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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사진=임성균 기자 |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연출 남건 PD가 장근석이 수염을 붙이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남건 PD는 5일 스타뉴스에 극중 대길 역을 맡은 장근석이 수염을 붙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수염은 붙였다가 아무래도 장근석 씨 얼굴을 가리는 것 같아 뗐다. 저번 분장에서 붙였다 뗐다 했었는데 아무래도 안 붙이는 게 외적인 부분에 있어 낫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남건 PD는 "드라마에서 모든 사람이 다 (수염을) 붙여야 한다. 영조(여진구 분)도 다 붙여야 하는데 장근석 씨까지 붙이면 너무 드라마가 남성적일 것 같았다. 대길이라는 인물은 멜로의 주인공이기도 해도 수염을 뺀 것도 있다. 대중들이 알던 장근석의 이미지와 잘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라고 거듭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장근석의 수염이) 잘 어울린다고 했다. 촬영을 한 뒤에 보니 드라마의 색깔과 주인공 캐릭터에 있어 안 어울린다고 해서 수염을 뗐다"면서도 "시청자들이 ('대박'의) 스토리라인을 받아들이게 되면 달라질 수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남건 PD는 "여진구 씨도 왕이 되면 수염을 붙인다. 왕이 수염이 없으면 위엄이 없다. 대길이는 좀 더 감정을 좀 더 내뱉는 인물이고 열정적이고 열혈 풍운아 느낌인데 수염이 사람을 엄숙하게 만들고 사극톤으로 만든다"며 "대길이는 현대인에 가까운 인물이다. 수염이 제 마음속 대길 캐릭터와 안 어울려서 고민했다. 너무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해지고 엄숙해지고 내면으로 감정을 숨길 것 같은 이미지가 생겨서 (수염을 뗐다)"라고 말했다.
남건 PD는 앞으로 있을 장근석의 외적 변화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공개된 '대박' 티저 영상에서는 상투를 틀지 않은 장근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언제 상투를 틀지 모르겠다"면서도 "이후 대길이가 도박 기술 등을 익혀서 이인좌(전광렬 분)의 자금줄을 죄기 위해 그의 전국 투전방을 돈다. 그때가 되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박'은 왕의 잊힌 아들 대길(장근석 분)과 그의 아우 영조(여진구 분)가 목숨과 왕좌, 그리고 사랑을 놓고 벌이는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로 장근석, 여진구, 임지연, 최민수, 전광렬, 윤진서, 임현식, 이문식 등이 합류했다. '대박'은 '육룡이 나르샤' 후속으로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