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평전
제4장 세계평화와 인류화합에 헌신하다
7. 여성시대의 문을 연 세계평화여성연합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여성들이 해야 할 일은 참으로 많다. 가정, 육아, 내조, 봉사, 화합, 전문지식의 발휘, 교육, 환경보호 등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이 모든 일들은 남자보다 여성이 훨씬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지위에 대한 욕심이나 권력욕, 탐욕이 없기 때문에 진정으로 세계와 인류를 위해 일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전 세계적인 여성단체가 없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하여 문선명은 '여성의 모성애를 바탕으로 참된 사랑의 가정을 이루고 건전한 사회, 평화의 세계를 건설하자'는 정신으로 1992년 4월 10일 세계평화여성연합(Women's Federation for World Peace:WFWP)을 창설했다.
그 이름처럼 평화를 위해서라면 모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 범세계적인 단체다. 한학자 여사는 여성연합 총재에 취임해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변함없는 마음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창설대회에는 세계 72개국에서 온 15만 명이 참석했다. 한 여사는 초대 총재로 취임하는 자리에서 '세계통일과 인류의 책임'이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했다.
"여성들이 한 장소에 이렇게 많이 모여 세계평화를 위해 앞장서서 일할 것을 다짐하는 것은 아마도 처음 있는 일일 것입니다. 우리가 전개하고자 하는 여성운동은 단지 여성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먼저, 남편과 자녀들을 위한 참사랑의 운동은 이상적인 가정으로 결실 맺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형성된 이상가정들은 이상 국가와 이상 세계를 함께 이루어갈 것입니다. 세계평화를 위해 우리 여성들은 정치적 측면에서, 경제적 측면에서, 문화적 측면에서, 사회적 측면에서 지도자적 위치에 서야만 합니다."
창설대회 후 한 총재는, 한국, 일본,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64개국의 도시에서 순회강연을 했다. 유엔의 외교관들, 미국 국회의원들, 일본 국회의원들에게 연설했으며 또한 모스크바 크렘린궁과 베이징 인민 대회당 등에서 정부 고위관료들에게도 연설했다. 1995년 9월에는 도쿄에서 5만 명 이상이 운집한 가운데 연설했으며, 그 자리에는 미국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그의 영부인 바바라 여사도 함께했다. 연설을 통해 한 총재는 평화를 이루는 데 있어 '사랑의 논리'가 적용되어야 한다고 선포했다. 나아가 가정 붕괴의 문제를 지적하고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이루는 일에서 여성이 중대한 역할을 해야 함을 강조했다. 한 총재의 눈물겨운 노력을 통해 여성연합의 세계적 기반이 형성 되었고, 현재 여성연합은 180개국 이상에 지부를 두고 활동하는 방대하고 전문적인 단체로 성장했다.
여성연합은 남자들과 경쟁하거나 남자들을 짓밟거나 투쟁으로 여성의 권익을 쟁취하려는 단체가 아니다. 돈을 벌고자 하는 것도 아니며, 명예를 얻기 위한 것도 아니다. 여성연합의 활동 목표는 '우리는 순결과 효심으로 부모를 섬기는 참된 딸이 되고, 정절과 헌신으로 남편을 내조하는 참된 아내가 되며, 사랑과 정성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참된 어머니가 되어 하나님을 모신 참사랑의 참된 가정을 이루고, 적극적인 사회봉사로 창조 본연의 평화세계를 실현하는데 앞장서는 참된 여성 지도자가 될 것을 다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참가정의 윤리 획립을 위한 다양한 사회교육, 둘째, 이웃과 사회를 위한 봉사와 나눔의 실천, 셋째, 국제간의 교류와 친선 및 화합과 유대, 넷째,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한 교육 및 실천을 각계 각층의 인사들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실천한다. 특히 여성연합은 한국에서 창설되었지만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단체이기에 유엔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1997년 5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에 포괄적 협의 지위를 갖는 NGO 단체로 승인 받았으며, 유엔 사무처 공보국 협력단체로 지정되었다. 현재 여성연합은 협의 지위를 갖는 3,400개 NGO 단체 중 가장 높은 지위를 갖는 139개의 포괄적 협의지위 NGO 중 하나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지위는 2001년, 2005년, 2010년에 재승인 되었다.
「중동여성지도자 평화회의」는 1997년 5월 중동에 파견된 일본 여성연합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에 의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처음 열렸다. 전쟁의 공포가 늘 떠나지 않는 중동에 화해와 평화의 온기를 전한 이 평화회의는 매 회마다 이스라엘을 포함한 약 20개국 중동지역 여성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유엔 NGO위원회 책임자 하니파 메조위(Hanifa Mezoui) 박사의 말처럼 '노벨 평화상감'이라는 격려 속에 중동여성평화회의는 지구촌 평화와 화합을 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성연합의 주요 활동 중 하나는 자원봉사다. 여성연합의 '나눔의 실천 활동'은 국경과 인종을 넘어 이루어진다. 나눔에 대해 한 총재는 "가정은 넘치도록 사랑을 주는 곳이기에 이 넘치는 사랑을 이웃과 함께 나눌 때 이 세상은 진실하고 따뜻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으며 이를 토대로 어머니의 사랑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특히 1994년 8월, 전 세계 160개 국가에 각각 10명씩 파견된 일본여성연합의 자원봉사자 1,600명은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남미 등 세계의 어려운 지역에서 학교를 세우고 기술을 가르치는 등 사랑과 정성으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1995년부터 5년간 25톤의 의류를 세네갈, 콩고, 잠비아 등 10개국에 보내는 '사랑의 옷보내기 운동'을 전개했을 뿐 아니라 봉고차, 타이프라이터 등 다양한 물품도 지원했다. 또한 「지구가족 사랑 1% 운동」을 펼친 긴급 재난구호 지역에 지원금과 물품을 후원하며, 중동의 어려운 가정과 아이들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지역 특색에 맞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북화해와 통일교육도 여성연합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남북통일 기원제」와 「새터민과 함께하는 통일소원음악회」는 남북통일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모아 추진하는 행사다. 창립 이후 지금까지 매년 1월이면 북녘 땅이 바라보이는 임진각을 찾아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기원제를 올렸다. 또한 1998년부터는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정착한 새터민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한국 사회에서 잘 살아가도록 후원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는 「통일소원음악회」를 열어 고향을 그리워하는 새터민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여성연합은 창립된 지 20년이 넘는 동안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해왔다. 그 많은 일들의 분야와 범위, 횟수도 놀랍지만 그 모든 일들이 여성들에 의해 계획되고, 추진되고, 성사되었다는 사실은 더욱 놀랍다. 더욱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만 찾아다닌 것이 아니라 전쟁터, 아프리카와 남미의 오지를 마다하지 않고 찾아갔으며,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여성들이 자신의 일처럼 발 벗고 나선 것은 남자로서도 하기 쉽지 않는 일이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한학자 총재의 영도력으로 이만큼이나 큰일을 했지만 여성연합은 결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그 발걸음을 더욱 재촉할 것이다.
첫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