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시는 하나님 / 욜 2:18- 27 : 황요한 목사
교통정보센터에 의하면 지난 추석에 이동한 숫자가 약 3,900만명이 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 정도의 숫자이면 남한 인구 거의 대부분이 추석을 전후하여 이동하였다는 말인데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정말로 대단한 민족적 행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자신들도 그 가운데에 포함 되어져서 가깝게 혹은 멀리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는 좋은 시간들을 가지신 줄로 믿고 축하드립니다. 휴가가 우리의 삶에 재충전을 가져다주는 시간이라면, 명절은 가정이라는 공동체에 새로운 의미와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기회가 되기에 축복인줄 믿습니다.
반면에 우리는 지난 며칠동안 태풍 '매미'로 인해 한반도 남동부지역에 수많은 이재민들이 발생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을 빌어서 그곳의 성도들을 포함한 수많은 수재민들에게 주님의 따듯한 위로와 사랑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오늘은 ‘응답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기를 원합니다. 17절까지의 말씀은 이스라엘이 잃어버렸던 은혜를 회복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리매김을 간절히 호소하는 말씀입니다. 시온에서 나팔을 불 때, 백성들은 즉시 금식을 선포하고 몰수히 성회로 모여서 하나님 앞에 눈물로 회개하는 삶을 회복할 때만이 이스라엘에게 희망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 일을 위해서는 아무리 바쁜 사람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심지어는 골방에 있던 신랑 신부도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는 일에 있어서 어떤 경우라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의 키워드는 18절의 "그 때에" 입니다. 이스라엘의 과거와 현재를 생각해보면 대부분 이러한 이유로 성회로 모이기를 소홀히 하였고 신실한 약속의 백성으로 사는 일에 부족했습니다. 나는 바빠서 못 갑니다, 피곤해서 못 갑니다, 마음에 들지않아 못 갑니다.....우리 주님께서는 이러한 인간의 상태를 미리 알고 계셨습니다.
" 하나는 가로되, 나는 밭을 샀으매 불가불 나가보아야 하겠으니 나를 용서하라... 또 하나는 가로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나를 용서하라...또 하나는 가로되 나는 장가들었으니 가지 못하겠노라...." (눅 14:15- 24) 우리의 이러한 육신의 소욕들로 인하여 성회를 성회답지 열지 못하였고, 통회하며 금식하지 못하였고, 약속의 백성답게 세상 속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이 떨어져 하나님께 소제와 번제 조차 드릴 수 없었던 이스라엘을 하나님은 참담히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 아파하셨습니다. 특별히 수 없이 많은 이민족들에게 멸시와 천대를 당하며 사는 당신의 백성들을 주님은 애통해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무려 3번이나 ‘너희로 열국 중에서 욕을 당하지 않게 하리라'고 선언하심으로서 이제는 더 이상 방치해 둘 수 없다는 당신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20절, 26절, 27절) 어느 부모가 자신의 자녀들이 세상에서 멸시를 당하며 사는 꼴을 기뻐하겠습니까? 어느 부모가 자기 자녀가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며 사는 것을 기뻐하겠습니까?
하지만, 지금의 이스라엘은 마치 블레셋 다곤 신전에서 우상을 섬기는 수많은 사람 앞에서 손가락질 받으며 짐승을 대신해 맷돌을 돌리는 힘빠진 삼손의 모습과 다를바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상실한 백성들의 모습은 아무런 능력도 행할 수 없는 무기력한 존재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교회와 지도자들의 모습이 과거의 능력과 영광만을 그리워하는 그러한 존재는 아닌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합니다. 내 백성으로 하여금 수치를 당치 않게 하리라. 세상에서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승리자의 삶을 우리 주님은 원하시는 것입니다. 승리하려면 힘이 있어야지요. 그러나 우리가 세상에서 승리를 원한다고 하여도 구호만 가지고 승리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더구나 무력과 같은 힘을 동원한 의미 없고 명분 없는 전쟁을 통한 승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진정한 의의 승리를 이루기 위하여 실력을 갖추고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게는 그 힘이 없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면서 번제, 소제를 드릴 예물조차 없었습니다. 메뚜기떼로 비유된 북편의 큰 군대가 완전히 그들을 휩쓸어 버렸기 대문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십니다. 19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여 이르시기를......’ 이제 주님께서 응답의 희망을 주고 계십니다.
그러나 응답을 위해서는 누군가 파트너가 있어야 합니다. 박수소리가 나려면 두 손바닥이 마주쳐야 되는 것처럼 하나님은 약속은 변함이 없지만, 그 약속을 받을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외면하고 살았기에 응답의 삶을 누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을 떠났던 그들이 돌이켜 내 삶에 있어서 하나님을 향한 예배의 삶이 가장 우선임을 고백하기 시작했을 때, 그 때에 하나님은 응답하시는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것을 사랑하고 우상을 숭배함으로 인해 우리의 마음이 빼앗기고, 우리의 물질이 빼앗기며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살았기에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선지자의 말씀을 듣고, 성회로 모이며 금식하며 회개하며 주 앞에 돌아오기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응답하시기를 원하시는 줄로 믿습니다.
