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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일요일>
부스럭하는 소리에 어렵사리 눈을 떴다..휴대폰 시계를 보니 아침 6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였다..첫마음 형님이 벌써 일어나셔서 씻고 있었다..노인네(웃자고하는 소리임..ㅎㅎ)가 새벽잠이 없나보다..에고 난 온 삭신이 쑤신다..어젯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한참을 뒤척이다 잠이 들었더니 더 피곤한거 같다..그래도 일어나야했다.오늘도 어김없이 창문을 열어 하늘을 올려다 봤다...다행히 날씨는 좋은거 같다..울 방장님 하여튼 날짜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잡는단 말이여..(혹~혼자 계실때 맨발로 작두 타시는거 아녀?)..오늘은 최대한 빨리 경기를 진행시켜서 순천 도착시간을 조금이라도 땡겨야한다.여우같은 마눌님한테 얻어터지지 않으려면..ㅎㅎ..면도를하고 시원하게 아침샤워를 끝낸뒤 짐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아직 광양회장님과 두분의 회원님은 나오시지 않았다..잠시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는사이 산책을 하던 광진구회원님이 날 알아보고 인사를 한다..흐뭇하다..보람을 느낀다..
길건너 있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역시 아침을 먹어야 힘을 쓴다니까..왕태자형님이 일찍부터 그곳으로 와서 깔끔하게 계산도 해 주었단다...감사함다...더 맛난거 같다..9시부터 개회식이 진행되기로 했으니 8시까지 경기장에 가야했다..제발 오늘은 어제와같은 혼란이 없기를~~경기장에 도착해서 보니 오늘은 여자부 경기가 있어서인지 여자선수들이 많이 보인다..그러나 역시 분위기는 작년만 못하다..이틀동안 대회를 하는게 이런 문제점도 있는듯 하다..
9시가 가까워지면서 문경시장님을 비롯해서 개회식에 참석하는 내빈들이 속속 왔지만 정작 선수들은 많치 않자 문경 배창우 형님이 안절부절이다...괜히 내가 어제 안내 방송을 잘못해서 그런것 같기도 해 나도 민망했다..9시가 조금 넘어서 조촐하게 개회식을 마쳤다..경기진행을 준비하고 있는데 단체사진 찍자며 얼른 내려오라 한다..난 모든걸 제쳐두고 후다닥 내려갔다..작년대회땐 아쉽게도 사진 한장이 없어서 서운했는데~~내빈들과 운영진..진행요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10시부터 경기를 진행하기로 하고 안내방송을 했다,오늘은 첫마음님이 옆에서 함께 진행을 했다..형님은 어제 경기를 모두 마쳤다..어젯밤 피곤한 몸으로 늦게 까지 프로그램을 수정해놓은결과 오늘은 굉장히 순조롭다...다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여자부 출전선수중에도 아예 불참 했거나 파트너 수정..도착 지연~관례처럼 이루어지는 일들이 발생해서 첫게임이 시작조차 못하는 코트도 있다,,그러나 대체적으로 모든 경기장에 경기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남자부 경기는 결선 토너먼트가 진행되었고 여자부경기는 예선리그부터 시작하였다..본부석 앞 코트에서 광양의 김한호님과 한미자님이 광주의 레오형님조와 8강전을 펼치고 있다..첫마음님과 희망님이 안절부절한다...결국 파이널 가서 패하고 만다..아깝다..레오형님은 그 여세를 몰아서 준우승을 거머쥐었다..그 옆에서 곧이어 희망님이 풀리그 경기를 한다,,,첫마음님은 또 안절부절,,,아니 경기진행은 안하시고~~떽~~~~~ㅎㅎ
수원의 정다운 형님이 너무 열성적이다...여자 신인부에 참가한 수원의 선수들도 만만치않은 실력들을 갖추고 있었다..올해 처음 참가하는 대회에서 좋은성적 거두길 바란다..물론 수원 정구 발전도 함께 지속되길 기원한다...
오늘날씨가 참 좋다,,그래서인지 생수도 엄청 소비된다..아침일찍 준비해둔 생수가 점심이 되기도 전에 바닥이났다..창우형님이 급하게 공수를 해서 부족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심판을 도와주는 학생들과 각 코트에 여러 선배님들도 아무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솔선수범하면서 도와주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하나가 되어서 이런 큰 대회를 치를수 있단 생각을 한다..모두들 너무 감사하다,...
오늘점심은 맛있는 국밥이다...나와 첫마음님은 희망님이 배달해준 국밥을 본부석 사무실에서 해결했다...뜨거운 국밥을 정신없이 먹고서 오후 경기를 계속해서 진행했다..근데 남자부 경기에서 약간의 차질이 생겼다...왜 경기를 시켜주지 않는거시여,,라는 항의가 있어서 다시 봤더니 심판을 본 학생의 잘못 보고로 인해 승자와 패자가 바뀌어 있었다..이런 된장헐~~ㅎ...원래 승자팀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시 게임을 진행시켰다..승자팀은 이겼는데 왜 게임을 더 안 시켜주는겨~라고 있었단다..화가 날만도 한데 그래도 웃으시며 이해해주신다..
