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2월 28일
작은손 잡고
국민학교 입학식에 가던
그때에도
묘한 설레임이 있었다는것
그외는
많은 기억을 잊을 만큼
기나긴 시간동안 학교도 다닌 아이가.
이제 스물 아홉살.
대학을 졸업하는날.
여덟살 입학식때와
또 다른 편안한
대견함이있다. 오늘은.
사각모와 가운입고 사진만들기...
그것으로는 그 많은 사연들을
모두 반추할순 없지만
그동안 배움의 길에서
열심히 노력했던것 보아왔기에.
귀중하게
아이에게 축하인사를 보낸다.
더불어 내게도 그 노력의 사각모를 씌워주고 싶다.
공과대학 건물에서 본고사 치룰때
추위에 거의꼬박 반나절을 서서 기도하며
간절히 아이의 시험시간을
함께했던 그날부터.
중간 기말고사에 정성을 다 하던 아이가 흐믓했고
친구들과의 학교생활에서 행복해하던 모습에
나도 덩달아 행복했으며..
무엇보다도 아이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기 때문에
나에게 사각모를 씌워준다.
누군가 졸업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 했는데
시작을 향해 또 나아가는
성숙되어진 아이를 보며
가만히 등 두드려 주며.
커다라진 아이손에 꽃다발
쥐어준다.
카페 게시글
2005년
아들 졸업식
산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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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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