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에 우연한 기회에 서울 신대방동 모처에 사는 친구들 몇명이 저를 불러주어 일산에 성저 파크 골프장을 다녀온 적이 있었지요...
집에 있었던 몹시 낡고 썩음한 중고 파골프채와 너덜 거리는 볼 한개 들고 따라 나서 한나절 동안 운동 한번 했었네요.... 그때 재밋다거나 흥미를 크게 느끼진 못했었구요
현역시절엔 그나마 주말 골퍼 흉내를 내면서 휴일 골프에 어디 낄때 없을까 하고 주중에 직원 동료들의
여러 부서 골프 부킹 정보를 주워듣기 바쁜 시절도 있었고...
운좋게 부킹팀에 합류하면 주말을 손꼽아 기다리며 맘 설랜 시절도 있었지요
당시에
동료들이나 친구들은 인정치 않았지만 나는 내가 보기 플레이어 (90타 아래)
라 박박~ 우기고 그들은 나를 공식100파는 했으나 늘 90타 언저리 위짝, 낮은짝 에서 노는 실력으로 그저 그런 중수(中手)수준이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저 즐겁게 넓은 그린에 나가서 부담없이 마음껏 휘두르며 동반자들에게 크게 폐 끼치지 않을 정도의 얄랑한 수준으로 골퍼 흉내를 내었었지요....
그리고 현역을 떠나서는 소박한 삶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골프채를 정리 정돈해서 베란다 어느 구석에 쳐박아 버리고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말았네요....(사실 골프 클럽 소요 비용도 엄청 부담이 되었고....)
그리고
몇해전 부터 불기 시작한 파크 골프 운동 움직임에도 별로 관심을 보이진
않았었는데.....
계속 이리 하다가는 우리 카페 친구들에게 완전이 소외를 당하거나 소위
이지메(왕따)를 당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 은근히 조바심도 나고.... 근간에 많은 친구들이 즐거히 운동 하는 것 을 알게 되었지요...
여기 저기 거주지 주변의 파골장 을 예약하고 열정적으로 찾아다니며 올리는 사진이나 글을 보면서 나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부쩍 들어답니다....
몇해전 친구 덕분에 파크 골프 머리(입문)를
올렸다고는 하나 비공식이었고....
막상해보니 일반 골프와 달리 그다지 큰 매력은 느끼지 못했었지요...
볼을 띄울수도 없고 골프채 하나로 모든걸 해결하는 것도 일반 골프 와는 상이하니 조금은 어색하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당일 운동후 뒷풀이때 나는 더 나이들어서 천천히 해야겠다고 친구들에게 말한 기억이 나는 군요... 그래서 인지 한번도 부르지도 않더군요....
그런데 말 입니다
불과 몇년 사이에 전국적으로 파크 골프가 이렇게 유행 될 줄은
예상도 못했었네요....
듣기로는
서울.경기 주변에 파골프장마다 인산 인해이고...
나래비 서는 것은 예사이고 운영 주체에서는
오전,오후반으로 나누어서 점점 타이트하고 엄격하게 관리를 한다는 말을 들었지요....
어럽쇼!!
이러다간 내가 하고 싶을때 기다리다간 골프장 정문 언저리만 돌다 오겠다 싶어서 큰 맘 먹고 부랴부랴 쿠팡 이커머스를 열심히 뒤져서 형편대로 중 저가 수준의 파크 골프채와 볼,허리 색,가방등을 급히 마련 했네요
근데 막상 골프채 가방은
거추장 스럽기만 하고 그닥 필요치 않아 보이데요....
여하튼 구입을 했는데 하필이면 심사숙고해서 선택한 것이 택배가 도착하여 풀어보니 메이드 인 짱꿰라고 쓰여있더군
요....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진 곳에 콩알만한 크기의 금박 인쇄로...어쩐지 가성비가 좋아 보이더라 했었는데....
