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로드 클래식
정말 추워서 다시 해인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살짝 들었지만,
아니쥥~~
걷다보면 따뜻해지는 기운을 아는터라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의 장소는 무심천과 육거리 시장이다.
자~~떠나 볼까요~~^^
해인네에서 나오자 바깥은 너무 추워,
먼저 옷을 여미고 출발!!
건널목을 건너 골목길을 걷는 친구들의 뒷모습~
모두들 바짝 얼어있는 듯~
선생님! 저기 고드름 좀 따 주세요~~
고드름을 하나씩 따 주었더니
환희는 주사를 놓네요~~^^
원래 소방서 옆으로 가려고 했는데 너무 추워 효성병원을 지나 무심천으로 향했습니다.
강물은 꽁꽁 얼었고,
강물 위 전기줄에는 비둘기들이 나란히 앉아있네요~
환희왈~"도시에서는 비둘기가 아니라 닭둘기래요~"
ㅋㅋㅋ
무심천 변으로 내려와 길을 건너기전,
조심조심 징검돌을 건너고
조용히 가서 새를 보자고 말했지요.
다행히 징검돌이 많이 얼어있지 않았고,
공사중으로 위에 물을 막아놓아 오히려 섬같이 생긴 부분이 보였습니다.
호기심쟁이 친구들은 섬에 내려 탐사를 해봅니다~^^
갈대밭 사이 눈길을 걸으며 새집을 찾는 친구들
개개비 같은 작은 새들이 갈대밭 사이에 집을 짓고 알을 낳는다고 하더군요.
요기 무심천변에서 작은 둥지를 발견하곤 했는데 그 둥지가 개개비 것일까요?
아니면 누구의 둥지일지....^^
은결이가 둥지를 찾았네요~~
살포시 잡아 미안해하며 둥지안을 살펴 보았습니다.
알은 들어있지 않았지요.
얼음판에서 놀기 전 낭송 미션~~
오늘 낭송 구절은
"자왈, 맹지반 불벌 분이전 장입문 책기마"
은누리도 낭송하며 얼음판위로 Go~
무심천으로 흘러드는 물길,
요 물길로 흘러드는 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하수도? 빗물들??
정확한 물의 정체는 알 수 없으나 얼어있어 신나게 놀았습니다.
이 발자국들은 누구의 발자국일까요?
고양이 발자국이란 말이 우세했고,
노루가 아닐까 하는 말도 나왔지요.
무심천에 노루가 살까요??
아이들을 다리밑을 오가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좀 더 물가쪽으로 가보는 친구들,
그러다 빠진다~~@@@
낮은 자세로 다리밑을 빠져오는데
이 자체가 즐거운 친구들
날씨가 매우 춥지만
또 그덕에 얼음이 얼고, 얼음판은 즐거운 놀이판이 되었지요~^^
이제는 아예 굴러다니네요~~
이렇게 놀아야 된다고,
서원이와 은결이가 몸소 보여줍니다~
추운거니? 너 얼은것은 아니쥥??
아이들은 놀고,
다리위에서는 낭송 미션을 진행했지요~
"왈, 비감후야 마부진야"
어로클 모범생 정민이와 예슬이,
정민이와 예슬이의 또랑또랑한 낭송소리
마치 은은쟁반 위의 옥구슬 소리 보다도 더 고운 소리~~~
그런데 친구들이 얼음판을 떠나려 하지 않네요~^^
다리 교각 옆으로 비둘기들이 쪼르르 앉아있네요~
분명 답사때는 이 다리밑에서 여러 물새들을 만났는데,
오늘은 없네요.
자맥질하는 논병아리를 친구들이 봐야하는디....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다리위에서 청둥오리와 논병아리를 보았습니다.
목에 청색 깃털이 멋진 청둥오리,
계속 보기에는 강바람이 너무 차가워서~~~ㅠㅠ
얼른 발길을 돌려 육거리 시장으로 갔습니다.
