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담고 여행칼럼을 쓰기위해 부산 다대포에 들렸습니다.
다대포 일몰을 담고 아침 여명도 함께 담으려면 숙박을 해야 되기에 가까운 모텔을 찾았습니다.
마침 다대포 낚시터 입구에 원모텔이라는 숙박소가 있어
“방 있어요?...얼마예요.”
물으니 위아래를 훑어보며
“쉬었다 가실 거예요?” 라고 묻더군요.
“아니요..자고 갈 거예요.”라고 하자.
“7만원입니다.”
그 말을 듣자 잠시 정적이 흐르고
“뭔 말이에요?.....”
황당하더군요.
서울의 장급 모텔 정도의 시설이 숙박료가 7만원이라니....
바가지 쓰는 기분이 들어 찝찝하더군요.
저는 전국을 돌아다니기에 숙박료는 꿰차고 있는데
그것도 서울과 비슷한 여건을 갖춘 대도시가 터무니없는 숙박료를 받는다 하니
속사정을 알기 위해 서울로 돌아와 부산 사하구청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숙박료는 구청에 신고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묻자
전에는 그랬는데 요즘은 자율이라 하더군요.
즉 업소 스스로가 받을 만큼 받는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7만원은 안될 것이고 오후 4시에 업소에 들어 가셨다면 저녁까지 시간을 계산해 받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담당자말대로라면 밤12시 이후에 들어 간 사람은 정상적인 숙박비에서 빼줘야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과연 빼주는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해 뭐라 말을 진행하기는 어렵지만
숙박비는 손님들이 방문했을 때 안내 창에 게시해야하며
정상적인 숙박비에서 더 받으려면
그 역시 손님이 알아보기 쉽게 추가된 숙박비 내용을 적어 놓아야 하는데
업소 안내 데스크 게시창에는
정상적인 요금 그리고 추가요금에 대한 문구 역시 없는 것을 보면
손님은 바가지 쓰는 기분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하구는 다대포 해수욕장과 몰운대가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가지 쓴다는 저 같은 기분으로 여행 온 목적이 잡친다면
사하구에 대한 이미지는 그리 좋지 않을 것이고
그러한 내용들에 대해 지도 감독할 관할구청에서는 소흘함이 없이 계도해야 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와 통화한 담당자께선 친절하게 저에게 궁금증에 대해 도움을 주셔 감사하지만
앞으로도 안내창에 숙박비와 세세한 내용들에 대해 고시를 하였는지 살피셔 사하구를 찾는 손님들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헤아려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숙박소의 원래의 취지는 잠을 자고 가는 곳입니다.
“쉬었다 가실래요,”라고 하는
낮시간을 이용해 남녀가 적당히 쉬었다 가는 좋지 않은 사회풍조를 타고 돈만 벌면 된다는 얄팍한 상술로
정작 그 지역의 정서를 느끼고 추억을 만들려는 사람들에 대해
숙박소의 원래의 취지처럼
잠을 자고 가려는 사람들을 바가지 상혼으로 기분을 잡치게 해서는 안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음....그래서 저는 그 지역을 떠나 연제구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원모텔 가지마세요.
제가 그런다고 잘되고 있는 그 모텔이 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제가 올린 글처럼 업소운영자께선 찾는 손님에 대한 기분을 쪼매만큼은 생각하셔야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