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소개 랄로(Edouard Lalo 1823~1892 프랑스) 1823년 1월 27일 북프랑스의 릴에서 태어났으며, 처음에 소향 릴의 음악학교에서 바이올린을 유러에게, 첼로를 보마에게 배웠고, 1839년(16세)에 파리 음악원에 입학하여 베를리오즈의 적인 아베네크에게 바이올린을 쉬르호프에게 작곡을 배웠다. 수년 동안 파리에서 현악기 연주자와 레슨으로 생활하다가 1855년부터 현악4중주단의 비올라와 제2바이올린 연주자로 활약하다가 1865년 영국에서 온 여가수와 결혼하였다. 그녀의 권유로 실내악 외에도 오페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867년 오페라 《피에스크 Fiesque》가 리리크 극장의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 하고,1874년 《바이올린협주곡》, 1875년 《스페인교향곡 Symphonie espagnole》이 에스파냐의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에 의해 초연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1880년 레종 드뇌르 훈장을 받았으며, 1892년 4월 22일 파리에서 사망했다. ▲ 주요곡 * 스페인 교향곡(Symphonle espagnole) d단조,Op.21: 실제는 바이올린협주곡 * 첼로 협주곡(Cello concerto) d단조 * 바이올린 협주곡(Vc) F장조, Op.20
■ 개설 이「스페인 교향곡」은 「바이올린협주곡 제1번」에 이어 1873년에 완성된 작품으로, 명칭과는 달리 「바이올린협주곡 제2번」에 해당된다. 그의 4개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3곡까지는 스페인 교향곡 ‧ 노르웨이 교향곡 ‧ 러시아 협주곡 등의 지명을 표제로 사용하고 있다. 랄로의 할아버지가 스페인 사람이어서 그에게 스페인의 피가 흐르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이 작품 이후로 작곡가들의 눈이 스페인으로 쏠렸으며 많은 작품이 나오기도 했다. 이 곡에 교향곡이라는 명칭을 붙인 것은 곡 전체를 통하여 다채로운 효과를 나타내는 관현악 가운데서 독주 바이올린이 잘 융합되어 있는 점과 전곡이 5개 악장으로 되어 있어 보통 협주곡과는 다른 점이 많아서 이었겠지만, 분명히 교향곡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오히려 모음곡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전 5악장 가운데 제3악장 인테르메조는 다른 악장에 비해 연주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생략되어연주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이 곡에 감도는 남부 유럽 스페인의 동양풍의 가락에 의해서 그려지는 풍부한 색채감과 힘찬 곡의 기복은 폭발적인 정열로써 사람들에게 다가온다. ▲ 초연과 헌정 1875년 2월 7일에 콩세르 포퓔레르의 연주회에서 친구인 스페인 태생의 사라사테에 의해 초연되어 대성공을 거두었고, 곡은 사라사테에게 헌정되었다. ▲ 악기 편성 독주 바이올린, 피콜로,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팀파니, 작은 북, 트라이앵글, 하프, 현5부.
■ 해 설 |
▲ 제1악장 (7:57) 상단에 Allegro non troppo d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전곡 중 가장 충실하고 힘찬 악장이다. 투티에 의해 ff로 이 악장 전체의 기초가 되는 동기가 제시되어 4마디에서 반종지하면 독주 바이올린이 이어받아 같은 동기로 마주치고 또다시 처음 동기가 관현악에 의해 연주된다. 제1주제가 ff로 힘차게 나타나며 이어 독주 바이올린이 아르페지오의 카덴차를 두 번 연주한 후 pp의 피치카토에 곁들여 제1주제를 연주한다. 이어 3잇단음표를 가진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로 이어진다. 다음에 관현악이 제1주제에 기초한 짧은 경과구를 연주한 후에 제2주제가 Bb단조로 독주 바이올린에 나타난다. 전개부는 독주 바이올린의 기교적인 패시지가 관현악이 연주하는 제1주제를 누비듯이 시작되며 연속된 3잇단음표의 화려한 부분을 지나 재현부로 들어간다. 재현부에서는 독주 바이올린이 제1주제에 이어져 d단조로 옮겨진 제2주제를 연주하고 그 후에 제1주제를 기초로 해서 만들어진 지극히 화려한 코다가 계속되다가 관현악의 fff로 힘차게 끝난다.
