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근무 시에는 주로 회사 업무와 관련된 직무연수의 사내(社內)
강사로 활동을 하다가, 퇴임 후는 보다 다양한 내용으로 자유롭게 강의
활동을 하여 왔다.
나의 가르치는 일은,
가장 먼저 내가 출석하는 교회에서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일부터
시작되었다. 주로 중고교 학생들에게 교회에서 매주 주일에 이루어졌다.
장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성경강의도 몇몇 교회에서 이루어졌다. 이
시간이 내게는 참 흐뭇하고도 보람된 시간들이었다.
퇴직 후에는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초빙 교수로, 한학기 동안
강좌를 맡아 주경야독하는 학생들을 지도하였다.
이 때 강의 주제는, '디지털시대의 수용자론'이었다. 다매체와 다채널 시대
도래와 함께 미디어 수용자들의 행태를 파악하여 그 변화 추이를 전망해
보려고 하였다.
그 후에는,
강북의 노원구의 '영신여자고등학교' 에서 방송반 학생들에게 방송에 대한
강의를 1년 간 맡아 보았다.
그런가 하면,
노량진문화원에서는 '침뜸과 건강'이라는 주제로 1년간 강좌를 운영하였고,
여의도에서는,
몇분 목회자들과 동호인들께 '중국의 상고사'와 '한시'에 대한 강좌를 실시
하였다.
아울러,
이순신 장군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여수해양항만청, 이순신리더십연구회,
(사)노량진문화원, 한국PMO협회 등에서 강의를 했다.
'인문학동서남북' 이라는 밴드를 만들어 몇년 간을 운영하면서 회원들과
함께, 수도권 일원의 선현들의 묘역을 탐방하는 역사기행을 통해, 현장에서
역사공부를 이끌었다.
내가 공부하려고 애쓴 분야가 비교적 다양했듯이, 이로 인해 축적한 지식
들을 다른 분들께 전하는 강좌의 내용도 다채로웠다. 좋게 보면 학문의 융합
이요, 나쁘게 보면 제대로 하는 게 별로 없다는 반증도 될 것이다.
어쨋든,
공부하는 것 못지 않게, 나름대로 축적해 온 나의 지식을 필요로 하고 이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유감없이 펼쳐오면서 지냈다. 감사하고도 보람있는 삶
이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나의 행보는 계속될 것이다.
교회에서,
산사에서,
향교나 서원에서,
강의실에서,
학교에서,
유택을 찾아,
여러 사적지에서,
찻자리에서,
언제나 어디서나,
때로는 불을 뿜으며, 때로는 잔잔하고 나직하게 건강이 허락하는 대로 내가
이해하고 깨달아 온 것들을 함께 나누다가, 나의 사랑하는 주님앞으로 달려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