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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의 가치에 대하여>
시조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시가(詩歌)로서 고려 후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약 700여년을 우리민족의 사상과 감정, 그리고 시대적 애환을 담아낸 정형시문학으로 국민 정서를 순화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 온 우리 문화의 뿌리이다. 즉 시조에는 우리민족의 “얼”이 들어 있어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온 주체가 된다. 정형시이면서도 중국의 한시나 일본의 하이쿠와는 전혀 다른 양식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우리의 독특한 전통 시문학이다.
일반적으로 가치(價値)라 함은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대상에 대하여 추구하는 감정체계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측면에서 선과 악, 옳고 그름, 아름다움 등을 결정하는 행동 방식이 된다.
음악용어로서의 “시조(時調)”는 이미 『청구영언』 등 가집이 나오기 이전부터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던 용어이다.
뿐만 아니라 <세종실록>은 1418년부터 1450년 7월까지 31년7개월간의 세종 재위기간 중 국정 전반에 걸친 역사기록인데 여기서도 이 용어가 이미 사용되고 있다.
조선 초기 세종 때 박연(朴堧 1378 우왕4~1458 세조4)은 39번의 상소문을 올렸는데 그 상소문 중 하나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발견할 수 있다.
“향악에서 쓰인 악률인 낙시조는 중려 또는 임종 두 가지를 중심음인 궁으로 번갈아 사용한다(但鄕樂所用之律 則樂時調互用仲呂林鐘二律之宮).”
이런 내용은 박연이 남긴 “난계유고(蘭溪遺稿)집”에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도 “樂時調”라는 대목이 나온다. 즉 음악용어로 이미 쓰여 오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대에 이르러 <시조>는 “시절가조(時節歌調)”의 준말이라는 근거 없는 학설이 우리의 눈을 가리게 만든다.
<시조>의 참 가치는 무엇일까?
첫째는 역사성과 예술성이다.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모두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시조의 역사기 오래 되었다 하더라도 우리 삶을 기쁘고 신나게 만들어 주지 못한다면 가치는 없다. 예술이 우리 살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그 역할이라면 시조는 우리의 삶을 얼마나 아름답게 만들어 왔는가를 짚어 보아야 한다.
시조는 언어예술로 사람의 마음(생각)이 밖으로 나와 우리 삶을 기쁘고 신나게 만들고 사유의 폭을 넓혀 간다. 생각은 누구도 볼 수 없지만 말이라는 수단을 통하여 듣게 만들고 이를 사라지지 않도록 하나의 기호(글자)로 기록하면 문화가 된다. 그래서 문화는 우리의 몸과 마음이 지니고 있는 기호라고 말 할 수 있다. 이 기호를 통하여 공동체 구성원들은 익히고 배워 하나의 전통을 만들어 가게 된다. 이 역사라는 과정을 통하여 검증을 받고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러나 문자라는 기호가 없던 시절에는 말과 몸짓을 보고 따라 배우는 도리 외엔 없었다.
앞으로 <시조(時調)>에 대하여 좀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 오류 또는 근거 없는 논리를 바로 잡아 시조 작가들이 옳게 알도록 반드시 정체성을 찾아나가야 한다.
<시조>라는 45자 내외의 노랫말을 처음 시작한 이는 누구이고, 이런 노래를 <시조>라고 부른 이는 누구이며, 정체성은 무엇인지,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공동체를 하나로 결속시키는 <시조>의 통일성이다. 봉건시대인 조선시대에
선비는 권위주의 속에서 자기들만의 상류문화를 형성하였고 하층 사회는 사설시조라는 틀 속에서 인간의 평등사상을 구현하려는 문화 공동체가 형성되어 봉건사회를 몰락시키는 계기가 된다.
“무형문화재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2022. 1. 18 개정)” 제3조에 시조의 지정가치가 잘 나타나 있다.
제3조 (기본원칙)
무형문화재의 보전 및 진흥은 전형 유지를 기본원칙으로 하며, 다음 각 호의 사항이 포함되어야 한다.
