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풀과 자귀풀은 잎만 보았을 때는 구별하기가 쉽지 않는 식물이다.
둘 다 콩과의 한해살이 풀로 낮은 지대의 들이나 약간 습지대의 전세계 온대지방에 자생한다.
두 식물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차이점을 기억하는 것이 쉬울 것 같다.
잎의 차이점 - 차풀 : 잎은 어긋나고 1회우상복엽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끝이 뾰족하다.
자귀풀 : 1회우상복엽은 같으나 잎끝이 둥글다.
줄기의 차이점-차풀 : 높이 30~60센치 정도로 줄기가 비스듬히 누으며 약간 붉은빛을 띠고 속이 비어있지 않다.
자귀풀 : 높이 60~80센치 정도로 줄기가 곧게 서고 녹색을 띠고 속이 비어 있다.
뿌리의 차이점-차풀 : 잔뿌리가 많다.
자귀풀 : 한가닥 원줄기 뿌리이다.
꽃의 차이점 - 차풀 : 이르게 6~8월에 노란 꽃잎 5장 꽃이 피고 안쪽과 꽃술에 검붉은색의 무늬가 있다.
자귀풀 : 늦게 8~9월에 콩꽃 같은 연노란색 나비 모양의 꽃이 피며 2장의 꽃잎과 2장의 받침꽃잎이 있다.
* 차풀은 엣날에 차잎을 구하기 힘들어 전초 말린 것을 차로 끓여 마셔서 붙여진 이름이다.
* 자귀풀은 날씨가 흐리거나 밤에는 양쪽 잎이 합처져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귀나무의 자귀도 같은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차풀꽃
2015 . 7 . 30
다섯 장 꽃잎으로 밑의 꽃잎은 크고 길다.
2015 . 8 .10
줄기가 붉은빛이 돌고 잎 끝이 뾰족하다.
약간 습지의 경사면에 장관을 이루고 있다.
2015 . 8 .25
차풀의 열매
자귀풀
2015 . 9 . 25
전형적인 콩과식물 꽃이 나비 같다.
새순에는 붉은빛이 돈다.
성장한 줄기는 녹색으로 곧게 선다.
머릿핀 같이 생긴 열매
습작한 야생화 꽃시를 올려 본다.
자귀풀
배형준
"자기야 자기야, 여기 꽃이 피었어요"
"무슨 꽃일까"
"자기가 모르는 꽃을 내가 어떻게 알아요"
"나도 처음 보는 꽃인데"
갑자기 덮쳐오는 먹장구름
잎 마주치며 부산스러운 풀
한여름 땀 흘리며
나비꽃 피운 자리에
머릿핀 두고
떠나간 여인이여.