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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 교학강의 11월 연찬자료 – 입정안국론
- 나가오카 요시유키 SGI 부교학부장 -
현대에 입정안국을 실현하는 민중이 부처
<본문1> (안국론어감유래, 어서 33쪽 14~18행)
정가원년, 태세정사 팔월이십삼일 술해시에 전대에 초월한 대지진이 있었음. 동이년 술오 팔월일일 대풍· 동삼년 기미 대기근· 정원원년 기미 대역병 동이년 경신 사계에 걸쳐 대역병이 그치지 않아 만민은 이미 태반이상 죽음을 초래하였음. 그러므로 국주는 이에 놀라 내외전에 분부하여 종종의 기도를 하였으나 일분의 효험도 없고, 도리어 기근과 역병 등이 증장하였느니라.
니치렌은 지금 세간의 상태를 보고 대략 일체경을 감안해 보건대 기청도 효험이 없고 도리어 흉악이 증장하는 연유에 대해 도리문증을 득하였다. 마침내 만부득이 감문일통을 작성하여 그 이름을 입정안국론이라 호칭해서
<본문2> (입정안국론, 어서17쪽 1~3행)
여객이 와서 한탄하여 가로되, 근년부터 근일에 이르기까지 천변지요· 기근역려가 널리 천하에 충만하고 널리 지상에 만연하였도다. 우마는 거리에 쓰러지고 해골은 노변에 가득 찼으며, 죽음을 초래하는 무리는 이미 태반을 넘으니 이를 슬퍼하지 않는 자는 결코 한 사람도 없느니라.
<본문3> (입정안국론, 어서 17쪽 7~8행)
더욱더 기역에 시달리며, 걸객은 눈에 가득 차고 사인은 안전에 충만했노라. 쓰러진 시신은 망루가 되고 즐비한 시체는 다리를 이루도다.
<본문4> (입정안국론, 어서 32쪽 15~17행)
그대는 빨리 신앙의 촌심을 고쳐서 속히 실승의 일선에 귀할지어다. 그러면 즉 삼계는 모두 불국이니 불국이 어찌 쇠망하리요. 시방은 하나같이 보토이니 보토가 어찌 괴멸하리요. 나라에 쇠미가 없고 토에 파괴가 없으면 몸은 안전하고 마음은 선정이 되리라. 이 말 이 언사를 믿어야 할 것이며, 숭상할지니라.
◇
이번엔 니치렌 대성인이 세계의 민중을 구제하겠다는 염원을 담아 저술하신 <입정안국론>을 배우겠다.
먼저 입정안국론의 배경과 대의를 확인하겠다. 입정안국론을 집필한 때는 1260년 7월이다. 대성인은 7월 16일에 가마쿠라 막부의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 호조 도키요리에게 입정안국론을 제출하셨다.
국가의 권력자에게 잘못을 지적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국주간효’를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안국론의 대고중은 직접적으로는 호조 도키요리다. 그러나 널리 말하자면 전체적으로 사회 지도자에게 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현대에서는 주권자인 국민 한 사람 한사람, 시민 한 사람 한사람이 ‘국주’이자 안국론의 정신을 호소해야 할 상대가 된다.
대성인이 입정안국론을 저술하실 당시, 일본에서는 천변지이 다시 말해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고 서민은 고뇌에 허덕였다.
나중에 대성인이 입정안국론을 집필하신 동기에 관해 <안국론어감유래>인 <본문1>에 쓰셨는데, 여기에는 입정안국론을 집필하기까지 어떠한 자연재해가 일어났는지를 열거하고 있다.
먼저 1257년(정가 원년)에는 대지진이 가마쿠라 일대를 덮쳤다. 이것을 ‘정가의 대지진’이라 부르는데, 그때 가마쿠라의 주요 건물들이 무너졌다고 한다.
