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사 사적(竹林寺 事蹟)과 죽림사기(竹林寺記)에는 아도하상(阿道和尙)이 440년(백제 비유왕 14)에 종죽암(宗竹庵)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하고 있다. 죽림사기에 의하면 창건시의 규모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7전, 3당, 2실, 3요, 6암, 1사가 있다고 하였으나 지금은 극락보전, 영산전, 삼성각 등의 전각과 염화실, 청향각, 회심당 및 수각 등의 요사가 있다. 그리고 부도 5기, 대형 맷돌, 석불좌상 등이 있다.
이 사찰에는 보물 제1279호인 세존괘불탱이 있다. 이것은 1622년(광해군14)에 제작된 것으로 우리나라 괘불로서는 가장 빠른 시기에 속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예와는 달리 독존인 여래좌상으로 비단 채색화이다. 또 전남 문화재자료 제92호인 극락보전이 있다. 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에 겹처마를 한 것으로 2.2m 높이의 막돌 쌓기 기단위에 건축하였는데 초석은 덤벙주초로 2고주 5량의 맞배지붕에 풍판이 설치된 건물이다. 그밖에 수각(水閣)으로 소개되기도 했던 일종의 현대식 우물인데 자연수를 받아두는 커다란 수조가 있고, 전통형식의 지붕이 만들어져 있어서 다른 곳과는 달리 특별하게 보았던 것 같다.
죽림사 안내석
죽림사 부도
청계당대사(淸溪堂大師)부도는 좌측의 첫 번째 것인데 높이는 120cm이다. 자연석을 약간 다듬은 하대에 석종형의 탑신과 그 위로 방형의 옥개석을 올려 놓았다. 상륜은 매우 특이한 형태로 마치 죽순모양인데 중간에 1조의 홈을 돌려 노반의 형태를 갖추었다. 탑신 중앙에 당호가 음각되어 있으며 그 옆에 “건융경신4월일(乾隆庚申四月日)”이라는 명문이 있어 1740년(영조16)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부도는 가장 오른 쪽에 위치하는 것으로 원형의 복연석 대좌에 석종형 탑신과 8각의 옥개석을 갖추었으나 마모가 심하다. 정상에는 별석의 상륜인 보주가 올려져 있다. 탑신 중앙의 당호 명문은 마모가 심하여 이름을 판독할 수 없다. 그 옆에 “건융정3월(乾隆丁三月)”이라는 명문으로 보아 1747년(영조 23)에 건립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높이는 125cm이다.
월하당대사(月河堂)부도는 높이 1m, 폭 70cm로 기단은 자연석을 다듬지 않고 사용하였고 8각형의 탑신과 팔각지붕형의 옥개석이나 본래의 모습은 다른 부도와 마찬가지로 훼손되었다.
이밖에 당호를 알 수 없고 훼손된 소형의 부도 2기가 더 있다.
죽림사 요사채
죽림사 극락보전
문화재자료 제92호
주불전인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전후퇴이며 맞배지붕에 겹처마를 한 건물이다. 2.2m 높이의 막돌 쌓기 기단위에 건축하였는데 초석은 덤벙주초로 2고주 5량의 맞배지붕에 풍판이 설치된 건물이다. 공포는 외1출목의 주심포식으로 내부에 출목이 없고, 기둥 위의 공포 사이에 소루로 꾸며진 커다란 화반이 있으며 기둥을 배흘림으로 약하게 표현하고 있다.
내부구조를 보면 우물천정이며 보개가 있다. 개구부의 형태는 정면을 보고 좌우출입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면과 우측에 출입문이 있고, 후문에도 출입문이 있는 것이 독특하다. 불상도 왼쪽에 앉아서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건물의 구조가 마치 부석사의 무량수전처럼 앞면이 길다.
벽면의 단청은 조선후기 단청 중에서도 묘사력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1983년 수리 시에 본래의 모습을 많이 잃었다.
죽림사 아미타불
불상은 아미타불 좌상이며, 후불탱화가 있다. 아미타여래 좌상은 건칠하고 마와 한지에 회를 섞어 만들었다. 높은 육계와 나발의 머리에 하얀 계주가 보이며, 얼굴은 백호가 보인 계란형으로 길죽한 편으로 상체가 구부러진 모습이다. 하지만 예리한 눈썹과 약간 아래를 내려다보는 눈, 반듯하게 내려 온 코 등은 근엄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느낌을 준다. 법의는 통견이나 옷 주름이 두껍게 처리되어 약간 둔중해 보이며 앞가슴 밑으로 빚어 나온 내의자락 사이의 띠 매듭이 사실적이다. 가부좌한 무릎을 덮고 있는 군의자락은 발목을 감고 돌아갔는데, 왼쪽 무릎에서는 별개의 옷 주름이 전면에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조성연대는 17~18세기로 추정된다.
죽림사 내부벽화
죽림사 벽화
죽림사 요사채
죽림사 영산전
영산전 내
영산전 나한들
영산전 나한들
죽림사 삼성각
죽림사 삼성각내 산신 탱화
죽림사 석조여래좌상
석조약사여래좌상은 본래 칠성각 내에 봉안되어 있었으나 10여년 전 현재의 위치인 영산전 앞뜰로 옮겨졌고 광배가 없이 불신만이 있는 이 석불은 하대인 복연석이 없고 중석도 탑신으로 보여 원래 불상대좌인 중석인지 의문이다. 석불의 모습은 소발의 머리에 육계는 떨어져 나가고 시멘트로 보수하여 머리 위에 얹어 놓았다. 상호는 원만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백호가 없고 예리한 눈썹이 인상적이다. 눈은 정면을 바라보고 코는 역시 시멘트로 보수하였으며 귀는 길게 늘어뜨려 어께위에서 알맞게 멎었고 삼도 부분은 두상이 떨어져 나간 것을 시멘트로 접착하였기 때문에 표현유무를 알 수 없다.
죽림사 맷돌
죽림사 요사채
죽림사 전경
죽림사 찾아가는 길
광주-나주 간 국도를 따라가면 남평읍에 못 미쳐 지석강 다리를 건너기 직전 화순 도곡온천으로 가는 도로가 나오는데 이 도로를 1km쯤 가다가 남쪽으로 꺾어져 영천교를 지나 좌측 길을 따라 2km 들어간 계곡 속에 위치한다. 또 나주에서 남평읍을 거쳐 광주로 오가는 180번 버스가 있다. 남평읍에서는 택시를 이용하거나 승용차로 들어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