포장박스를 발기 발기 뜯어서 원없이 절단 냈는데 어찌 합니까 그냥 써야겠지요ㅎ
목수가 연장 탓하면 않된다 하니 나도 그럴수는 없을 것이고
어린시절
자치기 선수가 자치기 몽둥이를 스스로 만들어 하는 것이니....이것도 팔자겠거니 하고 그냥 인연을 맺고 잘 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달 양양 원정 골프에 조용히 따라가서 정식으로 신고를 했네요 스코어야
볼 것도 없이 형편
없었구요....
전반홀 정식 게임 스코어는 82타였으니(66타 기준홀) 내세울 것도 없이 결과 기록지에 하수들 그룹 주변에 이름이 보이드만요 .....ㅎ
곰곰히 생각해보니 홀 주변 에서 왔다리 갔다리로 퍼팅 횟수가 60%가 넘는 것 같았네요... 쉽게 안들어가고 속을 디게 썩히드만요
파골 경험이 없으니 당연한 결과였것지요....
함께한 친구들이 양양 골프장 시설 수준이면 상급 이라하니 그런줄 알았구요.... 코오스가
짤순이(짧은)골프장에 가면
점수가 조금은 나아질거라 위로를 하데요...
당일 우리조의 조장님이
상재 친구였는데 칼처럼 예리하게 스코어를 기록하데요 코딱지 만큼도 봐주는거 일체없이
애매하면 벌점쪽으로 해석 하는 것만 같고
사람이 엄청 짭잘하드만요 군발이 처럼... 엄정,엄격하게 말입니다 ㅎ
후반홀에도 함께한 우리조는
개별 스코어를 기록했는데 바짝 쫄아서 소심하게 쳤드만 74타 정도 해서 쪼매 나아지긴 한 것 같긴해도 만족스럽지는 않더구요...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 자주 참석해서 경험과 요령들을 익혀야 나아지겠지요...
경기 당일 입상한 1등은 60타(ㅇㅇㅇ고수 여사)로 대단한 실력 보유자 드만요
2등도 61타(이기춘 고수) 3등이 62타(포장군 회장) 어마 무시 합디다
도대체 얼마나 운동해야 저 정도를 할수 있을지... 부럽기만 했었구요...
혹시나
너무 후하게 타수를 기록 한건 아닐까 잠시 의심도 했지만 동반자들이 지켜보니 그럴수는 없었을것이고.... 일반 골프나 파크골프나
가장 기본이 예절과
겸손이니 고수들이
절대 그럴리는 없었을 겁니다... 아마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같은조에서
한수 배울날이 있을거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
양양 원정에 정식으로 참여해보니 평소 생각했던
파크골프에 대한 나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네요...
나름데로 소소한 재미도 있고 즐겁게 운동할수가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날씨도 화창한 날에 좋은 골프장에서 강원도 맑은 공기 많이 마시고 즐기며 파골에 정식 입문한 날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일단 목표는 어느 파골프장에 가더라도 코오스 규정 타수에 +10타 이내로 잡고 도전해 보렵니다...
퍼팅만 적응이 되면 금년안에 달성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그건 모르겠습니다.... 하늘과
골프장내 목신(木神)과 로신(路神)들이 도와 주시려는지....
오래전에 일반 골프를 했던 요령도 남아있을거라 굳게 믿으니까요...
이렇게
파크골프 입문 소감을 작성하다
보니 문득 예전에 골프장에서 배웠던 농담(죠크) 몇 가지가 생각나는군요 ....
그 당시 이런 골프 농담으로 동반자들을 유쾌하게도 하고 때로는 열받게 해서 스코어가 엉망이 되게 하기도 했었지요...
골프장에서만 통용되는 비공식적인 언어 입니다
사자성어 이지요 그냥 재미로 읽어 보시지요......
* 버탐득보 (버탐필보)
버디를 탐(탐욕)하다가는
보기를 득 하니라....
(필시 보기를 하게 된다)
욕심을 내면 화를 부른다는 것이지요 ㅎ
* 천고마비 : 천천히 고개를 들고 마음을 비워야 하느니라
* 오비이락 : 동반자가 OB가 나면 최소 2명은 즐거워 하니라
* 이구동성: 세컨샷(2구째)을 홀컵 주변에 붙치면 성공한 것 이니라...