게다가 이듬해 1258년에는 태풍으로 짐작되는 대풍이 덮쳐오고, 그 이듬해인 1259년에는 대기근 또 그 이듬해인 1260년에는 역병이 유행했다. 잇따르는 자연재해와 그로 인해 계속되는 기근과 역병으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입정안국론 집필 동기
<본문2>와 <본문3>을 보면, 니치렌 대성인은 당시 가마쿠라의 서민이 많이 사는 지역에 살면서 절복전을 펼치셨다.
끊이지 않는 재해로 비롯되는 참상은 대성인 바로 눈앞에서 일어났을 것이다. 대성인은 그러한 상황을 안국론 앞부분에서 말씀하셨다.
‘길에는 해골이 넘쳐나고, 시체는 다리를 이루듯 겹겹이 쌓여 있다. 이러한 참상을 어찌할 수 없어 고뇌의 밑바닥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구제하고 싶다.’
이것이 대성인이 입정안국론을 집필하신 동기이자 입정안국론 전체를 관철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대성인이 철저하게 주시하신 것은 ‘서민의 현실 속 고뇌’였다.
관념론이나 추상론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눈앞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비참함이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이 마음이 출발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고뇌가 일어나는 원인을 깊이 탐구하여 문제 해결 방법을 밝히셨다. 그렇다면, 입정안국론에서 밝히신 민중을 괴롭히는 고뇌의 근본 원인 즉 ‘일흉’은 무엇일까.
그것은 생명존엄을 설한 올바른 철학을 위배하고, 인간을 위축시켜 포기하거나 타인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그릇된 사상과 종교이다. 대성인 시대의 일본에서 그것은 ‘호넨의 염불사상’이었다.
특히 부처의 진의인 만인성불을 설한 법화경을 호넨이 철저히 비난하고 공격했기 때문에 대성인은 민중구제의 가르침인 법화경을 단연코 지키고자 입정안국론에서 호넨과 염불사상을 엄하게 비판하셨다.
주인과 나그네의 대화
입정안국론의 특징은 나그네와 주인이 나누는 10문 9답의 대화형식이라는 점이다. 대성인은 나그네를 호조 도키요리로, 주인을 니치렌 대성인으로 가정하셨다.
‘처음에는 그릇된 가르침에 집착하던 나그네가 주인과 대화를 나누면서 점차 생각을 바꾸고, 마지막에는 묘법에 귀의할 것을 서원한다’는 안국론의 줄거리는 그 자체가 대화의 모범이고, 우리에게 절복의 올바른 자세를 보여준다. 말하자면 ‘절복의 교과서’라고도 할 수 있다.
안국론의 전체적인 흐름을 간단히 확인하겠다.
먼저 입정안국론 앞부분이다. 자연재해나 역병으로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나그네가 한탄하며 주인에게 그 원인이 도대체 어디에 있냐고 묻는다.
주인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정법을 위배하고 악법을 믿는 이유로 수호해야 할 선신이 나라를 떠나고 그 뒤를 이어 악귀와 마신이 들어와 그들이 재난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하며 ‘재난의 근원’을 밝힌다.
이어서 나그네는 주인에게 ‘당신이 그렇게 말하는 근거가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주인은 네 가지 경전을 문증으로 들어 답한다.
그리고 나그네는 사람들이 정법을 위배하고 있다는 주인의 주장에 ‘일본에는 많은 절이 늘어서고 승려도 많다. 불교는 번영하고 있지 않은가’ 하고 반론한다.
그러나 주인은 ‘그것은 형태일 뿐 승려들도 실은 정법을 위배한 악승’이라고 말한다.
‘그 악승이 구체적으로 누구냐’고 묻는 나그네에게 주인은 ‘바로 호넨’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호넨이 저술한 ‘선택집’이 바로 정법을 비방하는 그릇된 가르침이라고 밝힌다.
여기서 나그네는 화를 내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이 존경하는 호넨을 주인이 악승이라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분노하면서 ‘이만 돌아가겠다’는 나그네에게 주인은 웃음 지으면서 달래어 대화를 이어간다.
