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제를 바꿀 4차 순환도로 건설 사업이 오는 2020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둥근 고리모양의 4차순환도로가 완성되면 대구는 외곽지가 없는 그야말로 모두가 중심이 되는 원형의 도시구조를 갖게 된다.
4차순환도로는 도심을 통과하지 않고 외곽으로 단시간에 이동해 고속도로 또는 산업단지 등의 접근성을 좋게 하기 위한 기능으로 혁신도시, 이시아폴리스, 연경택지, 성서5차산단, 죽곡택지 등과 인접해 대규모 물동량 이동 등 교통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교통량 분산으로 도심의 혼잡한 교통난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가 미개설된 안심~지천~성서 구간의 순환도로 조기 개설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4차순환도로의 총연장은 63.6㎞로 사업비는 2조5천51억원(민자 5천701억원, 국비 1조4천500억원, 시비 4천850억원)이다.
현재 완료된 구간은 범물~안심(동부순환 7.25㎞), 서변동~구안국도(국우터널 구간 5.8㎞), 대곡상인지구 내(2.4㎞), 유천교~구마고속도로(1.02㎞), 구마고속도로~성서공단(580), 혁신도시~안심(1.6㎞) 등이며 지난해 앞산터널인 범물~상인(10.44km) 구간이 개통되면서 4차순환도로의 절반 정도인 총 29.09㎞가 이미 완료됐다.
남은 구간은 안심~지천~성서를 잇는 34.51km로 오는 2020년 모두 개통될 예정이다.
현재 건설중인 안심~지천 구간은 폭 20m(4차선), 연장 21.81㎞로 사업비는 8천28억원(국비 4천200억원, 도로공사 3천828억원)이며, 성서~지천 구간은 12.7㎞로 사업비는 5천242억원(국비 2천593억원, 도로공사 2천649억원) 등이다.
이들 모두 시비가 없는 국가사업으로 안심~지천 구간은 현재 보상협의가 시작됐고 성서~지천 구간은 오는 11월~12월 분할 감정이 실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공사에 걸림돌도 있다.
안심~지천 구간은 측백수림을 지나는 도동구간의 터널화를 요구하는 도동 및 평광동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주민들은 사업 시행자인 도로공사가 예비타당성 조사와는 달리 국내 제 1호 천연기념물이자 국내서는 도동 밖에 존재하지 않는 측백수림과 너무 가까이 도로가 지나가도록 설계해 환경파괴 우려가 높다며 설계대로 500m 가량 떨어진 곳에 도로가 지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교각의 높이가 너무 높아 미관을 해치고 기존의 고속도로와 교차한다는 점을 들어 터널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300억원 가량의 공사비가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지역구 국회의원인 유승민 의원(동구 을)은 지난달 측백수림 인근에서 현장시장실을 통해 대구시가 실시설계 변경요청(터널화)을 국토위 및 관계 기관에 하고, 그 명분을 갖고 유 의원이 국비확보를 한다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 현재 논의대로 진행중에 있다.
또, 성서~지천 구간은 환경단체 등이 국내 최대 맹꽁이 집단 서식처인 대명유수지와 달성습지의 훼손이 우려된다며 사업철회와 대안노선을 제시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위내에서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4차순환도로가 개통되면 경부·중앙 고속도로망과 간선도로망을 연결하는 순환도로 구축으로 도심의 혼잡한 교통난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성서산업단지 등 서남부권 대규모 인프라 확충에 따른 교통수요 대처 및 극심한 지정체를 격고 있는 남대구~서대구간 도시고속도로의 교통량을 성서~지천간 고속도로로 우회해 교통량 분산으로 지정체 해소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