* 목생로사 : 샷이 나무에 맞으면 회생 가능성이 크고 도로에 맞으면 죽을(오비) 확률이 크니라...
그러니 골프장내 모든 자연물,시설물들 에게 좋은 마음으로 대하라...
코오스내 각종 목신(木神)이나 로신(路神)이 노( 怒)하시어 비 협조 방해 할때는 그날은 절대로 좋은 결과를 기대 할 수가 없느리라...
또 하나는
라운드중 동반자를 열받게 하는 말들이 생각 납니다, 알고는 계셔도 각별히
유념하시어 친한사이가 아니면 절대 사용해선 아니 되 것지요......
라운드중 동반자를 열 받게 하는 말 들...
* 티업시(첫샷) 뿅 (소위 쪼로)났을때 ....
나이스 샷! 굳 샷!등 응원 하기...
뿅(쪼로) : 첫샷시 볼 뒷땅을 치거나 윗부분을 스쳐서 볼이 멀리 나가지 못하고 낮게 굴러가서 코앞에서 멈출때....
* 퍼팅을 쎄게 쳐서 홀컵을 지나쳐서 멀리 가거나 내려가서 홀
주변 오비 경계선을 넘어갔을때...
(00 아무개야 요즘 거리가 무척 늘었구나 축하혀 ! 등등)
* 동반자가 오비(OB) 났을때 :
나이스 오비! 박수등
OB는(아웃 오브 바운즈, Out of Bounds)라 한다지요....
* 동반자가 양파를 했을때 :
고향이 무안 이신가 봅시다 ? (전남 무안이 양파 산지로 유명함)
*홍길동 온(on) : 홀컵과 너무도 먼곳에 온(on) 했을때.......
온을 온이라 부를수도 없고... 안타깝네요...
파크 골프장 에서는 그린과 홀그린이 경계가 모호해서 별 의미가 없을것 같군요....
이런 야유성 방해 공작 정도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멘탈을 지니고 계셔야 고수가 되는 것이 겠지요....
제가 그냥 재밋자고
주워들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 친구님들은 너그러히 이해해 주시고 책망하진 말아 주십시요.... 운동중 소란, 고성 잡담등은 금물이고 예의가 아니니까요.... 각별히 조심해야 겠지요
조금 더 있으나 잘못하다가 깨끗하고 순진한 우리 파크 골프 클럽 친구님들께 큰 욕 들을 것 같아 뭉탱이로 생략 합니다....
혹여 골프 관련 재미나는 유머를 알고 계시면 알켜 주십시요.... ㅎ
여하튼 파크골프에 입문을 하였으나 아직은 초보자일 뿐이고 일단은 중수(中手) 반열에 오르기 위해 노력은 해 볼 겁니다....
매사 게으르고 행동이 늦는 제가 얼마나 열심히 할지는 모르겠으나 운동 참석시 공인된 고수들 께서는 나와 같은 초보자 하수들을
잘 지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누구라 이야기는 못하겠고 저와 거시기,머시기,저시기가
눈에 띕니다 하수 그룹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ㅎ
그동안 망설이고 눈치보다가 뒤늦게 입문하였습니다 늦게나마 잘해 봐야겠어요,
스스로 입문을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희가 지나서
혼자서 놀기엔 분명 한계가 있고... 집에선 말없는 눈총 받는 것이 일상이 된지 오래되었고....은둔도 아무나 쉽게 할수 있는게 아니올시다... 대단한 경지가 아니면 무척이나 힘들 것 같습니다
그저 건강할때
친구님들과 더불어 야외 에서 하하 호호~ 웃고 즐기면서
공기 좋은 들판에서 운동도 하며 지내고 싶습니다....
그리해서 노년엔 편하게 착한 백성으로 지내고 싶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말 입니다.....ㅎ
파크 골프방 친구님들의
무탈 안녕과 늘 건강 하시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총총..........
이 정도 티업 폼이면 양호 한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