1. 민족정체성 함양
2. 전통문화의 계승 및 발전
3. 무형문화재의 가치 구현과 향상
첫째가 민족 정체성 함양이고, 둘째가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이고, 셋째는 무형문화재의 가치구현과 향상이다. 시조는 법률에서 말하는 ‘정체성’이 분명하다. 『청구영언』같은 가집들이 이를 입증한다. 고려 말엽부터 현재 미래로 이어질 것이므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있음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시조는 무형문화 유산이다.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는 법에서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므로 이미 그 가치는 입증되고 남는다. <시조>는 우리의 풍요로운 삶, 아름다운 삶을 향유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해 왔음도 분명한 사실이다. 즉, 창(노래)으로서, 문학으로서 가치는 이미 구현되었다.
1. 역사적 가치
“무형문화재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2022. 1. 18 개정)” 제3조에 시조의 지정가치가 잘 나타나 있다.
제3조 (기본원칙)
무형문화유산의 보전 및 진흥은 전형 유지를 기본원칙으로 하며, 다음 각 호의 사항이 포함되어야 한다.
1. 민족정체성 함양
2. 전통문화의 계승 및 발전
3. 무형문화재의 가치 구현과 향상
첫째가 민족 정체성 함양이고, 둘째가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이고, 셋째는 무형문화재의 가치구현과 향상이다. 시조는 법률에서 말하는 ‘정체성’이 분명하다. 『청구영언』같은 가집들이 이를 입증한다. 고려 말엽부터 현재 미래로 이어질 것이므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있음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세 번째 ‘무형문화 유산의 가치’는 법에서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므로 이미 그 가치는 입증되고 남는다. <시조>는 우리의 풍요로운 삶, 아름다운 삶을 향유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해 왔음도 분명한 사실이다. 즉, 창(노래)으로서, 문학으로서 가치는 이미 구현되었다.
2. 문학적 가치
<시조>는 태생이 창(唱)과 한 몸이었으므로 문학의 한 갈래가 아니라 그냥 ‘노래’였다. 그래서 16세기에는 ‘가곡’이라는 이름으로, 18세기에는 ‘시조창’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오다가 20세기에 이르러 ‘문학’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1926년 5월 『조선문단』에 최남선이 「조선국민문학으로서의 시조」라는 논문을 발표함으로서 ‘음악’이라는 이름표를 없애고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그러면 음악이 아닌 문학으로서의 <시조>는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
다움 백과에 따르면 “문학은 가치 지향적이므로 작가가 지향하는 가치, 문학작품 자체에 담겨 있는 가치, 독자가 수용하는 가치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생각, 느낌, 경험, 지식 등을 동원하여 의미를 재구성하는 것이다.”라고 한다.
<시조>의 창작 원리는 일반 자유시의 창작법과는 다르다. 외적, 내적 형식에 맞게 창작되어야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여기에 문장의 짜임새와, 특히 종장에서의 기승전결 처리방식과 완결성은 시조작품의 핵심적인 아름다움(美)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말하자면 작가의 사상과 철학이 배어 있어야 한다. 고시조는 대개 충(忠), 절(節), 효(孝), 청빈(淸貧), 윤리(倫理), 도리(道理), 훈육(訓育) 같은 선비사상이 깊숙이 농축되어 있으며 인간애의 기본인 ‘사랑’이 배어 있는 작품이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공동체적 삶에서의 가치관도 잘 나타나 있다.