새각덕 순대집에서 순대국밥을 먹는 친구들,
사진을 한 컷만 찍었더니 표정이 영~~~
마지막 서비스로 주신 음료수까지 후루룩 마시며,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순대국밥을 좋아하더냐구요?
정~~말 좋아하고, 자알 먹더군요~
뚝배기가 구멍날듯~~ㅋㅋㅋ
"오늘 뭐가 제일 재미있었니?"
지수왈~"음,,,순대국밥이요. 아~~저는 왜 다른 것은 생각나지 않고 순대국밥 먹은 것만 생각 날까요??"
성임왈 ~"엄청 맛있었어요."
혜진왈 ~ "깍두기 국물을 조금 넣고 깍두기와 같이 먹어야 제맛이야."
ㅋㅋㅋ....혜진이의 말을 듣고 여러 친구들이 깍두기 국물을 넣고 제대로 해장을 하였습니다.
추위에 얼었던 몸이 뜨거운 국물로 금세 몸이 따뜻해졌습니다.
맛나게 점심을 먹은 뒤에 남은 돈으로 옛날 과자를 샀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골고루 골라서 담았습니다.
흡족한 표정을 짓는 친구들~~^........^
그 다음엔 시장미션을 수행하였지요.
민씨네 형제들은 발토시를 구매하였고
범석이는 김가루를 사고,
혜진이는 요기서 구이김을 샀습니다.
지나가는 엿장수,
아이들은 엿가위와 호박엿, 품바아저씨까지 신기하게 보았지요.
육거리에서 인기만점인 구이김 매장,
김이 구워지는 기계가 신기해서 뚫어지게 쳐다보고,
김 한쪽씩도 얻어먹었지요~쩝쩝쩝
한참을 기다려 홍가네 남매든 김부자가 되었습니다.
배도 부르고 햇살도 따스하게 느껴지지만,
버스를 타고 금천동으로 향했습니다.
자리에 앉은 예슬이,
김이 몇개 들었을까 세워보는 중이라네요~^^
해인네에 도착하자,
선생님들이 따뜻하게 온풍기를 틀어줍니다.
태양같이 빛나는 따뜻한 난로 옆에서 배운
오늘의 한자는
수컷 웅, 암컷 자
아하, 그래서 자웅동체, 뭐 이런 단어들이 있었군요.
토요낭송을 하면서 점점 아이들은 한자박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자웅 글자에
새조, 까마기 오자를 쓰고,
이전에 배운 한자들을 복습하였습니다.
"오리 갑, 까지 작, 황새 관, 앵무 앵, 개똥벌레 향, 달팽이 와, 사마귀 당, 개구리 와, 나비 호, 벌레 충......"
등등 동물과 곤충 관련한자를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획순에 맞추어 찬찬히 한자를 쓰고
후식으로 사과 두쪽을 먹으며 수업을 마무리 하였지요.
아, 낭송 연습도 하였네요.
모션까지 넣으면서 '정직해야 용감하다'
신나게 놀다가 3시 30분, 간식시간에 시장에서 사온 옛날 과자를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입가심으로 달콤한 감까지~~
간식 시간을 얼마나 기다리던지요~ㅋㅋㅋ
다음엔 내수 은곡리에 사는 은결이네 집에 갑니다.
친구가 사는 동네 한바퀴를 돌아보며,
내 친구가 어떻게 노는지...
다음주가 기대됩니다~~^^
첫댓글 우와~~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토요낭송하는 아이들과 선생님.
대단해요~~~^^* 수고많았어요
같이 걷다보면 추위도 잊게 되요~ 아이들의 양기덕분이겠죠ㅡ^^
하루종일 뭐했는지 자랑이 대단했어요.
오늘아침식사시간에는 아이들이 장봐온 김이 상에 올라 얘깃거리가 더 많았네요^^
시장에서 물건 사는게 마트와는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특히 김은 유명한 집이라 한참을 줄서서 기다렸다 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