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讀路得紀 有感 루터의 전기를 읽고 느끼는 바가 있어
路得舊日耳曼聯邦 薩克森邦人也. 其父漢斯鐵匠甚貧, 路得入修道院 工夫. 時羅馬敎皇 掌握歐洲之全權 發赦罪文 娶捎天下之財, 与聖經大違. 路得思欲改革 發反抗警文.
敎皇以下 各侯王各主敎 皆欲殺路得. 然而從路得者曰 衆偏于各國帝王及侯王 多信之 雖以敎皇之威力 不能彈壓. 於一千五百四十六年 二月十八日 竟死於曼斯斐爾城, 時年六十三. 於完曼斯城 立大石像以紀 當國会時大講道. 後 一千八百九十二年. 韋登盤大講堂 卽路得尸身所在 旦當日 警文發佈處也. 日耳曼皇帝 命重修紀念 各國送使賀之.
마틴 루터 1) 는 독일 연방(日耳曼 聯邦]의 2) 작센(Sachsen) 3) 나라 사람이었다. 그의 아버지 한스(漢斯/ Hans Luther)는 철공인으로 아주 가난했고, 루터는 수도원에 들어가서 공부했다. 이때에 로마 교황이 유럽의 전권(全權)을 장악하였고 면죄부[赦罪文]를 발행하면서 세상의 재산을 거두어들였는데, 이는 성경에 크게 위배되었다. 루터는 개혁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반항의 경고문을 발행하였다.
교황이하 각국의 왕들(侯王)과 주교(主敎)들은 모두 루터를 죽이고자 하였다. 그러나 루터를 따르는 자들이 대중에게 말하여 각국의 왕들과 많은 제후들이 그것을 믿게 되었으니 교황의 위력으로서도 탄압할 수가 없었다. 1546년 2월 18일 마침내 아이스레벤에서 4) 죽으매 그의 나이가 63세였다. 웜스성(Worms/ 完曼斯城)에 큰 돌 조각상을 세웠으니 당시 루터가 국회에서 크게 증언했던 곳이며, 후에 1892년도에는 비텐베르크(韋登盤) 대강당 곧 루터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 그 당일 95개 논지의 경고문을 공포했던 곳에도 세웠다. 이때 독일 황제는 새로 수리하도록 명령하여 기념하였으니 각국에서는 사절을 보내서 이를 축하하였다.
敎皇威力壓全歐
교황위력은 구라파의 전체를 압도했으나
尙有貧家一道流
가난한 집에 한 줄기 진리가 흘러내렸네.
辯舌若何驚國會
변론으로 어찌 국회를 일깨울 수 있었고
危踀如露賴邦侯
조심으로 나라 제후들을 신뢰케 했을 가?
神光忽使盲聾覺
하느님의 빛이 홀연 농맹을 깨닫게 하니 5)
活水能蘊飢渴求
생명수는 기갈을 채울 수 있도록 쌓였네.
路得先生今不死
루터 선생은 지금도 죽을 수가 없을지니
墨城片石立千秋
성당에 붙인 논제는 오랜 세월 세워있네. 6)
_____
1) 노득(路得): 노덕(路德),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의 중국식 음역.
2) 일이만(日耳曼): 독일(獨逸)은 ‘도이치란트(Deutschland)'의 일본식 음역(音譯)을 따라서 부르는 이름이고, 우리가 개화기(開化期)에는 중국식인 덕국(德國), 덕의지(德意志)라고 했으며 여기 일이만(日耳曼)도 게르만(German)을 중국에서 호칭하던 또 다른 이름 중의 하나였다.
3) 살극삼방인(薩克森邦人): 작센(Sachsen) 나라사람, 이 지방에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선포했던 비텐베르크(Wittenberg)가 있다.
4) 만사비이성(曼斯斐爾城): 아이스레벤 성(Eisleben 城)은 루터의 출생지였는데 마지막으로 거기를 갔다가 생을 마감했으며 시신은 비텐베르크로 옮겨져 캐슬 성당 강단 아래에 장사지냈다.
5) 맹롱각(盲聾覺): 눈이 먼 장님과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가 다 보고 듣게 되었다는 뜻이다.
6) 묵성편석(墨城片石): 여기 편석(片石)은 한 조각의 돌이라기보다는 마틴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 교황이 발행하여 판매하는 면죄부(免罪符)가 잘못임을 조목조목 반론하는 내용을 독일 비텐베르크(Wittenberg) 성당 문에 써 붙였던 95개조항의 논제(論題/ Theses)를 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