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늦게 밭에 도착하여 우선 한일은 김장무와 배추에 약치기
3년여 전 그간 고수해오던 유기농 농법을 탈피하기로 선포한하면서
무기질 비료를 사용하되 농약은 절대 사용하지 않기로한 우리의 신념이 작년부터 흔들리더니
급기야 한냉사를 씌어 재배하던 김장무의 생육상태를 보고 그냥 남들 같이 필요시 농약을 사용하기로 하고
지난번 아내가 농약사에서 구입한 살충제에 진딧물약을 혼합하여
우선 김장무와 지난주 이웃에서 얻어 정식한 김장 배추에 부분적으로 살포해보기로 하고
분무기를 이용하여 엽면에 시비를 하였다
다음날 아침 농약을 친 김장무 주변을 보니
파란 녹색의 애벌레들이 여기저기 죽어있는 것이 약효는 있는듯 보인다
그동안 온갖 유혹에도 유기농을 향한 나름의 신념을 고수하며 지금까지 잘 버티어 왔는데
그간의 우리의 노력들이 하루아침에 조금의 망설임이나 주저함도 없이 무너져 버리는 것을 보니
조금은 허망한것이 마구마구 슬퍼진다
제행 무상이라더니 ...
다음날은 이번주 주요과업인 고구마 수확...
아침부터 고구마 덩쿨을 낫으로 베어 제거한 후 .... 비닐피복을 걷어 내고 ...
호미를 들고 가급적이면 고구마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고구마 캐기
아침부터 시작한 고구마 캐기가 오후 늦게나 되어서 마무리...
꿀고구마는 재배는 용이하나 수확 하기가 힘이들어
내년에는호박고구마로 종자를 바꾸어 심어 볼까 ..... 고민이 된다
고구마 캐기를 마무리 한 후 하늘을 보니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아
고구마를 데크로 옮겨 펼쳐 하루밤을 보낸 후
다음날 고구마를 박스에 담으면서 수확량을 계량을 해보니 대략 110kg 이상은 될 듯
결과적으로 모종 1kg에 35kg이상은 나온 듯 하다
그동안 밭에를 올때마다 관수를 했음에도 전혀 발아의 기미가 없다
지난주 한차례 비가 온뒤 발아가 이루어진 시금치는이제는 제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지난주 파종한 상추며 갓이며 고수며 정말 물 만난 듯 제대로 발아를 하여
제각기 잘난 듯 잘 자라고 있다
역시 농작물의 성장 엔 토양과 햇볕도 중요하지만 물이 최고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