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친환경 생활제품인 EM 발효액, 구청에서 보급
- 각 행정복지센터로 보급소 늘려야
일상에서 의외로 많은 유해 화학물질을 사용하게 된다. 가습기 세정제의 화학물질은 치명적인 것으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욕실 청소할 때 사용하는 살균표백제는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화학물질은 하수구로 흘러가서 강과 바다로 가고 물과 해산물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게 돌아온다. 집안의 살림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바꾸는 것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자, 환경을 지키는 일이다. 친환경적인 살림살이에 관심을 갖는 분들은 다양한 친환경 생활제품을 구입하게 된다. 그런데 판매처를 찾기 어렵거나 일반 제품에 비해 비싸기도 해서 친환경의 길이 쉽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능 친환경 생활제품이 있다. 그것은 바로 유용 미생물, EM(Effective Micro-Organisms)이다. EM은 광합성균, 유산균, 효모균을 주 균으로 하여 유익한 미생물 80여 종을 조합하여 배양한 것이다. 효능은 악취・기름기・곰팡이 제거, 식품 산화방지, 수질오염 예방 등 생활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다양한 효능 때문에 일상 가정 생활에서 만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청소할 때 EM 발효액을 희석하여 사용할 수 있다. 냉장고, 유리창, 화장실 등을 청소하면 냄새와 찌든 때를 없앨 수 있다. 신발과 신발장에 뿌려주면 악취가 없어지고, 하수구에 부어주면 악취제거와 수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주방에서도 다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EM 발효액을 희석하여 그릇을 담가두었다가 씻으면 대장균 등이 감소하고 기름기가 쉽게 제거된다. 채소 과일을 10분 정도 담근 후 씻으면 농약 등 독성을 중화시켜준다. 싱크대 배수구에 흘려보내면 하수관 속 이물질이 분해되어 하수관 막힘을 방지할 수 있다. 세탁시 섬유유연제 대용으로 쓸 수 있고, 화초 키우는 데도 이용한다. 여름철에 특히 심해지는 음식쓰레기 악취를 제거하고 날파리 꼬임을 방지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수원시 4개 구에서는 구청마다 EM 발효액을 보급하고 있다. 구청에 설치된 EM 보급기에 100원을 넣으면 1.5리터의 EM 발효액을 페트병에 받을 수 있다. 동절기에는 월 1회, 5월에서 9월까지 하절기에는 월 2회, 둘째, 넷째 수요일에 시작하여 소진시까지 보급한다. 영통구 환경위생과 담당자에 의하면 EM 사용량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화초 키우는 데에 많이들 사용하는 것 같아요. 화초에 EM을 주면 잎이 윤기가 나고 병충해 예방도 된다고 합니다. EM 사용량은 예년에 비해서 1.5배 늘어났어요. 다음 배양 때까지 요즘은 EM이 남아있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EM 보급 수익금이 월 10만 원 정도 됩니다. EM이 월 1000개 나간다고 볼 수 있죠. 수익금은 저소득 이웃에게 성금으로 전달합니다. EM을 사용하면 환경도 지키고 이웃돕기도 하게 됩니다.”
EM 보급을 영통구는 구청에서만 하고 있지만, 다른 3개 구는 동의 행정복지센터에서도 하고 있다. 장안구는 4개 동, 권선구는 1개 동, 팔달구는 1개 동에서 운영하고 있고, 팔달구 1개 동은 보급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EM을 공급하는 업체 담당자의 말에 의하면, 영통구청이 주민 접근성이 떨어져서 다른 구에 비해서는 사용량이 적은 편이라고 한다. 수원시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영통구에 밀집해 있다는 점에서 더욱 동 별 EM 보급소의 설치가 필요하다. 접근성이 좋아지면 EM을 사용하는 주민들이 많아질 것이다. 환경을 지키는 일, 환경운동가만 하는 것이 아니다. EM을 사용하는 친환경적인 생활방식만으로도 누구나 환경을 위한 일을 할 수 있다.
구채윤 주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