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민간통일운동 지원사업으로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과 경북대 평화문제연구소가 주최하고 한국대학원리연구회가 주관한 ‘남북이 함께하는 통일준비 토크 콘서트’가 천력 윤달 9월 5일(양 10.28) 경북대학교 글로벌프라자 경하홀에서 ‘통일 편익이 남북한의 청년 대학생에게 미칠 영향’이라는 주제로 250여 명의 청년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KBS 이상호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 탈북 대학생 대표로 토론에 참석한 김다해 학생(중어중문학과4)은 “세계에 남은 마지막 분단국가며 남한과 북한이 원래 한 민족이라는 점에서만 보더라도 통일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강조하였다.
남한대표로 나선 경북대 최현아 학생(사회복지학과4)은 “통일이 되면 북한에 대한 사회기반 설비 투자 등 신성장 동력으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청진의학대학 철학교수 출신의 탈북민인 현인애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은 ‘통일이 이질화된 남북한 교육에 미칠 파장’이란 주제발표에서 “통일 비용 부담이나 통일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은 통일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청년학생들이다”라며 청년학생들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전현수 경북대 평화문제연구소장(사학과 교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독일의 분단과 통일과정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반도의 통일도 전쟁의 상처가 없는 분단 2세대가 통일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주도해 가야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하였다.
토론 후에 특별 문화공연으로 북한이탈주민으로 구성된 ‘평양예술단’과 경북대 동아리 ‘터프시커리’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토크 콘서트에 앞서 천력 9월 27일(양 10.20)부터 5일 동안 경북대학교 원리연구회가 경북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 참가자 241명 중 103명(42.7%)이 통일을 반대하였고, 138명(57.3%)이 찬성하였다. 반대 학생들은 ‘막대한 통일비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가장 우려하였고, 반면 찬성 학생들은 한반도 평화, 통일 후의 경제적 성장, 이산가족 문제 해결 등의 이유로 통일을 긍정적으로 전망하였다.
‘통일준비를 위해 무엇이 선행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참가 대학생의 64.7%가 ‘남북관계 개선’이라 응답하였고, ‘제도적 준비( 14.3%)’, ‘국민 공감대 확산(12.9%)’, ‘통일 재원 마련(8.1%)’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생들은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남북관계가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통일준비 토크 콘서트’는 남북 대학생 및 청년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통일 이해와 비전을 공유한다는 취지로 선문대와 전북대에 이어 천력 윤달 9월 20일(양 11.12)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 행사를 끝으로 2014년 일정이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