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에 출마하는 송훈석 전 국회의원이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속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구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했다.
송 전 의원은 탈당선언문에서 “저는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며 “야당이 여당이 되기 위해서는 혁신과 변화가 가장 필요한데, 더불어민주당은 리더십 실종과 비전부재, 계파갈등과 내부분열로 정당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패배에도 반성할 줄 모르고 책임질 줄 모르는 희한한 정당이 돼 버린 지 오래로 스스로 선거의 의미를 실종시키고 있다”며 “정책대중성도 도덕우위성도 집권준비성도 없는 이런 야당에게 국민들이 표를 줄 리가 없다”고 말했다.
송 전 의원은 “저는 고심 끝에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는 더불어민주당에 더 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다”며 “오늘 탈당을 시발점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고 아무리 험난하더라도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송 전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상태에서 야권의 정계개편 추이를 지켜본 후 안철수 신당을 비롯한 새로운 정치세력들과 참여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안철수 신당 등으로부터 참여제안을 받았다고 밝혀, 1월 안으로는 신당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송훈석 전 국회의원의 탈당으로 더불어민주당 속초·고성·양양지역위원회는 최근 대책회의를 여는 등 대응방안 마련에 들어가 향후 어떤 방안을 내올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번째 무소속행을 택한 송 전 국회의원은 지난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16대·18대 등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송훈석 전 국회의원이 지난달 30일 속초시청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설악신문 김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