19절에 보면, 얼마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어주실 축복의 내용이 분명한지 ‘내가 너희에게 곡식과 새포도주와 기름을 부어주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모두 전에 하나님을 떠남으로 잃어버렸던 것입니다. 18절 중반을 보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성회에 모이기를 힘쓰고 영적각성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할 때에 하나님의 마음에 뜨거움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자기 땅을 위하여 중심이 뜨거우시며 그 백성을 긍휼히 여기실 것이라’
여러분 감동적인 사건이 생기면 마음이 막 북받쳐 오르지요. 북받쳐 오르면 눈이 충혈이 됩니다. 충혈 된 눈에서 눈물이 쏟아집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녀들이 다시금 하나님 앞으로 돌아와서 약속된 자녀답게 살기로 다짐했을 때 하나님은 벌써 마음이 뜨거워져서 어쩔 줄 몰라하십니다. 하나님은 강하신 분인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경우에도 이 세상 어떤 세력도 하나님을 이길 자가 없는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입니다. 그렇게 강한 그 하나님이 약할 때가 있어요. 바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 눈물로 회개할 때, 하나님은 당신의 중심이 뜨거우셔서 거두어 가셨던 은혜를 갑절이나 더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부모들이 자식에게 채찍을 하지만, 채찍을 하는 부모의 마음은 무엇인가요? ‘너 열대는 맞아야 되겠다’ 하지만 한 대 두 대를 맞으면서 잘 못 했다고 하는 말을 부모는 빨리 듣기를 원하는 거지요. 끝까지 누가 이기나 버텨보자고 한다면 그것은 이미 자식 되기를 포기한 것입니다. 눈물로 부모의 품에 들어오는 것, 그것은 부모가 기다리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기의 자녀들이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돌아오는 것을 보시면서 ‘내가 너희에게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주리라’ 감람나무에서 열매가 맺히고, 포도나무에서 열매가 맺히고, 그들이 땀 흘려 수고한 모든 밭에 곡식의 열매가 맺히는 때에 이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선물인 줄 믿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곡식을 얻기 위해서 새 포도주와 기름을 얻기 위해서 성회로 모이고, 금식하며 기도한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에 가장 큰 범죄가 무엇입니까? 우리가 기도할 때에 처음 예수를 믿으면 잘 이해 안 되는 것이 있지요.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 무슨 죄를 졌나? 그렇제 생각될 때가 있어요. 내가 무슨 죄를 졌길래 교회 나오기 전까지는 그런 생각이 안 들었는데, 교회 나오니까 하나님 우리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 온통 그런 기도만 하는데, 무슨 내가 죽을 죄를 지었나. 그렇지요? 알고 보면, 죽을 죄도 큰 죄를 지었지요. 세상에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고 우상을 섬긴 죄, 하나님 앞에 가장 큰 죄인 줄 믿습니다.
이것은 세상 법은 다스리지 않습니다. 세상 법은 뭘 훔치고, 때리고 이런 것은 감옥에 넣어도요, 우상숭배 하는 것은 감옥에 넣지 않아요. 그런데 하나님 앞에 가장 큰 죄는 하나님께 예배하지 않은 죄요, 우리의 발걸음이 우상을 향한 죄요. 이것이 가장 큰 죄인 줄로 믿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그것을 범하고 있는 거예요.
우리의 마음속에 하나님 앞에 주님,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면서도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큰 것이 온전히 하나님을 예배하지 못한 것입니다. 왜 그렇게 바쁜 것이 많은지..여러분 좀 더 마음의 다짐을 분명히 하시기를 바랍니다. 예배를 위해서 여러분들이 하나님 앞에 드려야할 시간적인 성결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들쭉날쭉해요. 주일에 예배성수가 그렇게 되지 않고, 그저 들쭉날쭉합니다. 너무 마음이 안타까워요. 하나님 앞에서 시간의 성별에 있어서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저는 요즘에 이런 생각을 하며 주님 앞에 묵상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교회가 21년이 되면서 좀더 새로워 져야 되겠다고 진단하면서 먼저 제 자신에게 문제가 있지 않은가 하고 생각을 합니다. 새벽기도회 때 기도회 할 사람들이 보이지 않을 때, 수요기도합주회 때 권사, 집사님들 얼굴이 보이지 않을 때, 제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깊이 성찰을 한곤 합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 앞에 예배보다도 중요한 일이 없음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몸으로 보여주세요. 난 하나님을 제일로 사랑합니다. 내 시간의 성별에 있어서 내가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시간은 없습니다. 삶으로 보여주세요.여러분의 물질에 있어서 내가 하나님 앞에 성별된 삶을 사는 것보다 귀한 것이 없습니다. 인격으로 증거하여야 합니다.
추수감사절을 지켜도 형식적이고 인사치레인 것이라면 그것을 하나님께서 열납하시겠습니까? 하나님 앞에 가식적으로 살지 마세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며 성회로 모이며 영적각성운동이 일어날 그 때에 마음이 감동이 되고, 마음이 뜨거워져서 어쩔줄 몰라 하세요. 이미 주님은 우리를 향해서 주실 은혜들을 다 준비하고 있었어요. 우리만 준비만 된다면 주님은 다시금 쏟아 부으시려고 합니다. 이제 하나님의 은혜의 홍수를 경험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변함이 없어요.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긍휼하심은 우리에게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크고도 넓은 것인 줄 믿습니다. 그 때입니다. 이제 우리 평안의 성도들 회개하며 눈물로 주님에게 돌아올 때입니다. 내가 이제는 어떤 것보다도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겠습니다. 하는 그 때입니다. 그 때에 우리 주님 마음의 중심이 뜨거워지십니다. 다시금 우리에게 쏟아 부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약속된 줄로 믿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은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로 열국 중에서 욕을 당하지 않게 하리라.." 거룩한 주의 백성으로서 세상에 거하나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는 성별됨과 당당하면서도 매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평안의 공동체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주님, 성회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주님을 향한 열정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주님 앞에 돌아오는 그 때에 주님은 마음에 뜨거움과 중심에 뜨거움이 일어나시고, 우리를 향한 약속의 응답을 준비하시는 줄 믿습니다. 힘 빠진 삼손같이 부끄럽고 열방에 욕을 당하는 저희들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에서 여호와 닛시의 삶을 살아가는 평안의 성도들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