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수레를 끌고 가는데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수레를 때려야 하는가 소를 때려야 하는가?
삶 속에서 실상과 허상을 구별할 수 있는 맑은 눈을 가져야 한다는 가르침.
우리 주변에 나무가 없다면
각종 공사를 하다보면 부득이 나무를 베거나 옮겨야 하는 일이 생겨.
뽑히는 나무는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저마다의 사연으로 버림 받은 나무들이 모이는 곳.
나무 고아원. 경기도 하남시에 있으며
소나무와 은행나무 버즘나무 등 40종 6천 그루가 살고 있고
이곳에서 건강해진 나무들을 가로수나 정원수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_아낌없이 주는 나무_
보리일미 <우관스님>
우관스님의 라이프 스타일이 녹아든 사찰음식 이야기와 함께 화보로 담은 책으로 그 계절
가장 구하기 쉬운 식재료를 사용하였으며 그 동안 몰라서 먹지 못했던 식재료에 주목하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감은사는 나물이 지천이다.
자연을 거스리지 않는 그 계절 자연공양상은 밥상이 아니라 약상이다.
나물은 캔다가 아니라 뜯는다고 한다. 내 몸 이롭자고 어찌 뿌리째 생명을 거둘까?
사찰음식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사는 상생의 음식이다
별식 저녁공양 승소. 사찰에서는 국수를 승소라고 합니다.
절집 별미 중 하나로 스님을 웃게 할 정도로 맛있다는 뜻이죠.
스님들이 국수를 얼마나 좋아했으면 국수가 적어지면 웃음도 적어진다 했을까요?
채식만 하는 사찰에서 글루텐이 들어간 국수는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 주는 영양식이기도 합니다.
산사로 가는 길 <박재완>
산문집으로 저자는 산행의 경험을 역경을 뚫고 어떤 목표물을 쟁취한 승리의
기록보다는 자기의 비굴을 어쩔 수 없이 목격하고만 자기 격하의 경험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다시 돌이 되어 가고 있다.
무너져 내리는 두 눈엔 기다렸던 세상이 아쉽게 스쳐갔고 부서지는 귓가엔
그날의 슬픈 목소리들이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운주사는 염원의 땅 아쉬움의 땅이다.
그 옛날 기댈 곳 없던 이들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이다.
그 안타까운 전설 간절했던 신화의 뿌리가 구석구석 남아 있다.
그 전설과 신화를 함께 한 돌부처들은 이제 눈이 멀고 귀가 멀었다.
기나긴 꿈에서 깨어나고 있는 걸까? 아니면 이제부터 기나긴 꿈을 꾸기 시작한 걸까?
무너져 내리는 입가엔 아무런 말이 없다.
흙이었다가 돌이었다가 부처였다가 다시 돌이 되고 흙이 되어 가고 있다.
돌부처가 모두 부서져 흙으로 돌아가고 그 흙이 다시 돌이 되면 누군가 그 옛날처럼
다시 부처를 세울까. 다시 눈을 뜬 부처는 그 옜날 아쉽게 스쳐갔던 시절을 들려줄 수 있을까?
시절은 늘 아쉽고 안타깝게 흘렀다. 그리고 사라졌다. 나의 시절도 언젠가 사라지겠지.
석불의 눈과 귀가 무너져 내리듯 나도 흙이 되겠지 모두가 흙이 되겠지.
그리고 또 다시 언젠가 석불과 내가 서로를 마주 보겠지.
지금의 석불과 나도 그런 거겠지. 멀리 산마루의 석불도 눈이 멀고 있다.
