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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조명: 당시 유대 사회에서 나병(레프라)은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니라 '살아있는 시체'로 취급받는 천벌이었습니다. 살점이 썩어 진물이 나도 감각을 느끼지 못하고 머리카락이 빠지며 온몸이 허물어지는 병이었습니다.
이는 아담의 범죄 이후 인류에게 찾아온 '전적 부패(Total Depravity)'의 영적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타락한 본성을 가진 인간은 죄로 인해 영혼의 감각이 마비되어, 죄를 지으면서도 아픈 줄 모른 채 영혼이 시커멓게 썩어 들어갑니다. 도덕적 수양이나 선행, 종교적 스펙(인본주의)이라는 포장지를 아무리 덧발라도, 내 중심에서 뿜어져 나오는 죄의 독소와 부패함은 스스로의 힘으로 단 1mm도 씻어낼 수 없는 절대 무능력의 상태, 그것이 바로 온몸에 나병 들린 우리 인생의 실체입니다.
Q2. 율법에 따르면 나병환자는 건강한 사람들과 접촉할 수 없었고, 사람이 다가오면 스스로 "부정하다! 부정하다!" 외치며 멀리 도망쳐야 했습니다(레 13:45-46). 그럼에도 이 환자가 목숨을 걸고 예수께 나아와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구한 비결은 무엇입니까?
말씀의 조명: 나병환자가 무리를 뚫고 예수께 나오는 것은 돌에 맞아 죽을 수 있는 자살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세상의 그 어떤 의사도, 율법의 정죄도 나를 고칠 수 없지만, 오직 내 눈앞에 계신 이 예수라면 나를 고치실 수 있다"는 절대적 신뢰를 가졌습니다.
특히 그는 "나를 고쳐달라"고 떼를 쓰기 전에 "주여 '원하시면' 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기적의 주도권을 자신이 쥐고 흔드는 인본주의적 기복 신앙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 주권과 처분에 자신의 전 존재를 던져 버리는 진짜 믿음의 항복입니다. 내 자존심과 고집을 십자가에 못 박고 주님의 긍휼만을 바랄 때, 기적의 문이 열립니다.
3. 깊은 우물 긷기: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 저주를 삼키는 십자가의 터치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진지라" (마태복음 8:3)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마가복음 1:41)
Q3. 예수님은 말씀 한마디로도 병을 고치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럼에도 왜 굳이 율법이 엄격히 금지한 '나병환자의 몸에 손을 대시는(터치)' 파격적인 행동을 하셨습니까?
말씀의 조명: 율법의 세계(인본주의)에서는 거룩한 자가 부정한 자와 접촉하면 거룩한 자 역시 부정해집니다. 그래서 세상은 부정한 자를 정죄하고 멀리합니다. 그러나 생명의 본체이신 예수님이 개입하시면 법칙이 뒤집어집니다!
예수님이 나병환자의 썩어 문드러진 살점에 손을 대시는 순간, 예수님이 부정해진 것이 아니라 예수의 거룩함과 생명력이 나병환자의 저주와 부패함을 단번에 집어삼켜 버렸습니다! 이 파격적인 터치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골고다 십자가에서 우리가 지은 추악하고 더러운 영적 나병(죄)을 당신의 온몸으로 직접 대시고 받아내심으로, 우리를 정결케 하실 '십자가 대속의 전율스러운 사랑'을 미리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더러움을 피해 가시는 분이 아니라, 친히 그 더러움 속으로 손을 밀어 넣으시는 구원자이십니다.
4. 말씀의 샘으로 2: 즉시 깨끗하여진지라 — 위로부터 쏟아지는 공급과 충만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8:4)
Q4. 예수님이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말씀하시자마자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졌습니다. 이 재창조의 기적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영적인 공급은 무엇입니까?
