제 늦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마땅히 이 코스는 먹을 곳이 없다... 이미 오르며 바라본 좋은 장소들이 머리에 가득 있어 눈에 들어 오지 않는 탓이다...
다시 1봉으로 돌아와 시원한 경치를 바라보며 여기에 전을 차린다....
시원하게 막걸리도 한 잔하고....
이제 다시 이곳을 떠나며.....
나무들이 붉은 빛이 유난한 적송이다...
짧은 산행에 웰빙으로 끝나고 보니....
몸은 만족하지만, 마음은 다소 허전하다...
아쉬우면 언제 다시 한 번올거나....
이 산행이 기억의 저편에 사라질쯤에.....
문득 또 하나의 팔봉산, 홍천 팔봉산도 떠오른다....
八자가 가져다 주는 포만감,,, 기쁨..... 불교에서 말하는 완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