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업들은,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
협력을 통한 사회적 혁신에는 크게 3가지 유형이 있다.
사업 내용의 확장가능성이 낮으며 단독으로 사회공헌을 수행하는 '단독수행형'을 제외하면
협력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혁신은
1. 고객참여형 사회공헌
2. 파트너십형 사회공헌
3. 네트워크형 사회공헌 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번째 고객참여형 사회공헌은
기업이 단독으로 운영하는 사회공헌사업에, 고객을 직접 참여시키는 방식이다.
아이디어를 공모하거나 고객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고객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만큼, 이 방식은
1)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기가 쉽다.
2)능동적 참여자들의 집단지성을 통해, 프로그램이 자가발전을 이룰 수 있으며,
3)고객이 참여하는 과정에서 간접홍보효과 역시 가능하다.
대표적인 고객참여형 사회공헌은 펩시의 경우이다.
일명 펩시의 'Reflash 프로젝트'.
슈퍼볼 중계방송 광고 대신,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한 펩시.
고객들이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온라인 사이트에 올리고, 고객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아이디어를 선정한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최소 5천 달러에서 최고 25만 달러까지 지원되는데,
8개월 동안 응모된 7500개 아이디어 중 약 250개 사업이 채택되어 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미국의 대표적 식료품 회사인 제너럴밀스 역시 고객참여형 사회공헌을 보여주었다.
이른바 'Pound for Pound Challenge'.
우선 제너럴밀스는 체중감량 희망자를 모집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1파운드를 감량할 때마다 11센트씩 기부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동법 및 식단 등 정보 공유를 활발히 하면서
비만 퇴치 효과를 높이게 되었고,
더불어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까지 강화하게 되는 성공을 이루었다.
두번째 파트너십형 사회공헌은
타 기업이나 NGO, 정부 및 국제기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경영노하우 및 자금력, 그리고 정부나 NGO 등의 전문성을 결합함으로써
특정 이슈에 대해 공동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파트너십형 사회공헌의 좋은 예로는 1)삼성의 '드림 클래스'를 들수 있다.
이는 삼성이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소외계층 중학생들에게 대학생 강사가 무료로 방과후 학습지도를 해주는 것이다.
(2012년 3월시작 예정에 있음)
학습 대상 중학생과 대학생 강사 선발 등에 있어 교육과학기술부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한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는 또한 2)나이키의 'Girl Effect'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이키는 개발도상국 여성들의 권익 신장 활동을 전개하는데
여성 교육 인권분야의 NGO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여성인권을 위한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고 한다.
3)일본의 식료품 회사 아지노모토의 '가나 영양개선 프로젝트' 역시
시너지 창출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유니세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아프리카 영유아 영양실조문제 해결에 일조하고 있는데
(아미노산 보강 이유식 개발하여 가나에 제공)
유니세프와의 파트너십 덕분에,
비즈니스 거점이 전혀 없는 곳에서 성공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세번째 네트워크형 사회공헌은
개방된 사회공헌 활동 네트워크에, 다수의 기업 및 기관들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복잡하고 규모가 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사회공헌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
가장 기본적으로는
1)규모의 경제 효과로써 투입비용을 경감할 수 있으며
2)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신속한 노하우 공유가 가능하고
프로그램 확장 및 진화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이러한 네트워크형 사회공헌은
덴마크의 칼룬보르 생태산업단지가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한 공장의 폐기물을, 다른 공장에서는 원료로 사용하는 시설을 구축함으로써
해당 네트워크에 참여한 기업들은, 매년 경제효과 2억 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CO2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미국 환경보호국이 주관하는 waste wise 역시 대표적인 '좋은 예'다.
이는 기업에서 배출되는 고형 폐기물을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고 및 비용절감을 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HP, 도요타, 월트디즈니 등 2000개 기관이 참여 중이며
1994년 프로그램 착수 이후 쓰레기 배출량 1억 톤을 절감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국 기업들은 어떤 방식을 선택해야 할까?
1. 고객 참여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외부지원자의 적극적 참여이고,
2. 파트너십형에서는 윈윈 가능한 파트너를 잘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네트워크형에서는 표준화된 가이드라인 및 노하우 공유시스템 구축이 필수다.
세 가지 유형 모두 장단점이 상이하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여건과 역량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유형별로 성공요인을 파악하여 이를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전략이 실행되어야할 것이다.
출처
http://blog.naver.com/queenofbank?Redirect=Log&logNo=80156152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