말씀의 조명: 문드러졌던 피부가 어린아이 살결처럼 살아나고 마비되었던 신경이 되살아났습니다. 인간의 의학이나 노력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 정결함은, 오직 십자가를 통과하여 하늘 보좌로부터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성령의 재창조의 능력, 곧 하늘의 영원한 '공급과 충만'하심이 밀고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우리 인생에 개입하시면, 수십 년간 나를 괴롭히던 죄의 습관, 가문의 저주, 영혼의 마비 증세가 즉시 끊어지고 하늘의 거룩함으로 충만해지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성도는 썩어질 내 자아를 기워 쓰는 자가 아니라, 위로부터 공급되는 예수의 생명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는 기적의 사람입니다.
Q5. 예수님은 치유받은 나병환자에게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입증하라"고 명하십니다. 이 명령에 담긴 영적 의미는 무엇입니까?
말씀의 조명: 제사장은 당시 나병의 완치 여부를 판정하여 공동체로 복귀시켜 주는 법적 대리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파괴하러 오신 분이 아니라, 완벽하게 성취하러 오신 분입니다(마 5:17).
주님은 그에게 단순히 육신의 질병만 고쳐주신 것이 아니라, 끊어졌던 사회적 관계와 예배 중심의 종교 공동체 안으로 당당하게 복귀시키는 '전인격적인 회복과 구원'을 선물해 주신 것입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경험하여 하늘의 공급을 받은 성도는, 이제 삶의 현장(가정, 교회, 사회)으로 들어가 내가 정결함을 입었음을 삶의 순종과 예배(예물)를 통해 찬란하게 입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5. 삶으로 살아내기 (Application & Sharing)
1. 추악한 죄를 은폐하려던 '영적 나병(타락한 본성)' 십자가에 드러내기
나는 혹시 내 영혼이 죄로 인해 시커멓게 썩어 들어가고 감각이 마비되어 가고 있으면서도,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내 위선과 종교적 행위(잎사귀)로 은밀하게 감추고 있지 않습니까? 내 힘으로는 도저히 씻을 수 없는 내 안의 문둥병 같은 죄악(음란, 탐욕, 미움, 지독한 자기 신뢰)을 이 시간 십자가 앞에 솔직하게 드러내고, 주님의 주권 앞에 납작 엎드려 통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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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를 만지시는 주님의 '공급과 충만(정결)' 수혈받기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내 추악한 수치 한복판으로 거룩한 손을 밀어 넣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터치를 믿음으로 받아들이십시오. 내 얄팍한 결심과 도덕적 노력으로 깨끗해지려던 인본주의의 시도를 멈추고, 오늘 위로부터 내 마비된 영혼에 폭포수처럼 부어지는 성령의 정결케 하시는 권능, 그 거룩한 '공급과 충만'하심을 받아 새사람으로 일어나게 해 달라고 간구하는 기도를 적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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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단의 기도 (Prayer of Resolution)
죄로 인해 온몸이 썩어 문드러지면서도 감각을 잃어버렸던 나를 당신의 찢기신 손으로 만져 정결케 하시는 주 예수님! 내 안의 추악한 영적 나병과 죄성들은 그대로 둔 채, 겉모습만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스스로 의로운 척, 깨끗한 척 위장하려 했던 지독한 인본주의의 교만을 십자가의 보혈로 철저히 씻어 주옵소서. 내 힘으로는 단 1원어치의 저주도 끊어낼 수 없는 비참한 파산자임을 이 시간 고백하오니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여, 돌에 맞아 죽을지언정 오직 주님의 처분만을 바라보며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엎드렸던 나병환자의 그 절대 항복이 나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내 자존심과 고집을 십자가에 온전히 못 박습니다.
세상의 정죄와 격리 속에서 절망하던 나를 향해 손을 내밀어 대시며 내 모든 저주와 질병을 대신 짊어지신 십자가의 그 위대한 대속의 사랑만을 찬양하게 하옵소서. 오늘 메마르고 마비된 내 영혼과 육신 한가운데로 하늘 지성소의 거룩한 생명력, 성령의 완벽한 공급과 충만하심이 즉시 임하게 하여 주옵소서. 죄의 사슬을 끊고 영·혼·육이 눈부시게 재창조되어, 이제는 삶의 자리에서 내가 정결함을 입었음을 거룩한 순종의 예배로 증명해 내는 참된 복음의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나의 추악한 저주를 삼키시고 거룩한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