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카라인, 지상화)
선사시대 나스카 지역 사막에 새겨져 외계인이 남긴 그림으로 불리는 나스카 라인(지상화)은 공중에서만 볼 수 있는 최대 370m에 달하는 거대한 그림으로 기원전 900년경 제작되어 1920년대에 발견되었다. 기원전 100년부터 서기 700년까지 번성했던 나스카 문화가 나스카 라인 대부분을 만들었다. 나스카 지역 고대인이 천문학이나 종교의식으로 그렸다는 설이 있다. 그림은 인간과 개, 고양이, 원숭이, 라마, 새, 뱀, 오리, 도마뱀, 물고기, 범고래, 나무, 선인장과 같은 동식물 300여 개와 100개가 넘는 기하학적 도형을 표현하고 있다. 막대기와 두 손을 사용하여 사막 표면의 검은 돌들을 걷어내고, 약 30㎝ 깊이로 파서 그 속에 있는 밝은 색깔의 흙이 드러나도록 한 다음, 걷어낸 돌들을 옆에 둑처럼 쌓아놓는 방법으로 만들어 비가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와 염분을 머금은 해풍 덕에 단단히 굳어져 현재까지 원형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 평원의 지상 그림들은 경비행기나 헬기로 하늘에서 봐야만 알 수 있다.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경비행기 탑승 좌석 위치가 좋지 않아 촬영을 하지 못함)
나스카라인 : https://www.youtube.com/shorts/fjKhl9yv_Lk
(챠우칠라무덤)
기원 전후(BC300~AD700)에 번성한 나스카 문명을 일구었던 잉카인들의 주검이 묻힌 무덤이다. 잉카인들은 사후세계를 인정하여 생전 사용하던 간이절구, 도자기와 옥수수, 물과 얼마간의 곡식들을 무덤에 같이 묻었다. 무덤은 사막지대라 워낙 건조해 시신이 부패하기 전에 건조되어 미이라 상태로 출토되었다. 태어난 후 한 번도 자르지 않은 긴 머리카락에 오색리본을 달아 또아리를 틀어서 몸을 감싸고 있다. 묘지 속의 미이라는 한결같이 웅크린 자세로 망토를 두르고 머리는 태양(동쪽)을 향하고 있다. 잉카인들이 사막지대에 거주가 가능했던 것은 인근에서 발견된 10여 개의 수로로 농작물을 재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나스카문명)
나스카 문명은 페루 남부의 이카강과 나스카강 연안을 중심으로 기원전 700년경에 피스코 부근에서 발생했던 파라카스 문명의 기술과 전통을 이어받아 자신들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하나의 토기에 무려 11종류나 되는 색을 사용해서 물고기, 새, 곤충 등을 정교하게 묘사해 독창성을 보여주었고, 알파카 털을 사용해 다양한 직조기술을 보여주었다. 여자의 자궁과 같은 원형 무덤 속에 시신이 어머니 배 속에 있는 태아의 웅크린 자세를 취하고 있는 무덤의 양식을 들 수 있다. 부장품으로 남아 있는 도자기는 화려한 것이 많고 뇌수술을 한 유골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