3. 문화유산적 가치
<시조>는 태생이 창(唱)과 한 몸이었으므로 문학의 한 갈래가 아니라 그냥 ‘노래’였다. 그래서 16세기에는 ‘가곡’이라는 이름으로, 18세기에는 ‘시조창’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오다가 20세기에 이르러 ‘문학’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1926년 5월 『조선문단』에 최남선이 「조선국민문학으로서의 시조」라는 논문을 발표함으로서 ‘음악’이라는 이름표를 없애고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그러면 음악이 아닌 문학으로서의 <시조>는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
이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생각, 느낌, 경험, 지식 등을 동원하여 의미를 새롭게 칭조하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시조>의 창작 원리는 일반 자유시의 창작법과는 다르다. 외적, 내적 형식에 맞게 창작되어야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여기에 문장의 짜임새와, 특히 종장에서의 기승전결 처리방식과 완결성은 시조작품의 핵심적인 아름다움(美)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말하자면 작가의 사상과 철학이 배어 있어야 한다. 고시조는 대개 충(忠), 절(節), 효(孝), 청빈(淸貧), 윤리(倫理), 도리(道理), 훈육(訓育) 같은 선비사상이 깊숙이 농축되어 있으며 인간애의 기본인 ‘사랑’이 배어 있는 작품이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공동체적 삶에서의 가치관도 잘 나타나 있다.
4. 대중문화예술적 가치
대중(大衆)은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또 문화(文化)란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우리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편리하게, 아름답게 만들어가려는 구성원에 의해 습득되고 공유되고 전달되어온 수단이라 할 수 있다.
대중문화는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생산되고 소비되는 문화로 일반 대중예술(大衆藝術)이 이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즉 대중음악, 대중극, 대중무용, 미술, 전시, 조각, 연극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대중문화는 상류문화에 대응하는 표현으로 특정계층 또는 특정집단의 구성원들만 향유하는 문화가 아니라 보통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이 같은 생활공간에서 호흡을 맞추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즐기는 문화이다. 이러한 대중문화의 소비주체는 일반 대중이다. 문화예술이란 문학, 영상, 음악ㆍ미술ㆍ공연ㆍ전시, 전통놀이 따위의 문화적 활동과 관계된 예술을 가리키는 말로 인간의 새로움(변화)을 추구하는 “욕망”에서 발전을 지속하게 된다. 따라서 <시조>라는 하나의 문화예술이 대중 속에서 어떤 역할을 공유할 수 있는지 또 공동 영역 안에서 예술적 가치를 충분히 창출해 낼 수 있는 늘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5. 유네스코는 유산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리고 있다.
과거로부터 물려받을 것. 현재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고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가치가 있을 것 과거에서 온 모든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가치를 증진시켜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 등이다.
“Heritage is our Legacy from the past, what we live with today, and what we pass on the future generation”
무형문화 유산은 세대와 세대를 거쳐 전승 될 것 인간과 주변 환경, 자연의 교류 및 역사 변천과정에서 공동체 및 집단을 통해 끊임없이 재창조 될 것 공동체 및 집단에 의해 정체성이 지속 될 것 문화의 다양성과 인류의 이익을 위해 창조성을 증진시킬 것 공동체 상호 존중과 지속적 발전에 부합할 것 등의 조건에 맞아야 한다.(유네스코 협약 제2조 참조)
우리가 눈여겨 볼 대목은 번 항목이다. 공동체 또는 집단에 의해 정체성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내용인데 과연 시조는 정체성은 있으며, 시조의 어떤 부분을 정체성이라 하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한마디로 3장6구12소절 이라는 외형적 틀과 문장의 구조, 즉 각장의 독립성과 연결성, 완결성 그리고 종장의 처리방식 등 문장의 짜임새가 시조의 정체성이 된다. 여말부터 현재까지 이 정체성은 계승되어 왔고 이를 거부하면 자유시가 된다.
시조의 이와 같은 정체성은 미래에도 지켜질 것이며 세계화가 이루어진다 해도 이는 바뀔 수 없는 정체성이 된다. “가곡”은 음악의 특징으로 세계인류무형문화재가 되었는바 이 가곡의 원천이 되는 시조 작법 역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
시조시인은 와같은 자랑스러운 우리 시조를 충분히 이해하고 정체성을 보존해야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낡았다는 이유로 고궁을 헐어내고 새 건물을 짓는다면 과연 역사적 가치가 있을까?
그 답은 불타는 사명감으로 우리가 풀어 내야 할 과제임이 분명하다.

첫댓글 고문님!
"시조의 가치에 대하여" 수시로 정독하여 배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