여자부 경기도 예선 리그가 끝나고 결선 토너먼트가 진행된다..희망님은 풀리그로 해서 우승을 먹었단다..부부가 다 우승이다...이거 한우 라도 한마리 잡아야 허는거 아닌가??..예선 리그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선수가 진행석에 와서 첫마음님께 어필를 한다...우리 첫마음님 ~차분히 그분들게 설명하고 또 설명해서 돌려 보낸다..그분들도 아하~~그게 그렇구나 하고 돌아간다..아는게 힘!!!!!!!!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데..청춘 3부 8강전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심판이 본부석으로 왔다..아주 중요한 포인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첫마음님이 코트로 가서 해결을 하고 오셨다..그런데 조금 후 패자팀이 된 부산 선수가 본부석으로 왔다..조금 거칠게 항의를 했다..그분과 첫마음님이 서로 약간의 고성이 오가고 깨끗하게(?)마무리를 지었다..아~~힘들다...ㅎㅎ..
모든 경기에서 결승전이 벌어졌다...원래는 한꺼번에 동시에 결승전을 치를까 했는데 곧 비가 쏟아질것 같기도 하고 청순 2부 경기가 조금 지연되는것 같아서 여건이 되는 대로 결승전을 치르게 했다..모두들 열심이다..
문경팀끼리 맞붙은 청순 2부 결승전이 마지막으로 진행되었다..모두의 관심속에 진행될것 같은 경기는 무리한 예선 경기로 인해 부상선수가 있어서 결국은 기대를 저버리고 기권으로 경기가 마무리 되어 버렸다..많이 아쉽다...
오후 4시~~모든 경기가 마무리 되어지고 폐회식 준비가 한창이다...각부도 많고 그러다 보니 메달과 시상품도 많아서 바쁘다..결과가 나오는대로 상장을 준비하느라 소피아님과 또 한분(죄송함다,,제가 잘 몰라서)~~수고가 많으시다..감사드립니다,.
경기부장을 맡으신 첫마음님의 성적 발표가 장~시간에 걸쳐 이뤄진다..엄청 많아서 중간에 호흡곤란을 일으킨다..히히..다행이다 ,,나보고 하라 했으면 큰일날뻔했다..
방장님의 폐회사가 이어지고 ...이번대회에 고생이 많았던 운영진과 진행요원들의 소개가 이어진다..작년엔 없었던 풍경이다..흐뭇하다..소피아님 소개때 용인님들의 편파적인 박수소리에 우린 또 한번 웃는다...각부의 시상이 이루어진다..메달과 상장..상품등~~많은것을 준비해서인지 모두들 함박웃음을 짓는다...특별상 시상이 이루어지고.이제 마지막으로 행운권 추첨이 있다..각 지역 회장님들이 직접 추첨을 해주시고 ..고급시계를 비롯...소주..라켓가방...라켓등등...모두들 아쉬움과 기쁨으로 ~..라켓하나는 문경에 왕태자님께 행운이 돌아간다,..이번 대회 준비하는데 여러가지로 수고가 많았는데,,더구나 라켓이 절실히 필요했다고 하는데 참 잘 됐다...
이제 남은건 80여만원 상당의 벽걸이 에어컨이다..마산님들이 협찬해주셨다..협찬해주신 마산님이 직접 추첨을 했다...모두들 가슴졸이며 발표를 기다린 결과~~~
행운의 여신은 서울 광진구팀에게 미소를 짓는다...축하드립니다....야호 ~~이제 정말 끝이다...5시가 가까워진다..서둘러야한다...모두 뒷정리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인다..서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작별의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내년엔 더 좋은 대회를 기약하며..저녁식사를 하고 가라는 문경형님들의 간곡한 청을 눈물 흘리며 뿌리치고 우린 순천을 향해 출발했다..올땐 세명이였는데 돌아갈땐,광양회장님과 두분이 더 계셔서 6명이 되었다...광양 회장님 ~유머가 썰렁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어제 오후에 내차를 빌려 문경새재 구경가면서 길을 잘못 찾아 우왕좌왕 하던 얘길 맛깔스럽게 얘기하신다..내 차에 네비게이션 있는데~~ㅎㅎㅎ....