나그네로 가정한 호조 도키요리도 대성인의 날카로운 비판에 화를 내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대화를 펼치는 주인에게 매료되지 않았을까.
이어서 대성인은 염불로 인해 사회가 쇠퇴한 구체적인 예를 들어 더욱더 법화경 비방의 죄를 설한다. 또 대성인만 염불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과거에 조정에서 염불 금지 명령을 내린 적이 있다는 점을 든다.
이에 대해 나그네는 ‘그럼 어떻게 해야 재난을 다스릴 수 있냐’고 묻는다.
주인은 몇가지 경문을 들어 방법의 사람을 훈계하고 정법의 사람을 소중히 여기면 국가가 안온해진다고 말하며 나라 안의 방법을 단절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방법을 단절하는 일은 구체적으로 ‘방법에 대한 보시를 멈추는 일’이라고 말한다.
여기까지 이르자 나그네는 의심이 풀려 방법에 대한 공양을 멈추고 정법을 행하는 사람을 소중히 하겠다고 결의한다.
주인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한 다음 경문에서 설하는 칠난 중 아직 일어나지 않은 자계반역난과 타국침핍난 다시 말해 전란이라는 최악의 재앙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속히 묘법에 귀의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그네는 방법의 가르침을 버리고 묘법에 귀의하겠다고 서원한다. 이 서원의 말이 그대로 이 어서의 결론이다. 이상 입정안국론의 전체 개요를 살펴봤다.
SGI가 ‘입정안국’ 정신을 실천
입정안국론이 얼마나 중요한 어서인가.
‘니치렌 대성인의 생애는 입정안국론으로 시작해 입정안국론으로 끝난다’는 말이 그것을 상징한다.
입정안국론을 호조 도키요리에게 제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염불자들이 대성인이 계신 초암을 습격하는 ‘마쓰바가야스법난’이 일어났다. 그 뒤에도 이즈유죄나 고마쓰바라법난, 다쓰노구치법난, 사도유죄와 같은 법난이 이어진다.
이러한 난의 출발점이 된 것이 이 입정안국론의 제출이자 호조 도키요리에 대한 국주간효였다고 할 수 있다.
대성인은 도키요리에게 안국론을 제출한 뒤에도 대성인을 박해한 권력자 헤이노 사에몬노조에게 두번에 걸쳐 국주간효를 하고 입정안국론도 보내셨다.
게다가 <사도초>나 <본존문답초> 등 많은 어서에서 자신의 입정안국론에 관해 언급하고, 미노부에 들어가신 뒤에는 안국론에 진언종을 파절하는 내용을 추가해 직접 서사하시는 등 후세에 안국론을 남기고자 노력하셨다.
또 미노부를 나와 1282년에 지금의 도쿄에 있는 이케가미 저택에서 돌아가시기 직전에도 문하에게 안국론 강의를 하셨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야말로 일생 동안 ‘입정안국’을 실현하기 위해 몸을 바치신 것이 대성인의 생애였다.
대성인의 뒤를 계승한 불이의 제자 닛코 상인도 국주간효를 할 때는 반드시 입정안국론을 함께 제출하셨다. 닛코 상인이십대부 어서 중 가장 첫째로 든 것도 입정안국론이다.
이 입정안국의 정신을 현대에 실천하고 있는 단체는 SGI밖에 없다.
입정안국론을 저술한 때는 757년 전이다. 그러나 일본을 비롯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 이념을 실현하고자 노력한 단체는 어디에도 없었다.
마키구치 선생님과 도다 선생님이 목숨을 걸고 군국주의와 싸우고, 이케다 선생님이 세계광포의 길을 열어 입정안국이라는 대성인의 대원이 현실의 민중운동으로서 세계에 확대되었다.
우리는 이케다 선생님의 제자로서 이 입정안국의 대운동을 더욱 확대했으면 한다.
