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영웅' 한국 구조견 붕대 투혼 화제…구조대원들, 잔해 속 '쪽잠'
입력 2023. 2. 15. 19:29
【 앵커멘트 】 시간이 흐르면서 지진 피해 현장에선 구조작업이 마무리되고 건물 철거를 비롯해 생존자와 이재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에 역량이 집중되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구조대원들은 앞서 보신 것처럼 여전히 한 사람의 목숨을 더 구하려고 투혼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여기엔 구조견들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조 작업을 벌이는 구조대원들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지고, 쉴 곳을 찾지 못한 대원들은 무너진 건물 옆에서 쪽잠을 취합니다.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 극심한 피로와 싸우고 있지만, 구조대원들은 오늘도 '기적의 생환'에 대한 간절함으로 쉴 틈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카디르 / 튀르키예 구조대원 - "국제사회가 서로 돕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랑이고, 이것은 마음이며, 이것은 인류입니다."
구조견들도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투입된 구조견 4마리 모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구조견 '토백이'는 앞발에 붕대를 감고 구조 작업에 투입돼 현지에서도 화제입니다.
멕시코에서는 '프로테오'라는 이름의 구조견이 수색작업을 벌이다 사망해 추모식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프로테오, 영원하라!"
지진 발생 열흘째, 구조 작업을 마무리하는 곳도 있습니다.
튀르키예 내 피해지역 10곳 가운데 7곳 정도에서 구조 작업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고, 건물을 철거하는 곳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틴 그리피스 / 유엔 인도주의·구호 사무처장 - "잔해에서 생존자를 구조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일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이재민에게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게 저희 임무입니다."
구조작업은 점차 마무리되더라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이재민이 2,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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