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정은정의 저서 『골고루 갖춘 밥상』은 우리가 먹는 음식의 뿌리와 그 이면에 숨겨진 사회적 관계를 조명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음식은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정치, 사회, 문화적 맥락을 담고 있으며, 이는 개인의 기억과 사연까지 포함됩니다. 저자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떻게 생산되고, 누가 그 과정을 지탱하는지를 성찰하게 하며, 이를 통해 사회의 불균형과 노동의 고통을 직시하도록 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음식 이야기에서 나아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가치와 윤리를 제시합니다.
Ⅱ. 본론
첫째, 음식의 생산과 노동의 현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음식이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탐구합니다. 농촌사회학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농민들이 겪는 고통과 그들이 생산하는 음식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하사미의 도자기처럼, 음식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노동과 애정이 담긴 결과물입니다. 그러나 소비자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간과하고, 생산자에게 싸고 안전한 음식을 요구합니다. 이는 결국 농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악순환을 초래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불합리한 요구가 어떻게 농민들과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지를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둘째, 사회적 관계와 외식 자영업자의 고통
저자는 외식 자영업자들의 고통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자영업자들은 경제적 압박과 경쟁 속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이들의 노력이 소비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달 노동의 현실과 자영업자들의 애환은 단순히 경제적 문제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사회적 관계망의 일부분으로, 이들의 고통은 우리 모두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외식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짚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셋째, 먹거리와 사회적 책임
이 책은 우리가 먹는 음식이 단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동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저자는 소비자가 생산자와의 관계를 인식하고, 그들의 노고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농촌이 사라지면 농민만이 아니라 그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영향을 받습니다. 농촌과 도시 간의 연결이 끊어질 경우, 우리는 더욱 고립되고 소외된 사회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지역 농민과 소비자 간의 상호 작용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Ⅲ. 결론
『골고루 갖춘 밥상』은 단순한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자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떻게 생산되고, 누가 그 과정을 지탱하는지를 성찰하게 하며, 이를 통해 사회의 불균형과 노동의 고통을 직시하도록 합니다. 음식은 개인의 삶을 넘어서 사회적 관계와 책임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욱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먹는 밥을 통해 무게를 더 많이 지는 이들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들의 존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Ⅳ. 느낀점
이 책을 읽으면서 음식이 단순한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특히, 농민과 노동자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느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상에서 먹는 음식이 누군가의 노력과 땀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사회적 관계를 인식하고,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소비를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음식의 의미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참고문헌>
정은경(저자),『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한티재,2021-10-18,28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