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단검진하면서 위내시경을 했습니다. 30대 초까지는 수면으로 하지 않고 그냥 생(?)으로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차 겁이 많아지면서 5~7차례 생으로 한 이후부터는 수면 내시경으로 했습니다. (참고로 당시에는 음성증상이 없었습니다) 내시경을 할 때는 맥박을 잽니다. 저는 최근에는 음성증상이 꽤나 있어서 맥이 그렇게 많이는 오르지 않을거라 기대했는데, 간호사가 맥이 너무 빠르다고 안정제를 주사하더라구요. 그치만 저는 감정적으로 그렇게 무섭다는 느낌이 잘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저도 생각, 감정, 신체 중에서 신체가 가장 정직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습니다. 가끔 아주 거칠은 직원하고 업무적으로 통화를 하면 저도 모르게 땀이 좀 나더라구요. (저는 사실 진짜 남자몸을 지닌 개체치고는 정말 땀을 안 흘립니다. 이런 더운 여름날에 운동으로 산보 다녀와도 땀을 거의 안 흘릴 때도 있습니다. 제 추측에 남정네 냄새가 상위 5프로로 안 나는 남자라고 봅니다) 음성증상은 결국에 육체적 고통/감정적 고통/정신적 고통을 느끼는 기능이 고장난 것이지 실제 고통이 없는 것은 아닌거지요. 근데 사실 오늘 신체는 내시경 시술로 두려웠을지언정 감정적/정신적 두려움을 잘 못 느꼈으니 그 또한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네~~ 감정은 차단되어 있지만 신체는 상황에 반응하고 있다는 말씀이네요. 이전부터도 그렇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오늘의 경험을 통해서 신체가 살아있다. 신체는 알고있다. 신체는 느끼고 있다. 신체는 반응한다는 점을 더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는 말씀이네요. 귀한 정보예요. 지금 주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무슨 얘기인지 애초에 잘 모르는 전문가들도 있을 듯해요. 당연히 가족이나 당사자분들 중에서도 무슨 얘기지? 하고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듯해요. 제 생각에는 중요한 얘기예요. 본인의 경험을 통해서 예를 들어가면서 중요한 사실을 설명해주셔서 감사해요. 주하님의 예시를 제가 이후에 강의하다가 예로써 설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신상공개만 안 한다면 위의 예를 제가 강의 중에 사용해도 되겠지요? 허락을 받아두려 합니다. 좋은 예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용하셔도 됩니다. 저야 영광이고 감사할 따름이지요. 전에 교수님께서 추천하신 책 <조현병의 모든 것> 이 책에서도 제가 겪고 있는 (오늘 겪은) 이런 류의 음성증상에 대한 설명이 있더라구요. 저는 다른 심리학자 분께 추천 받아서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아주 좋은 책입니다. 교수님께서 그 책을 영상에서 추천해 주셔서 더 꼼꼼히 읽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의에서 저의 케이스 소개하실 때 신상만 생략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주하 네~~ 감사합니다.~~
@촛불배정규대구 행복하고 평안한 밤 되셔요.
주하님의 경험담을 나눔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관찰된 실제상항을 듣고 보니 막연한 이론에서 현실적인 이해도를 높혀 주었습니다.
주하님 !,언제나 응원할께요^^
저도 재은 교수님•선생님들 유튜브 가르침&교육으로 인해 긍정적 피드백을 받아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메타인지를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시원한 저녁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