‘입정안국’의 의의
이어서 어서의 제목이기도 한 ‘입정안국’의 의의를 확인하겠다.
‘입정안국’이란 무엇인가. 단적으로 말하면 민중 한 사람 한사람이 정법을 실천해 행복을 확립하고 동시에 법화경의 철리를 사회에 넓혀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실현하는 일이다.
먼저 ‘입정’의 의의를 말하면 ‘입정’은 ‘정법을 세우다’로 정법을 유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체중생의 성불을 가능하게 하는 묘법에 대한 ‘신(信)’을 사람들 가슴속에 확립하는 일이고, 그 기반 위에 법화경의 생명존엄과 인간존경의 철리를 사회의 기본 원리로 해가는 것이다.
이케다 선생님은 ‘어서의 세계’에서 불법은 먼저 개인의 삶을 지탱하는 법이기 때문에, 묘법에 대한 신(信)으로 각 개인이 ‘마음의 평화’를 확립하는 것이 ‘개인적인 차원의 입정’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러한 축적 위에 법화경의 정신인 ‘인간존경’과 ‘생명존엄’의 이념을 사회를 지탱하는 원리로서 확립하는 것이 ‘사회적인 차원의 입정’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 ‘사회적인 차원의 입정’은 사회 전체가 똑같이 법화경의 신앙으로 통일된다는 말은 아니다. 다시 말해 ‘입정’은 다른 종교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독선적, 배타적인 종교관이 아니다.
또 ‘안국’이란 ‘나라를 평온하게’ 만드는 일이고 사회의 평화와 안온을 실현하는 일이다.
여기서 ‘입정’과 ‘안국’의 관계성에 관해 말하면 ‘입정’은 안국의 근본 조건이고, ‘안국’은 입정의 근본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안국’이라는 근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입정’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게다가 대성인이 저술하신 <입정안국론>의 원문은 모두 한자로 씌어 있는데, 거기에 사용된 한자 ‘나라 국’자에는 특징이 있다. 입정안국론에서는 ‘백성 민’자가 들어간 ‘나라 국(囻)’자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당시로서는 매우 드문 일이었다. ‘국’이라는 한자에는 종류가 몇 가지 있는데 지식계급층 사람들은 대체로 ‘왕’이나 ‘무기’를 의미하는 글자가 들어간 ‘국’(国, 國)자를 사용했다.
이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대성인이 ‘국가라 해도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왕이나 장군이 아니다. 국가의 중심, 토대를 이루는 것은 민중’이라는 국가관을 갖고 계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대성인은 어서에서 “왕은 백성을 어버이로 하고”(어서 1554쪽)라고 말씀하시고, 권력자는 “만민의 수족”(어서 171쪽)이라고 말씀하셨다. 즉 지도자는 민중에게 봉사하는 존재라고 외치신 것이다. 이는 현대의 민주주의에 통하는 사상이고, 13세기 봉건사회이던 일본에서 지극히 선진적인 이념이었다.
대성인이 말씀하고자 하신 ‘안국’은 ‘민중의 안온’이다.
그 ‘민중’이란 특정 나라의 사람들이나 특정 계급의 사람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것은 석존의 ‘법화경’이 ‘일체중생’ 즉 세계의 모든 사람 또 일체의 생명을 포함하는 가르침이라는 것과 완전히 똑같은 사상이다.
<본문4>에서 우리에게 ‘입정’이란 자신의 ‘신앙의 촌심을 새롭게 하는 것’ 다시 말해 일체는 ‘자신의 인간혁명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리고 안국이란 ‘불국’이고 불국토의 건설 다시 말해 광선유포를 목표로 하는 우리의 착실한 활동이 바로 ‘안국’으로 가는 확실한 궤도라는 말이다. 나라의 체제를 바꾼다거나 혹은 일부 우수한 인간이 사회의 시스템을 만드는 그런 혁명론이 아니라 ‘눈앞의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생명의 근본적인 변혁이 가장 중요하다는 철리다.
