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가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배우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내용이 바로 마법의 지팡이 사용법을 익히는 것입니다.
지팡이를 사용하려면 상황에 맞는 마법의 주문도 같이 외워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ㅠㅠ
마법 지팡이를 잘못 사용했다가는 친구들을 돌로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ㅎㅎ
해리포터 영화를 보면서.. 뜬금없이
나도 저런 지팡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ㅎㅎ
내가 원하는 대로 사물을 리모컨처럼 조정하는 마법의 지팡이...
해리 포터는 마법의 지팡이라는 리모컨을 사용한 최초의 인간이 아니었을까요? ㅋㅋ
마법의 지팡이로 내가 원하는 대로 제품들을 작동시키면 좋을 텐데요
이런 생각을 저만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니었나 봅니다.
아마존에 검색을 해보니 해리 포터의 마법의 지팡이 같은 무선 리모컨이 있네요.
진짜 빵!! 터졌네요. ^^
이런 게 실제로 있다니.. 그런데 가격이 12만 원 정도 합니다. 헐~
일단 제품을 한번 보시지요~~
제품의 작동 영상도 있습니다.
보다가 또 한번 빵~~터집니다.
정말 하나 가지고 싶네요^^;;
건전지가 들어가는 무선 리모컨입니다.
리클라이너에 쭈욱~앉아서 이걸로 TV를 본다면 폼 좀 날듯합니다.ㅎㅎ
지금이야 흔하디 흔한 게 리모컨이고
때로는 리모컨의 너무 많은 버튼에 질려버린 세상이 되었지만
20세기 초만 해도 이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리모컨은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급격히 보급된 TV로 인해 수요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도 TV를 시청할 때면 중간중간 나오는 긴 광고로 인해 시청자들이 피곤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채널 변경을 위해 푹신한 소파에서 일어나 TV에 다가가야 하는데...
이게 굉장히 귀찮았던 것이지요.
최초의 리모컨은 단순히 TV 화면을 확대해주는 아주 단순한 기능의 장치였습니다.
1948년에 생산된 GAROD사의 모델명 10TZ20 이라는
텔레줌(TELE-ZOOM)이라는 제품이었지요.
20피트의 긴 유선으로 연결된 리모컨이었는데
리모컨의 버튼을 누르면 TV 화면이 줌으로 크게 확대되어 보이는 형태였습니다.
리모컨이라고 부르기엔 좀 어색한 제품이었습니다.
당연히 상업적으로는 성공을 못했지요.
도대체 이건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
근대적인 의미의 최초의 리모컨은
지금은 LG전자에 인수된 미국의 제니스라는 기업이
1950년에 생산한 '레이지 본즈' 라는 제품이었습니다.
이 역시 유선 리모컨으로서 17피트의 긴 선으로 연결되었으며
채널을 바꾸고 전원을 온 오프 하는 두 개의 버튼이 있는 단순한 형태였습니다.
그래도 이건 조금은 쓸만했나 봅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방을 가로지르는 긴 선에
사용자들이 걸려 넘어지기 일쑤였답니다.
그 외에도 1950년대 초반에는 다양한 형태의 리모컨들이 출시되었는데...
TV에서 나오는 소음공해에 가족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헤드폰을 끼워 들을 수 있는 리모컨 장치도 있었습니다.
이 제품은 채널 변경 기능은 없었으며 단순히 음향 조절 장치만 있었는데
소비자가 따로 구입해서 TV 스피커에 직접 설치해 사용하는 형태였습니다.
이후에 좀 더 진화한 유선 리모컨이 등장하였습니다.
언뜻 보기에 전화기처럼 보이는 이 리모컨은
다이얼처럼 생긴 부분으로 채널을 변경하고
아래쪽의 V 버튼으로는 볼륨을 조절하며, B 버튼으로는 화면 밝기를 조절하고
제일 하단의 배꼽 스위치로는 전원을 온 오프 하는 당시에는 첨단 장치였습니다.
사실 이 정도가 요즘에도 제일 많이 쓰는 리모컨 기능이지요.
그런데 1955년에 TV 산업에 가히 혁명적인 제품이 탄생합니다.
무선 리모컨 이 출시된 것이지요.
이 역시 제니스에서 출시한 '플래시 매틱' 이라는 제품인데...
플래시 형태의 핸드건으로 TV의 특정 부위에 빛을 쏘아주면
전원 온 오프와 채널, 음향이 조정되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빛을 이용하여 TV를 조정하기 때문에
거실의 다른 조명이나 자연광에도 반응을 하여 사용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TV의 특정 부위를 겨냥해서 빛을 비추기도 번거로웠습니다.
그냥 일어나서 채널 돌리고 오는 게 더 빨랐었을듯합니다. ㅎㅎ
드디어~
1956년에 상업적으로 성공한 최초의 리모컨이 출시가 됩니다.
TV 제조업계의 기린아, 제니스에서 출시한 '스페이스 커맨드' 라는 제품인데요.
이 제품은 기존의 '플래시 매틱'의 치명적인 작동 결함을 개선하기 위해
플래시 조명 대신 초음파를 이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TV가 실로폰 소리에 반응한다거나
초음파로 인해 애완동물들이 난폭해지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기존 제품들에 비해 사용하기에는 굉장히 편했나 봅니다,
제품은 대성공을 거두어 날개 돋힌듯이 팔려 나갔답니다.
이후로 리모컨은 점점 개량되어 요즘의 형태로 발전했으며
현재는 적외선,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리모컨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 * * *
추가 보너스 : 재미있는 리모컨 관련 제품들
리모컨 어디 간 거야?
도대체 찾을 수없는 리모컨들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 웨어러블 리모컨 홀더!!
마네킹이 왠지 소지섭 삘이 나는 건 왤까요? ㅋㅋ
베고 있는 쿠션으로 바로 TV 조정을~
더 이상의 빅 사이즈 리모컨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