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하나님의 아이들 / 마태복음 6;24-34, 시편 37:23-24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으로 고아와 과부를 꼽습니다. 고아는 양육해주고 보살펴줄 부모가 없어 불쌍하고, 과부는 사랑하고 의지할 남편을 잃어 불쌍합니다. 이 둘 중에서도 고아가 더욱 가련합니다. 세상에 흩어져 있는 고아들을 보면 누구나 눈물을 흘립니다. 한번은 맹아학교 졸업식에 갔는데, 청각장애가 있는 아이가 말을 배워 축사를 읽는 것을 듣고 모두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물며 고아들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세상의 고아들은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정말로 부모가 없어 의지할 곳이 없는 고아도 있지만, 미혼의 남녀가 낳아 버린 아이들도 많습니다.
시골에 있을 때 어떤 남자가 와서 아이를 키워달라고 했습니다. 입양한 부모의 자녀로 등록하고 키우기를 원했습니다. 이는 분명 혼외 자식이었습니다. 서울의 식모살이 하는 아이들은 주인의 선의만 있다면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역시 고아나 다름없습니다.
어느 신자의 집에서 가정예배 중 아버지가 시편 37:34를 읽고 아버지 없는 아이가 얼마나 불쌍한지 설명하며 부모 없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했고, 이를 들은 아이들이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평생 이 말씀을 기억했습니다. 부모 없는 아이라도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는 자는 복을 받고 형통하지만,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지 않는 자는 부모 없는 아이와 같습니다. 철없는 아이가 기어가다 우물에 빠지는 것처럼, 하나님이 없는 영혼들은 사망이 앞에 있음을 모른 채 나이아가라 폭포를 따라 떨어지는 것과 같아 안타깝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나라의 민중들의 영혼이 얼마나 불쌍한지, 수만 명이 사는 노동자 합숙소의 상황은 참혹합니다. 하나님이 없으니 사랑도 없습니다. 들어갈 때 옷을 벗고 나올 때 입어야 하며 소지품 검사를 받습니다. 식사는 한 사람당 사발 하나에 물 한 그릇, 가루 한 홉을 줍니다. 병이 들어야 빵을 주는데, 병으로 빵을 먹지 못하면 다른 노동자가 상 밑에 숨겼다가 나눠 먹습니다. 병으로 죽으면 옷과 신발을 벗기고 알몸의 시신을 시체 보관소에 던져버립니다. 이에 대해 불평하면 그 다음날 그 사람은 사라집니다. 생사를 알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참혹한 상황은 하나님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제 사업을 통해 전국의 고아들을 잘 양육하여 천국의 백성으로 만들고, 전국에 교회를 세워 하나님이 없는 고아들을 인도하고 교육하여 천국 백성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한편에서는 생산을 줄여 백성들을 가난하게 만들고 부유한 자를 죄인으로 몰아 투쟁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를 막고자 생산을 늘려 가난한 자들을 돕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