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난 후기를 정리하면~~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로 살면서 전통적인 형태의 노동조합에 가입되어 사회복지제도를 포함한, 법 제도의 보호 아래 나름의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에게, 비정규직 노동자와의 연대는 과연 가능한것이며, 그 연대는 어떤 형태로 모색되고 발현되어야하는가?
이 책의 저자는, 전통적 노동의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특수고용노동자 즉, 플랫폼노동•긱노동•sns크리에이터 등등의 노동자들과 비정규직•콜센터직원•배달노동•청소노동 등등으로 대표되는 불안정노동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동형태의 범위가 확장되는 오늘날의 현실을 짚어보며, 이렇게 전통적 노동의 개념에서 벗어나 비정형적이며 비표준적인 형태로 나타는 노동을 액화노동이라 정의하고, 여기에 포함된 노동자들이 더이상 현재의 사회복지제도와 법체계안에서 보호될수없음을 연구결과로 보여줍니다.
덧붙여, 특수고용•불안정성• 액화노동자들이 왜 현재의사회제도 안에서 소외되고 고통받는지, 어떻게 사회안전망에서 벗어나 불안정성에 노출되는지, 세심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해줍니다.
책속에서 저자는, 대학교수이자 연구자로서(흔히 이야기하는 이 사회의 기득권,특권층, 주류집단으로서)의 위치에서 노동자들의 현실을 이해하는 일의 간극이 좁지않음을 인정하고, 연구과정에서 발견되는 그러한 모순과 간극을 인지하며 끊임없이 질문던지는 노력을 아끼지않을것임을 밝히는데, 그래서인지 이책이 소외받는 노동자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며, 그들에 대한 실재적 모습을 좀더 가까이 볼수있었던 이유가 아닐까싶습니다. 현재의 노동문제와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자로 대표되는 특수고용 노동자들에 관심있는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