구미를 지나는데 소낙비가 무섭게 내린다...정말이지 이런 경우는 천지신명님께서 보우하사다..피곤했는지 졸음이 약간 온다..다행히 희망님이 옆에서 계속 말씀을 해주시고 문경오면서 샀다던 장난감으로 시원하게 졸음을 쫒는다..칠서 휴게소에서 잠깐 커피한잔으로 휴식을 취하던중 ~`광양 회장님이 도착하면 저녁 쏘신단다...젤 반가운 말씀이다..ㅎㅎ..다시 출발해서 진주를 지나는 중에 이젠 소낙비가 아니고 완전히 태풍처럼 많은 비와 바람이 우리 앞길을 방해한다...마음은 급한데 ~~그래도 안전운전..하느님 어쨌든 감사함다..부처님도 감사함다..내년에도 이런 행운이 계속되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광양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못 되었다..비는 아직도 억수같이 내린다..한미자님이 운영하는 갈비집으로 향했다..집에 전화를 하니 마눌님 목소리가 아직 흐림이다..에구 에구~~...울 아들은 아빠 언제 와??...그래 이 아빠 홀쭉해진 배를 가득히 채우고 쏜살같이 가마~~
맛난 백갈비에 시원한 맥주 한잔을 곁들여 배불리 먹고서 10시가 되었을때쯤 자리에서 일어났다..이제 비가 그쳐 있었다..차에 있는 짐과 상품들을 옮겨 싣고..서로 인사를 나눈뒤 헤어졌다..희망님 마눌님 데리고 언제든 광양 오라신다..맛난거 사주신다고고..상품으로 받은 토마토 한상자를 하나 얻어들고 집으로 씽~씽~~~~~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토끼같은 아들녀석이 달려와서 반겨준다..아빠 왜 인제 와??
그리곤 내볼에 뽀뽀를 해댄다..지난 3일간의 피로가 싹 가신다..마눌님은 여전히 무표정~~..ㅋㅋ..딸래미는 멀뚱,,멀뚱...미안혀 여뽕~~~~~~
역시 집이 최고다...샤워를 하고 아들녀석을 옆에 두고 꿈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쿨~~~~~~~~쿨~~~~~~~~~쿨~~~~~~~~~~~~~쿨
< 끝 >
^&^ 휴~~~이제서야 끝을 보게 되는군요...작년에도 마찬가지지만 시간은 점점 흐르고 기록으로 남겨놓은것은 없고..오직 머릿속에 남아있는것을 끄집어 내서 글로 옮기려니 만만치 않은 작업이였습니다..컴 앞에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며칠안에 끝낼수도 있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부득이하게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서두에도 말씀 드렸듯이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주관대로 옮겨놓은글입니다..혹시라도 본의아니게 누를 끼쳐드렸다면 용서하시고 언제든지 댓글 달아주시면 수정토록 하겠습니다..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걸 배우고 느꼈습니다..좋은 경험이였고 돈으로도 살수없는 소중한것들을 얻었습니다..또한 뭐니뭐니 해도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는걸 다시한번 느낄수 있는 그런 기회였습니다..모두다 열거할순 없지만 대회를 준비하신 방장님을 비롯해서 폐회식후 쓰레기를 줍던 손길 그 어느 누군가~보이든 보이지 않든 우리 모두가 하나였기에 이루어낼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다른 곳에서라면 좀 더 값진 열매로 쓰였을텐데도 자신을 한껏 낮추고 아무 불평없이 여러 도움을 주셨던 운영자및 진행요원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혹여 나이 어린 제가 무례하게 굴었던 점이 있었다면 넓은 아량으로 용서하시고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아마추어 대회가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않고 정구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내년에도 ~또 다음 내년에도 이번과 같이 성황리에 치루어졌으면 합니다...물론 부족한 점들이 적지 않지만 모두가 함께라면 모든걸 이겨낼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긴 장마에 부디 건강관리 잘 하시고 ~변변치 않은 글 끝까지 읽어주심에 고개숙여 감사드리고 언제 어느때든 만나면 반가운 얼굴로 인사 나눌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이번 대회에 참가해주신 많은 선수여러분과 운영진,진행요원님들께 감사드리며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요~~~~
햇살 쏟아지는 이 아침이 너무 행복합니다.....^8^ 그대 있음에 ^8^
2008년 6월 어느날
순천에서 땡땡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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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일 기다리느라 행복한 하루 못되겠슴.......
ㅎㅎㅎㅎㅎ
희망이 언니 우승파트너가 울 마눌님이란거 아시남요???????? 희망이 언니땜시 우승했지만.......
네~`알고 있슴다,..작년엔 남편이 ,,,올해는 부인이...축하드려요~~~~~
종삼씨 광양 숯불고기로 산다고 해도 반응도 없으면서..... 혹 광우병 때문에 그러나??? ^^**** 부부 우승턱 낼께요. 함 놀러 와요.^^***
ㅎㅎㅎ.......알겠슴다~
보이지 않는곳에서 노력해 주시는 그대와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앞으로도 정구 사랑은 발전만 있으리라 생각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꾸준한 사랑 바랍니다. ^^***
넵~~~~~~~~
오히려 기다림으로 더욱 즐거움을 주는 재밌는 글이었어요...제가 우리 어르신들 드리려고 만들어간 김밥... 식사도 못하고 바쁘신 운영진님들 드시라고 드렸었는데 안 드셨는지~~~ 늘 푸른나무처럼 변하지 않는 행복한 동행이길 바라며 건강하고 다시 한번 즐겁게 해주심에 감사한 마음 내려놓아요......
하하,,그 김밥이 그거였군요,,,물론 잘 먹었습니다....재밌었다니 다행입니다,,,,감솨함다
종삼아 잘지내구있지 여전히 글솜씨좋아 군데 기억력두 아직은 쓸만햐 애만이먹었다정말...나중에 내가하나씩 보답하마..알것지...
알아꾸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