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래길 1코스 '다랭이지겟길' 트레킹 산행
가천다랭이마을 전경
남해 바래길의 '바래'라는 말은 옛날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바다가 열리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파래나 미역, 고동 등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남해 사람들의 토속어로, 그때 다니던 길을 '바래길'이라고 한다.
남해군은 해안을 일주하는 302km(해안선 길이 약 800리)의 루트를 발굴하여 남해의 해안경관을 감상하면서 주요 관광지 및 바래길 등과 연계하는 '보물섬 800리 길'이라는 관광네트워크를 조성하였다.
바래길이 10개 코스, 132km, 45시간이 소요되는 도보 여행길이라면, 보물섬 800리길은 차를 이용하는 경관도로의 개념이라 할 수 있고, 바래길은 보물섬 800리길의 일부 또는 연계된 길이다. 그중에 바래길 1코스는 '다랭이지겟길'로 평산항에서 사촌해수욕장을 거쳐 가천다랭이마을로 이어지는 16km, 5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지에 설치된 안내도를 보면 거리가 13.7km이고, 소요시간은 4시간이다.
'다랭이지겟길'은 남해 사람들이 척박한 생활환경을 극복하기 위하여 산비탈를 깍아 만든 들판과 산을 일군 논과 밭 그리고 바다로 지게를 지고 다녔던 길이다.
〔트레킹 개요〕
◑ 일 시 : 2016. 04. 09.(토) 08:08 ~ 20:20(롯데마트여천지점 산악회차량 탑승지 기준)
◑ 코 스 : 남해 바레길 1코스 '다랭이지겟길'(사촌마을-선구마을-향촌마을-향촌전망대-가천다랭이마을
◑ 거 리 : 6.8km(사촌마을-1.4km-선구마을-0.8km-향촌마을입구-4.6km가천마을)
◑ 소요시간 : 4시간 15분(사촌마을 10:35-선구마을 10:48-향촌마을입구.해변 11:19-향촌전망대 11:36-바닷가 해변
중식 12:00~13:20-군부대 13:45-가천마을 차도와 지름길 갈림길 14:15-가천마을 방문 14:24~15:00)
※ 소요시간은 의미 없음. 하산시간에 맞춰 자연과 벗하며 놀고 쉬면서 걷고나서 가천다랭이마을 돌아봄.
◑ 경 비 : 60,000원(1인 30,000원. 석식제공, 여수순천천지산악회)
남해 바래길 10개 코스 안내도(출처 : 남해 바래길 사이트)
다랭이지겟길 안내도(출처 : 남해 바래길 사이트), 향촌전망대에서 가천마을방향 주의
자주 참여하는 천지산악회에서 남해 응봉산, 설흘산 산행과 B코스로 남해 바래길 1코스 트레킹 산행이 있었다. 설흘산은 2013년 3월에 다녀왔기에 아내와 함께 바래길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바래길 1코스인 '다랭이지겟길'은 평산항에서 시작하는데, 산악회의 실수로 사촌마을에서 출발했다. 도로와 산길과 밭길과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인데 때로는 정확한 코스를 놓치기도 한다. 걷는 동안 그런대로 풍경은 좋았으나 다시 가보고 싶을 정도는 아닌 듯했다.
사촌마을에서 향촌마을까지는 이정표를 따라가면 되는데 잘못하면 지름길로 가게 되고, 향촌마을 끝지점에서는 이정표가 콘크리트포장도로를 따르게 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공사중이고 선착장이 있는 해안을 따라가면 바로 향촌전망대로 올라 갈 수 있는데, 만약 지름길인 포장도로로 가게되면 향촌전망대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게 된다.
특히 향촌전망대를 지나서 주의해야 한다. 향촌전망대에서 이정표를 따라 내려오면 밭이 나온는데 이정표가 없어서 헤매게 된다.그러나 그곳에서 우측으로 산길을 따라 올라가고, 마지막 구간에는 작은 포구가 나온다. 그곳에서 이정표를 따르면 주택과 축사가 있다. 축사를 돌아서 해안방향을 따르면 정상코스는 아니나 밭길을 따라가면 도로가 나오고 다랭이마을점인 '맘스터치' 가게가 있다. 거기서 도로를 따라 선구마을 방향으로 0.5km정도 뒤돌아 가면 산길로 바래길 정상코스가 있다. 아니면 맘스터치 가게 앞에서 바로 도로를 따라 가천마을로 가면 된다.
하지만 산밑의 주택과 축사가 있는 곳에서 바래길 정상코스는 콘크리트포장 진입도를 따라 차도까지 올라가 차도에서 선구마을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우측으로 산길이 나오고, 산길을 따르면 팬션단지 뒷편으로 정삳코스가 이어진다.
바래길 1코인 '다랭이지겟길'안내도(출처 : 인터넷 검색, 16km, 5시간 소요)
향촌마을에서 가천다랭이마을로 가는 적색실선이 노란실선의 도로를 따라 안내되어 있으나 바래길 정상코스가 아니다.
선구마을 몽돌해수욕장에 설치된 남해 바래길 1코스 안내도(13.7km, 4시간 소요)
사촌마을 정류장
이곳에서 바로 우측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평산항에서 오게되면 사촌마을 해수욕장을 거쳐 이곳에 도착된다.
2차선 도로에서 산비탈를 오르는 길
사촌마을 정류장에서 차도를 따라 0.1km정도 올라오면 좌측으로 바래길 이정표가 있고, 이정표를 따라 산길로 올라간다.
사촌마을과 선구마을 사이의 산길풍경
산길을 지나면 콘크리트포장 농로가 나오고, 응봉산을 오르는 선구마을 응봉산주차장 앞을 지나간다.
콘크리트포장 농로길에서본 사촌마을 전경
선구마을 응봉산주차장을 지나 선구마을 정류장방향으로 가는 풍경
일부는 삼거리 좌측에서 몽돌해수욕장으로 바로 내려가기도...그러나 바래길은 노란실선이다.
선구마을 정류장에서
선구마을 농로길에서 본 향촌마을 전경
농로길에서 본 선구마을 전경
지겟길의 풍경
콘크리트포장 농로길을 벗어나면 해안변의 밭(지금은 황무지)으로 가는 지겟길이다. 도중에 내려가는 길이 있어서 일부는 내려갔으나 끝까지 가다보면 아래쪽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도중에 내려가면 거리는 단축된다.
돌아오는 지겟길에서 본 향촌마을 전경
남해의 밭에는 대부분 마늘과 완두콩이 심어져 있어서 농작물의 싱그러움과 푸른 바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농작물을 바라보면 어머니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한다.
선구선착장에서 본 선구마을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