▲ 제2악장 (4:12) Scherzando allegro molto G장조 3/8박자. 3부 형식으로 스페인적인 색채가 넘치는 악장이다. 제1부는 현악기의 pp 피치카토로 시작되고, 관현악의 ff로 강한 악센트를 가진 동기에 의해 제시되며 이 동기에 곁들여서 스페인 민요풍의 관능적인 주제가 독주 바이올린으로 연주된다. 이 주제가 느긋하게 연주된 후 기교적인 패시지로 변한다. 중간부는 c단조, poco piu lento로 바뀌며 독주 바이올린이 쓸쓸한 주제를 연주하기 시작하다가 곧 템포 프리모로 관현악이 색채를 더해 이후 템포는 이 두 가지가 교체되며 변화되는 다채로운 효과를 나타낸 다음에 짧은 카덴차로 이어진다. 제3부는 다시 G장조로 되며 제1부가 짧게 되풀이되면서 이 악장은 끝난다.
▲ 제3악장 (6:01) Intermezo Allegro non troppo, a단조 2/4박자. 3부 형식으로 전 악장과 같이 스페인풍의 정서가 짙다. 관현악의 스페인적인 서주에 이어 독주 바이올린이 이에 끌리는 듯한 주제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서주와 같은 성격을 지닌 리듬에 이은 관현악의 투티로 일단락되면 6/8박자로 바뀌어 중간부로 들어간다. 중간부는 곧바로 독주 바이올린이 e단조의 분방한 주제를 연주하며, 이것이 기교적인 패시지가 되어 화려하게 전개되어 정점을 이룬다. 제3부는 다시 2/4박자로 되고 독주 바이올린으로 제1부를 재현하고 마지막에 독주 바이올린과 현의 ppp의 피치카토에 이어 ff의 a단조 으뜸화음으로 끝난다.
▲ 제4악장 (6:43) Andante d단조 3/4박자. 3부 형식으로 지극히 정서가 풍부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악장이다. 관현악의 애수를 띤 육중한 서주에 이어 독주 바이올린이 현의 반주에 실려 감상적인 주제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곧이어 생각을 바꾼 듯이 관현악이 f로 나타나며 이에 따라 독주 바이올린에 새로운 민요풍의 감미로운 주제가 나타난다. 이것이 발전하여 새로운 정점을 만들며 중간부를 이루고 드디어 카덴차가 나타나 최초의 주제가 단죽되어 독주 바이올린으로 1 옥타브 낮게 노래되며 간단한 코다로 조용하게 끝난다. ▲ 제5악장 (7:42) Rondo allegro, D장조 6/8박자. 찬란한 론도로 이 악장은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가 최대한으로 발휘되고 있다. 관현악의 서주로 시작되고, 바순에 나타나는 특징 있는 동기가 집요하게 되풀이되며, ppp에서 f로 그리고 다시 ppp로 조용해지면 독주 바이올린이 경쾌한 론도 주제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이 주제는 장식적으로 또는 분방한 패시지로 전개하면서 몇 번이고 되풀이되며 관현악은 오직 한 번 ff로 론도 주제를 연주하는 외에 대부분 독주 바이올린이 화려하게 계속해 나간다. 드디어 포코 피우 렌토, A장조로 전조되고 관현악이 강한 리듬으로 전주를 연주한 다음에 독주 바이올린이 장식적인 악구로 나타나고 새로운 표정의 주제가 등장한다. 긴 트릴에 이어 템포는 다시 본래대로 돌아오고 론도 주제가 역시 독주 바이올린에 나타나고 극히 기교적으로 화려하게 고조되어 숨 쉴 사이도 없이 코다로 들어간다. 소극적인 관현악 가운데를 독주 바이올린은 화려하게 연주를 계속하여 전 악기에 의한 ff의 D장조 으뜸화음에 의해 곡은 끝맺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