달팽이 편지
저는 두 딸의 엄마예요. 스님! 제 이름은 송용분이고 왕초보 불자랍니다. 이 방송을 들으며 제가 살아가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제게 소원이 하나 생겼는데요 스님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거예요. 제가 결혼을 늦게 해서 큰 딸은 대학교 2학년 둘째 딸은 고등학교 2학년인데요 둘째 딸이 내년에 수능 끝나면 꼭 스님이 계시는 정각사에 가보는 게 제 꿈이에요. 둘째 딸과 꼭 같이 스님을 만나고 싶어요. 그런데 부탁이 있습니다. 우리 둘째 딸을 위해서 매일 집에서 기도하고 싶은데 잘 안 돼요. 작심 열흘도 못 가요. 이런 제가 너무 싫어요. 스님 저도 124회에서 어떤 불자에게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 주셨더라고요. 저도 좀 알려 주실 수 없나요? 그리고 죄송하고 면목 없는 부탁입니다만 언제 한 번 서산대사의 해탈시 다시 한 번 발원문으로 소개해 주시면 좋겠어요. 그러면 왕초보 불자인 저도 마음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기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 딸 수능 끝나면 꼭 스님 뵈러 갈께요. 스님! 건강하세요.
아이가 싫어하는 것을 하나씩 안 하는 것도 훌륭한 기도다.
매일 반야심경 한 편씩 읽기.
매일 108배 하기. 엄마인 내가 기분이 좋아지면 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108배를 한 후 3분간 명상하기. 나는 너에게 아무 적대감이 없다. 너도 나에게 아무 적대감이 없기를 바란다. 나는 네가 진정으로 행복하기를 바란다.
스님 안녕하세요. 저는 울산에 사는 불명이 진여정이라고 합니다. 일요일 가족들은 모두 외출하고 혼자 조용한 낮 시간을 보내며 스님의 방송을 다시 듣다가 마음을 모아 스님께 감사의 편지를 적어 봅니다. 2년 전 20년 동안 살던 동네를 떠나 갑자기 친구도 없는 적막한 옆 동네 성안동으로 이사 오면서 갑갑한 마음에 우연히 Btn 불교Tv를 알게 되고 정목스님을 알게 되었어요. 여기 스님 계신 나무 아래에 저도 함께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방송이 너무나 신기해서 감탄하며 보았어요. 스님과의 만남은 마치 관세음보살님과 엄마의 품처럼 넉넉하고 따뜻했습니다. 그렇게 감동의 물결치는 나날을 보내며 외로움은 어느새 간 곳 없이 사라졌지요. 지금은 함께 공부하는 도반들에게 스님과
나무 아래 앉아서를 소개하고 앱도 다운 받아 주고 밴드 방을 만들어서 함께 방송을 보며 감동도 공유하고 있어요. 스님 말씀처럼 방송의 위력은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방송으로 인해 모두가 늘 깨어 있는 삶의 활력을 얻고 감동의 화합장이 되고 있습니다. 팍팍하다 척박하다는 인생살이지만 함께 공감하며 나눌 수 있는 이런 방송이 있어 자랑스럽고 스님의 작지만 큰 울림이 잔잔하게 가슴에 용기를 주셔서 에너지가 되고 눈물과 행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드립니다.
?올해 50살이 된 저는 8년 전에 배운 간호 일을 시작해서 현재는 소아 청소년과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소아보다는 청소년이 많이 와요. 물질적인 풍요 속에도 고독하고 마음 기댈 곳이 없는 방황하는 청소년을 보면 마음이 아파서 제가 엄마처럼 보듬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올해는 병원 일을 하면서 저녁에 야간대학 사회복지과에 입학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스님께서 주신 용기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꼭 감사의 편지를 한 번은 하고 싶었습니다. 처음 사회복지과에 입학하면서 스님께 제일 먼저 자랑하고 싶어서 편지를 몇 번이나 썼다가 지웠다가 찢었다가 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쓴 편지는 모두 편안하게 잘들 적으셨는데 저는 왜 이렇게 스님께 하고 싶은 말이 많은지 내용이 모두 뒤죽박죽입니다. ?스님! 어렵게 도전한 공부 열심히 해서 어려운 곳에 작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방송을 함께 하시는 스?님들께 진심으로 고생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덕분에 이 방송을 보며 감동의 씨앗을 키우고 있습니다. 열심히 보석 같이 듣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언제나 건강하시고 좋은 방송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