‘입정안국’의 주체는 민중
입정안국론의 메시지가 현대에 빛을 발하는 이유는 현대만큼 인류의 평화와 안온이 위협받는 시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니치렌 대성인은 시대와 함께 살고 시대의 과제에 정면으로 맞선 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대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통찰하고 인간 전체를 구제하기 위해 불법의 진수를 시대 속에서 되살리는 투쟁을 일으켰다고 할 수 있겠다.
대성인이 “반드시 우선 시(時)를 배울지니라”(어서 256쪽) “일체가 때에 따르는 것이니라”(어서 1238쪽) 하고 말씀하셨듯이 각각의 시대상은 인간이나 사회를 포함하고, 국토나 자연을 포함하기에 ‘시’ 다시 말해 ‘때’에 관한 통찰을 중요하게 여기셨다.
대성인은 자신이 사는 시대를 ‘말법의 시작’이라고 보고, 그 말법의 본질을 ‘투쟁언송, 백법은몰’(대집경)이라고 파악하셨다.
이것을 보편적으로 말하면 사람들의 다툼이 심해지고 인간존경의 올바른 사상을 잃어버리는 시대다.
<관심본존초>에서는 “투쟁의 때”(어서 254쪽)야말로 지용보살이 출현하여 시대를 구제하기 위해 본존을 건립한다고 씌어 있다.
이 지용보살은 말할 나위도 없이 대성인 자신을 가리키지만, 더 넓게 말하면 시대 상황에 맞게 불법의 평화정신을 시대의 조류로서 확립하는 주체가 바로 지용보살이고, 창가의 삼대 회장을 선두로 현대에 출현한 ‘창가학회불’인 우리 SGI다.
삼대 회장은 ‘현대에 입정안국을 실현하는 우리가 부처다, 창가학회불’이라고 선언하셨다. 부처가 아니면 입정안국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말법이라는 투쟁의 시대를 생명존엄과 평화창조의 시대로 전환하는 주역은 정치가도 아니고, 기업가도 아니고, 군인도 아니고, 언론도 아니다. 바로 민중 우리 자신이다.’ 이것이 대성인의 지혜이자 입정안국의 정신이다.
절복이 바로 입정안국
이케다 선생님은 이러한 강한 신념으로 인간을 갈라놓는 일체의 장벽을 극복하고 어느 때는 서로 적대하는 나라에 오가고, 어느 때는 대화의 회로가 없는 나라들이나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 세계의 리더나 식자들과 ‘인간 대 인간’의 성실한 대화를 하셨다.
상대가 국왕이든 대통령이든 신분이나 지위를 초월해 한 개인으로서 행동하셨다.
그리고 이 ‘인간주의’의 관점이 바로 대성인의 입정안국론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열쇠이다.
<입정안국론>에는 700년 이상의 세월을 넘어 나라나 문화의 차이를 초월해 우리가 배워야 할 ‘보편성’이 있다.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민중구제의 정열’이 있다. 우리가 직면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메시지’를 제시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보편성을 띤 대성인의 철학을 ‘현대적인 언어’ ‘살아 있는 언어’로 말하는 것이다. 우인에게, 사회에 알기 쉽게 설득력 있게 전해야 한다.
그럼 왜 절복이 입정안국인가, 그것은 인간생명의 탁한 원흉인 ‘무명’을 부수고 ‘인간주의의 관점’을 확실한 것으로 만드는 원동력은 바로 ‘절복’이고 ‘서원의 기원’이기 때문이다.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무명의 생명이기에 이 무명의 생명을 절복하는 것이 입정안국이다. 그 근본은 서원의 기원이다.
지금 이때가 얼마나 소중한 때인지를 되새기며, 위대한 스승과 함께 ‘광선유포’ ‘입정안국’을 위해 즐겁게 전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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